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출입·전용객실 도어 놉 등 차별화된 서비스 선보여
그간 반려동물 동반 출입을 허용하는 숙박시설은 펜션 정도에 불과했다. 호텔의 경우 반려동물 동반 출입을 허용하는 곳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출입을 허용하더라도 가능한 시설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반려동물 산업의 증가와 더불어 휴가 또는 힐링의 목적으로 호텔을 찾는 ‘호캉스’ 열풍이 불면서 국내 호텔에서도 점점 반려동물 동반 투숙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호텔 업계는 반려동물 동반 전용 층·객실 등을 지정하거나 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해 반려동물 동반 투숙객들에 특화된 각종 용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여러 사람이 오가는 특성상 출입 기준을 규정, 동반 가능한 견종과 마리 수를 제한하고 있다.
지난 7월 개장한 레스케이프 호텔은 론칭 당시부터 반려동물 출입을 적극 허용했다. 9층 14개 객실을 펫 전용으로 운영하고, 중식당 ‘팔레드 신’에도 반려동물 전용 공간을 따로 마련해 차별성을 뒀다.
레스케이프 호텔 측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휴가철이면 동물을 데리고 어디를 가기 쉽지 않은데, 반려동물과 함께 호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펫 프렌들리 정책을 시행했다”며 “펫 전용 층으로 지정한 9층 객실은 기존 객실과 다르게 마룻바닥으로 구성해 관리하는데 용이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투숙을 하는 '펫팸족’을 위해 객실 내에 ‘웰컴 펫 패키지’를 마련했다. 패키지는 반려동물 디자인 브랜드 ‘하울팟’과 제휴해 장난감과 간식 등으로 구성된 웰컴 키트와 배변 패드, 목줄, 식기 등의 제품을 제공한다. 동반 출입은 10kg 이하의 반려견에 한해 2마리까지 가능하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은 쉐라톤 호텔의 ‘도그 프렌들리’정책에 맞춰 반려견의 출입을 허용했다. 반려견 전용 객실을 지정해 반려동물과 동반 투숙하는 고객에게 식기와 쿠션, 패드 등의 어매니티 용품도 제공하고 있다.
홍정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홍보팀 대리는 “반려견의 움직임을 고려해 발코니가 있는 방을 전용객실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며 “패키지는 새로운 방식으로 계속 준비하고 있고, 앞으로도 구성품을 더 다양화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브랜드 별 ‘펫 프렌들리’ 정책 강화로 반려동물 출입 급증
호텔의 반려동물 출입 허용에는 글로벌 호텔 브랜드들이 내세운 펫 프렌들리 정책이 큰 기여를 했다. 반려동물의 인식이 변한 해외 호텔 업계에서는 이미 펫 프렌들리 정책이 확산돼 있어 국내 체인에서도 이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프레이저 플레이스 샌트럴 호텔은 싱가포르 본사 정책에 따라 지난 2017년부터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했다. 더불어 3가지 옵션으로 구성된 '바우와우(Bow Wow)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바우와우 패키지는 각종 물품 제공은 물론 반려견이 호텔 투숙 중임을 안내하는 목걸이를 대여해 호텔의 소중한 고객임을 강조했다.
또한 같은 계열의 부티크 호텔인 제주 섬오름 호텔에서도 반려동물 동반 객실 운영을 시작했다. 가족 단위로 찾는 투숙객이 많은 만큼 이를 고려해 전용 객실을 1층에 배치했다.
이정은 프레이저 플레이스 홍보실장은 “반려동물 숙박 시 위생적 부분을 고려해 하루에 두 번 객실 청소를 해주고 있는데 다른 호텔과 달리 비용을 최소화 했다”며 “앞으로 프레이저 플레이스 샌트럴에서 운영 중인 바우와우 패키지를 섬오름 호텔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드래곤시티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용산도 개장 당시부터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했다. '멍 프렌들리(Mong-Friendly)' 서비스를 운영하며 반려동물을 동반하는 투숙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박나영 서울 드래곤시티 홍보팀 과장은 “호텔의 성격이 서비스 레지던스라서 장기 숙박하는 분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을 동반하는 손님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호텔 차원에서 전용 식기를 추가 구매해 반려동물을 동반하는 손님들의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브랜드 중 하나인 알로프트 호텔도 ‘펫 프렌들리’를 내세우고 있다. 알로프트 호텔은 브랜드 차원의 ‘ARF(Animals are Fun)’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반려동물 동반 투숙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알로프트 서울 강남 역시 이 ARF 프로그램에 동참 중이다.
객실 당 9kg 이하의 반려견, 반려묘에 한해 출입이 가능한 알로프트 호텔은 지난해 반려동물 스튜디오 촬영 패키지를 운영하는 등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 제공에 힘쓰고 있다.
서지예 알로프트 호텔 마케팅 매니저는 “반려동물과 동반 투숙을 하는 손냄을 위해 전용층을 따로 배정해 일반 투숙객의 불편을 최소화 했다”며 “특히 주말 기간에 동반 투숙을 예약하는 비율이 높게 나오고 있다. 앞으로도 동반 투숙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신수진 오크우드 프리미어 주임은 “현재 반려동물 관련 패키지를 리뉴얼 하고 있다”며 “반려동물 관련 물품 제공 뿐만 아니라 각종 이벤트 등을 주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도 전신인 W 서울 워커힐 시절인 10여년 전부터 반려동물의 출입을 허용해왔다. 현재도 ‘오 마이 펫’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반려동물 전용 용품 및 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비스타 워커힐은 반려동물 전용 객실을 준비해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반려동물 인구 확산과 인식 변화에 따라 호텔 동반 출입 허용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호텔 차원의 출입 규정과 관리 등을 통해 컴플레인 방지를 최소화함으로써 펫 프렌들리 정책이 확산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펫 프렌들리 정책은 앞으로 더 개발하고 추가되는 방향이 될 것”이라며 “반려동물 산업과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호텔 업계 전반에서 이와 같은 서비스 제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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