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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송재열 서울우정라이온스클럽 회장

“지역사회 불우이웃에 온정 베푸는 마음부자죠”

‘자수성가한’ 떡집 사장님…개인 후원뿐 아니라 몸소 봉사하는 참사람

문용균기자(ykmoon@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3-07 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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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라이온스클럽 회장이자 예당연 떡집의 대표인 송재열(사진) 씨는 어려움을 딛고 자수성가한 개인사업자다. 또한 개인적으로 혹은 단체에 소속돼 어려운 이웃을 위한 후원과 봉사를 지속해 나가는 ‘참사람’이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손님들에게 직접 떡을 배달하고 가게로 돌아오는 길에 만나는 무료 급식소를 지날 때면 바지주머니 속에 있는 모든 돈을 봉사활동을 하는 분들에게 드리곤 했죠. 어떤 생각을 하고 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해야 할 것만 같았어요. 이후 개인사업자로 가게를 운영하며 안정을 찾았고 개인적인 후원도 하다 보니 우연치 않게 서울 우정라이온스클럽의 회장 자리에 오르게 됐죠”
 
우정라이온스클럽의 회장이자 자영업자라고 밝힌 송재열(남·51) 씨는 떡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이다. 남다른 추진력을 지닌 그는 이전까지 금전적 후원에 머물러 있던 서울우정라이온스클럽을 직접 몸으로 움직이는 봉사실천 단체로 변모시켰다. 또한 이 불황 속에서도 직원들과 가족을 위해 과감한 사업 확장을 구상하고 있다.
 
1년 수입만 12억, 자수성가한 개인사업자며 우정라이온스클럽 회장 
 
“이전에는 라이온스클럽에 판사나 검사, 사업가 등 소위 명망 있는 분들이 많아 소위 끝 발 있는 클럽으로 생각하곤 했죠. 하지만 지금은 많이 변해서 산하 조직의 회장이라고 해도 임기가 1년이며 직업도 자영업자죠”
 
그가 회장을 맡고 있는 서울우정라이온스클럽은 용산구 이촌동에 기반을 두고 있다. 국제 라이온스클럽 소속인 서울우정라이온스클럽은 354-D지구에 속해 있다. 한강 이남의 구와 은평구, 용산구 등이 354-D지구에 포함돼 있으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실 20여 년 전에는 작은 인테리어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IMF가 터지면서 그 여파로 먹고 살기가 어려워졌죠. 그때 아내가 떡집을 시작하겠다고 한 것이 발단이 됐죠. 아내는 오랜 시간 처가에서 운영하는 떡집을 도와주었기에 어느 정도 노하우가 있었어요”
 
송 회장은 용산구 이촌동과 성동구 옥수동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그의 떡을 사서 자신의 가게에서 팔기도 한다. 20년 넘게 떡을 만들다보니 이제는 그 기술을 전파해 친동생과 친구, 직원 등 수많은 사람들이 떡집을 내기도 했다.
 
“처음엔 그저 와이프의 출퇴근을 도와주었을 뿐 떡집을 운영할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하지만 먹고사는데 도움이 되다보니 저도 인테리어 사업을 접고 뛰어들었죠. 새벽부터 나와 처남에게 떡 만드는 기술을 배웠고 7개월 뒤에는 주방에서 직접 떡을 만들었어요”
 
▲ 송 대표는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직접 떡을 만들고 있다. 손님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 그의 고집이다. 그는 용산구 이촌동, 성동구 옥수동의 상가를 통해 월 300만원 이상의 돈을 벌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지금은 1년에 12억을 버는 자수성가한 개인사업자지만 여전히 그는 새벽에 이촌동 가게에 나와 직접 떡을 만든다. 또한 송재열 대표는 자신이 만든 떡의 상품평을 듣기 위해 직접 배달을 나가는가 하면 떡을 주문한 손님 한 분 한 분을 만나 이야기를 듣곤 한다.
 
송 대표는 또 중간 상인을 통해 재료를 받는 게 아니라 아내와 직접 현장으로 나가 재료를 구입하고 있다. 발로 뛰며 직접 보고 최고의 재료를 찾는 것이다.
 
