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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 한남동 명사들<65>]-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박세창

금호家 ‘최악의 총수’ 오명 박삼구 개인재력 호화롭다

그룹 후계 박세창 기내식대란 시점 60억대 호화빌라 매입 ‘눈총’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1-22 0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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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한민국 재계 순위 25위에 올라있는 대기업 집단이다. 고(故) 박인천 금호아시아나그룹 초대회장이 그룹의 토대를 세웠고 아들인 박성용, 박정구 회장 등이 그룹을 일궜다. ‘호남의 자존심’이라는 수식어로 명성을 떨치며 한진그룹과 함께 물류·항공업계 투톱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창업주의 삼남인 박삼구 회장이 경영을 맡은 이후 그룹은 삐걱대기 시작했다. 그룹의 덩치를 불리기 위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등을 무리하게 추진한 게 위기의 단초가 됐다. 선대 회장들의 노력을 덕분에 한 때 재계 순위 10위권 안까지 진입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현재 20위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주력 사업의 위기와 마땅한 수익 사업이 없는 탓에 단 기간 내에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갖은 구설수로 그룹 이미지마저 크게 악화된 점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기내식 대란, 박 회장의 승무원 성희롱 논란, 노골적인 기업 대물림 등이 그것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한 우려 섞인 반응이 일면서 일각에서는 오너 일가의 사재 출현이 불가피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아 주목된다. 그동안 꾸준히 사재를 출현하긴 했지만 판단 착오에 따른 위기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이유에서다. 덕분에 현재 오너 일가가 소유한 재력에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회장과 그의 아들 박세창 사장은 ‘재벌’ 수식어에 걸맞은 부동산 재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한 전망과 오너 일가 소유 부동산 재력 등에 대해 취재했다.

▲ 재계 안팎에선 지난해 금호아시아나는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사상 초유의 기내식 중단 사태, 박삼구 회장의 승무원 성희롱 논란 등이 맞물리며 그룹 이미지가 곤두박질 쳤다. 주력 사업인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악화도 겹쳤다. 여전히 금호아시아나가 악재의 후폭풍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올해 초 박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아름다운 기업 만들기’ 공언은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대두되고 있다. 사진은 금호아시아나 본관 ⓒ스카이데일리
  
최근 재계 안팎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이하·금호그룹)의 향후 전망에 우려 섞인 반응이 주를 이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연이은 악재로 그룹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데다 주력 사업의 실적 또한 아쉬운 수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박삼구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아름다운 기업 만들기’ 노력도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여론의 중론이다.
 
지난 2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우리 그룹은 항상 시련과 위기를 겪었지만 그럴 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늘 극복해 온 집념의 역사가 있었다”며 “금호아시아나 임직원들이 사랑하고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아름다운 기업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자”고 밝혔다.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지난해 ‘가시밭길’을 걸어온 그룹의 재도약을 도모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임직원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자는 박 회장의 신년사는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룹의 위기를 초래한 장본인이 박 회장이라는 이유에서다. 결국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을 임직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게 그룹 안팎의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박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경영 쇄신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게 일고 있다.
 
금호그룹 역사상 최악의 총수 오명 휩싸인 박삼구…연초부터 노조와 불협화음
 
박삼구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인 고(故) 박인천 회장의 3남이다. 아버지와 두 형에 이어 4대 회장에 올랐다. 최근 박 회장은 그룹을 일으키고 기틀을 다진 선대 회장들과는 사뭇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룹의 위기를 초래한 ‘역대 최악의 총수’라는 오명에 휩싸였다.
 
앞서 박 회장은 그룹의 덩치를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대우건설, 대한통운 등 굵직한 기업들을 연이어 인수했다. 그 과정에서 무리하게 자금을 융통해 그룹이 ‘워크아웃’ 사태에 이르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어렵사리 인수한 대우건설, 대한통운 등을 되팔고 알짜 계열사들을 줄줄이 매각하면서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희라] ⓒ스카이데일리
 
박 회장은 그룹의 지배권을 되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경영승계를 하는 모습을 보여 도덕성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최악의 한 해라 불릴 정도로 잦은 구설수에 휩싸였다. 사상 초유의 기내식 중단 사태가 대표적이다. 일각에서 당시 사태가 오너 일가의 개입으로 무리하게 기내식 공급업체를 바꾼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게 일었다.
 
