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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대가 온다<193>]-반려동물 하우스
빌라부터 원룸까지, 반려견 맞춤형 주거공간 각광
펫팸족 겨냥한 주거공간 펫하우스…높아진 반려동물 건강·편의 ‘인기’
전경훈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2-04 00:04:53
▲ 반려인구를 겨냥한 펫빌라·빌원룸 등 펫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려견의 종류와 행동 습성 등을 고려해 지어진 주택으로 내부 설계 또한 반려견 키우기에 최적화됐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펫빌라 ⓒ스카이데일리
 
최근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반려인구를 겨냥한 펫빌라·빌원룸 등 펫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펫하우스는 반려견의 종류와 행동 습성 등을 고려해 지어진 주택으로 내부 설계 또한 반려견 키우기에 최적화 돼 있다.
 
아파트나 빌라와 같은 공동주택에서 반려동물과 살다보면 발생하는 이웃간 트러블과 불편 등을 해소할 수 있고, 반려동물의 건강과 편의까지 높일 수 있어 반려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인간 편의에 맞춘 주택에서 반려동물 위한 주거환경으로 탈바꿈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지난 2012년 9000억 원에서 지난해 2조3000억 원으로 성장했다. 2020년에는 6조 원 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늘어난 시장 규모만큼 반려인의 니즈를 겨냥한 반려동물 맞춤형 빌라와 원룸까지 생겨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에는 반려견 전원 주택마을이 생겨났고,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는 펫빌라가 등장했다. 펫빌라는 실내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지거나 슬개골 탈구에 걸리는 반려견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미끄럽지 않은 바닥재로 시공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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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보험협회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실내견들에게 나타나는 각종 관절 관련 질환(슬개골 탈구, 관절염 등)과 추간판 탈출증(허리 디스크) 등의 발생원인 중 70%는 미끄러운 바닥 때문이다.
 
특히 슬개골탈구의 60.7%는 0~5세 어린 반려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천적으로 관절이 약한 견종에 의한 것이기도 하지만 강아지가 입양돼 실내생활에 적응하는 초기에 미끄러운 바닥으로 인해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 최근 반려동물 맞춤형 주거공간을 찾는 반려인들이 늘어나면서 임대시장은 펫팸족을 모시기 위해 인테리어를 바꾸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 혼자서도 화장실을 갈수있게 설치된 펫도어와 슬개골 탈구에 걸리는 반려견들을 위한 바닥재가 설치된 곳이 반려인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사진=반려견주택관리연구소 제공]
 
펫빌라 1층에는 산책 후 반려동물의 발을 씻기는 세족실이 있고, 엘리베이터에는 애완동물 탑승여부를 알려주는 버튼이 따로 설치돼 있다. 화장실과 방 문에 펫도어를 설치해 반려견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주택의 조명은 깜빡임이 적은 ‘플리커 프리’를 사용했다. 반려동물의 동체 시력은 사람보다 4배가량 좋다. 미세한 깜빡임이 계속되는 일반 조명은 반려동물의 눈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려인들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은 편이다. 서울 서대문구의 펫 빌라에 거주하는 김은영(24·여) 씨는 “반려견을 키우면 입주 자체가 불가능한 곳이 많았는데 반려인들을 위한 주거공간이 생겨서 너무 만족한다”며 “수요가 워낙 많다 보니 펫빌라에 입주하기 위해 몇 달을 기다린 후에나 입주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펫 빌라 관계자는 “펫 빌라는 반려인들이 서로 불편함 없이 키우고 싶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주거공간이다”며 “인근 빌라와 비교해도 가격에 큰 차이가 없어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반려동물 전·월세 매물…반려견 문제·주거만족도 해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반려동물 주택이 생소한 개념이지만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펫토 만숀’ 이라는 이름으로 성행해 왔다.
 
박준영 반려견주택관리연구소장은 “일본의 펫 빌라, 원룸의 경우 지역에 따라 약 40%의 월세를 더 받는 곳도 있다”며 “월세를 더 많이 받아도 수요가 그만큼 많아서 유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현재 주택난으로 빈집이 많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펫토 만숀만큼은 예외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일본 도쿄 임대주택 기준으로 약 12%가 반려동물 아파트인데, 우리나라는 반려동물을 위한 주택시장이 많이 늦은 감이 있다”며 “앞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주택 시장이 빠르게 확장될 것이다”고 밝혔다.
 
임대시장에서는 반려인들을 모시기 위해 반려동물의 건강을 생각한 인테리어 시공업체도 생겨나는 추세다.
 
서울시 관악구의 임대업자는 “대세의 흐름에 맞춰 반려동물을 위한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며 “시공 비용이 있다 보니 주변 원룸보다 몇 만원 가격이 더 높지만 입주민 모두 만족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을 위한 임대업이 사실 초창기다 보니 돈보다도 서비스 제공에 신경을 조금 더 써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 펫 원룸은 동일 평수 대비 월세가 비쌈에도 불구하고 수요자가 많아 향후 반려동물을 위한 주택 시장이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사진은 왼쪽 위 시계방향으로 애완동물 탑승여부를 알려주는 펫 엘레베이터, 펫도어, 반려동물의 눈 건강을 생각한 플리커 프리 조명 ⓒ스카이데일리
 
서울 관악구 펫 원룸에 거주하는 박철상(29·남) 씨는 “오래된 건물인데 월세는 주변보다 10~20% 더 비싸게 받고 있다”면서도 “반려동물을 위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면 가격이 좀 더 비싸더라도 거주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성북구의 펫 원룸에 거주하는 문수민(23·여) 씨는 “대학교가 바로 옆에 있는데, 학교 근처에서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는 원룸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감사하다”며 “원룸 사람 모두가 반려동물을 키우니까 눈치볼 필요도 없고, 서로 배려하고 지내서 스트레스 받지 않아서 좋다”고 피력했다.
 
부동산 O2O 플랫폼 다방에 등록된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는 전·월세 매물(아파트 제외)은 2015년까지만 해도 전체 매물의 3%에 불과했지만 현재 30%로 늘어났다.
 
반려동물 컨설팅 관계자는 “반려인이 1000만 명이나 될 정도로 반려동물들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짐과 동시에 반려동물의 소음이 사회적 문제가 됐다”며 “반려동물 주택은 사회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주거만족도를 높인 해결책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전경훈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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