“발로 뛰며 재료를 구하고 시골에 계신 어머니와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농약 없이 자란 쑥과 팥을 공급 받고 있어요. 지금은 어머니가 쓰러지셔서 어렵게 됐지만 질 좋은 재료들을 모아 고급 떡을 만들자는 전략을 펼쳤죠. 그게 이촌동에서 통한 셈이죠”
 
“2005년 작은 떡집 5개는 차릴 수 있을 돈으로 교대역 인근에 떡집과 카페가 결합된 가게를 열었어요, 하지만 큰 수익을 내지 못하고 이내 철수했죠. 그 때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내 옥수역 인근에 새 상가를 분양받았고 많은 손님이 찾아주셔서 극복할 수 있었죠”
 
다른 사람들 기꺼이 돕는 이 시대의 ‘참사람’
 
“배달을 다녀오다 만난 무료 급식소 현장에서 바지주머니에 있던 돈을 전부 봉사활동을 하는 분들께 드렸어요. 이후 장애인들을 돕는 작은 봉사단체를 발견했고 그 단체에 5만원씩 기부하곤 했어요. 지금도 전화가 오면 기꺼이 작은 도움을 드리곤 해요”
 
“8~9년 전쯤 용산구소상공인연합회에서 인연을 맺은 분이 소개해준 상공회 모임이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된 계기죠. 상인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듣다가 멘토라고 부를 수 있는 형님을 만났고 그분을 따라 우정라이온스클럽에 가입하게 됐죠. 2015년 쯤으로 기억해요”
 
이후 그는 부회장직을 겸하다 우연치 않게 회장직에 오르게 됐다. 그가 회장직에 오르기 전 우정라이온스클럽은 몸으로 하는 봉사활동이 거의 없었다. 문자가 오면 일정액의 후원금을 내는 것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방식이었다.
 
“제가 단체에 들어와 당황했던 것은 배식을 하거나 청소를 진행하는 직접적인 봉사활동이 아니라는 것이었죠.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로 알고 가입했는데 후원금을 통한 지원이 전부였죠. 저희 조직은 다른 모임에 비해 연령대가 젊어 직접 몸으로 행하는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상태였어요. 그래서 회장이 되면서 실행해 나갔죠”
 
▲ 금전적 여유를 얻었음에도 그는 후원과 봉사를 멈추지 않고 사회 전반에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그는 금전적 후원이 봉사활동의 주를 이루던 우정 라이온스 클럽의 회장직을 맡아 더 다양한 방식으로 이웃들을 돕고 있다. 사진은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과 MOU를 체결한 모습 [사진=송재열 서울 우정 라이온스 클럽 회장]
 
송재열 대표는 대한상공회 소속으로 용산노인종합복지관에 봉사활동을 했던 경험과 떡과 한과를 지원했던 경험을 우정라이온스클럽에 적용했다. 복지관에 연락해 배식 봉사를 요청하고 회원들과 돌아가며 지금도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개인적인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제 임기가 6월에 끝나는데 차기 회장님과도 대화를 통해 합의했죠. 그 결과 용산노인종합복지관과 MOU를 맺고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됐어요. 또한 남한산성에서 경기도 이천으로 옮긴 국군교도소에도 봉사활동을 하기로 했죠. 민간 교도소는 후원 단체가 꽤 있지만 국군교도소는 거의 없더라고요. 그래서 교도소장님과 협의해 뜨거운 햇살 아래서 행사나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천막을 제공했죠”
 
이 밖에도 송재열 회장은 서부이촌동 한부모 가정아이들을 위해 쌀과 장학금을 지원, 서울역 쪽방촌 도시락배달 등의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우정라이온스클럽에서 매년 한 차례라도 국군교도소를 도와주었으면 좋겠어요. 자매결연 같은 것을 맺는 것도 좋고요. 회장 임기가 끝나 직접 추진할 수 없게 될 수도 있겠죠. 다만 다른 분들이 내켜하시지 않는다면 저 혼자라도 하고 싶어요. 먹을 것이 됐던 금전적인 지원이 됐던 봉사하고 싶어요. 또한 본업도 충실히 해야죠. 저를 믿는 가족들, 직원들을 위해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또 하나의 떡집을 오픈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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