박 회장 본인의 비위 논란도 불거져 나왔다. 박 회장의 승무원 성희롱 의혹이 불거져 나와 그룹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여전히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시아나 불매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 회장의 노골적인 경영세습도 논란이 됐다. 지난해 박 회장의 장녀 박세진 씨가 금호리조트 상무로 입사하자 그룹 안팎에서는 인사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었다. 박 상무기 리조트 업무 관련 경험이 전무 한데다 입사 직전까지 전업주부 신분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박 회장은 기내식대란 대국민사과 자리에서 박 상무를 둘러싼 문제를 두고 “예쁘게 봐달라”며 논란에 기름을 붓는 발언을 해 총수 자질론이 일기도 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올해도 금호그룹의 전망이 어둡다는 시선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갖은 악재가 쏟아지고 있어서다. 우선 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이 함께 그룹의 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남겨 책임전가 논란에 휩싸였다. 본인 스스로 자초한 위기를 임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올해 들어 노조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지난 15일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소속 ‘아시아나지상여객서비스’ 지부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95%의 압도적인 찬성표가 나왔다. 노조의 집단투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대목이다. ‘아시아나 노동자 연합’도 18일 지지의사를 보내 노조 투쟁이 그룹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 박삼구 회장은 지난해 갖은 악재로 그룹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특히 악재 중에는 박 회장 개인의 도덕성을 의심케 할 만한 논란이 여럿 포함돼 있어 총수 자질론에 휩싸이기도 했다. 사진은 박 회장 소유의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소재 단독주택 ⓒ스카이데일리
 
아시아나 노동자연합 측은 “노동자들은 오너 일가의 전횡으로 촉발된 기내식 대란 때 손님들의 ‘욕받이’가 돼야 했고 끼니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일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며 “아시아나 노동자연합은 이러한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임금인상을 쟁취하기 위해 아시아나지상여객서비스 지부 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함께 투쟁할 것이다”고 피력했다.
 
구설수에 멍든 위기의 총수, 장남 박세창 ‘기내식대란’ 직후 60억대 호화빌라 매입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박삼구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에 대한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룹이 지속적인 문제에 부딪치는 결정적 이유로 박 회장의 방만한 경영과 이를 뒷받침하는 경영진의 그릇된 행태가 꼽히고 있어서다. 박 회장에 대한 쇄신 요구가 거세게 일면서 그의 개인 재력에도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룹의 위기를 초래한 장본인이 직접 사재 출현을 통해 위기 극복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박 회장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소재 한 대저택을 소유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로 된 단독주택이다. 면적은 1층 221.35㎡(약 67평), 2층 195.18㎡(약 60평), 지하 1층 127.69㎡(약 39평) 등이다. 주택 부지 면적은 800㎡(242평)에 달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유엔빌리지 일대 토지 시세는 평(3.3㎡)당 5000만원에 달한다. 박 회장 소유 주택의 경우 한강 조망이 가능해 평균 시세 보다 약 1000만원 비싼 6000만원 수준에 육박한다. 이를 감안했을 때 박 회장 소유 주택 시세는 건물 시세를 제외하더라도 약 14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해당 주택은 한강 조망권인데다 대규모 부지를 갖춘 고급저택인 점을 감안하면 약 145억원의 가치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박 회장 소유 주택과 비슷한 조건이지만 평형대가 조금 작은 유엔빌리지 내 단독주택이 130억원대에 거래된 점에 비춰볼 때 매물로 나오기만 한다면 거래는 수월하게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 박삼구 회장 일가는 ‘호남의 자존심’이라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수장이라는 지위에 걸맞는 부동산 재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 사람의 거주지는 호화 그 자체라는 표현이 적합해 보인다는 시선이 많다. 박 회장은 140억대 단독주택을, 아들 박세창 사장은 60억대 고급 아파트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사진은 박세창 사장 소유 호실이 있는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소재 한남더힐 전경 ⓒ스카이데일리
 
박 회장은 유엔빌리지 대저택 외에도 선산을 개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전라남도 나주시 왕곡면 송죽리에 소재하는 곳으로 전체 부지 면적은 6만9124㎡(약 2만 910평)에 이른다. 해당 대지의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 5월 31일 기준으로 단위면적(㎡)당 1840원이다. 공시지가로 계산해도 1억2719만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다만 실거래가는 공시지가에 비해 높게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실제 시세는 공시지가에 비해 높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산이라는 게 풍수지리나 이동의 편의성, 위치, 땅의 의미, 주변 호재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사실상 부르는 게 값이다”며 “다만 해당 선산 인근 토지가 많게는 평당 3만원 이상에 거래되기에 해당 선산의 가격은 최소 6억원이 매겨질 것이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 소재 박 회장 일가 가족묘가 자리한 선산의 일부 지분도 소유하고 있다. 가족묘 부지는 박 회장이 형제, 일가친척들과 공동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가족묘 전체 부지는 3172㎡(약 959평)에 이른다. 박 회장 일가는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5가 소재 건물도 공동으로 소유했으나 지난 2003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 소유권을 매각했다.
 
박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사장도 금호그룹 후계자에 걸맞는 호화주택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박 사장은 국내 최고가 빌라를 자랑하는 용산구 한남동 소재 한남더힐 한 호실을 지난해 8월 매입했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이 불거지 바로 직후 시점이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332.81㎡(약 101평), 전용면적 240.96㎡(약 73평) 등이다. 매입가는 62억 3000만원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동일 규모의 호실이 지난해 10월 63억원에 거래됐다”며 “현재 한남더힐 단지의 경우 지난해 9월 부동산 대책 이후 거래량이 많지 않고 가격도 보합세를 나타내는 만큼 해당 호실도 지난해 여름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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