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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진단]-배곧신도시 재팬타운 조성

신도시 한복판 일본타운 조성에 국민들 뿔났다

재팬타운 조성 소식에 국민반발 확산 속 사업 강행…선 긋는 지자체

배태용기자(tyba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3-11 17: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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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시 소재 배곧신도시에 한 부동산 개발업체와 일본 프랜차이즈 기업이 재팬타운을 조성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는 배곧신도시 소재의 한 주거복합 상가에 50개의 일본음식점을 일본 현지로부터 들여와 올해 5월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해당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반일감정이 높은 상황에서 신도시 한복판에 일본어와 일본국기가 가득한 지역을 조성한다는 것은 국민정서에 반하는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3·1운동이 일어난지 100주년을 맞는 해라는 점에서 국민적 공분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해당 사안은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해 약 8만여명의 동의를 얻고 있으며 지역민들이 직접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반발이 커지고 있지만 부동산개발 업체는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일로 국제정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사업을 계속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자체는 자신들과 관계없다며 선을 긋는 모습이다. 스카이데일 리가 배곧신도시에 올해 5월 오픈 예정인 ‘재팬타운’을 둘러싼 각종 잡음과 이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반응 등을 취재했다.

  
▲ 지난달 12일 일본 프랜차이즈 기업 G&t Inc와 시흥시 지역 부동산인 ‘부동산메카’ 등은 재팬타운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오사카에서 영업 중인 음식점들을 배곧신도시에 대거 입점 시켜 재팬타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수의 국민들은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에 맞지 않는 결정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재팬타운 조성 예정지 ⓒ스카이데일리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의 한 주상복합건물에 국내 최초로 재팬타운이 조성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한국 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시민들은 위안부 문제, 독도분쟁, 초계기도발 등의 반일감정이 한껏 고조된 시점에서 신도시 한복판에 일본타운을 조성한다는 것은 국민 정서를 무시한 채 돈벌이에만 급급한 행보라고 비판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해다. 때문에 시민들은 일제시대 독립투사들의 공로를 기리고 아픔을 공감하기는 커녕, 오히려 그 후손의 배를 불려주려 한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하고 있다. 재팬타운 조성을 추진 중인 개발업체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명분으로 내걸고 있지만 수혜자인 지역 주민들까지 반발하고 있어 해당 사안은 폐기돼야 마땅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신도시 한복판 일본타운”…배곧 주민 7만9000명 조성 반대 청원 
 
지난달 12일 일본 프랜차이즈 기업 G&t Inc와 시흥시 지역 부동산인 ‘부동산메카’는 재팬타운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오사카에서 영업 중인 음식점들을 대거 배곧신도시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이 협약에 따라 오사카에서 영업 중인 유명 음식점 50여곳은 힘찬건설이 짓는 ‘배곧헤리움 어반크로스’의 주상복합 상가에 올해 5월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해당 입지는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재팬타운 조성 소식에 국민들 또한 크게 공분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배곧신도시 내 재팬타운 조성을 무효화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청원 글은 일본의 프랜차이즈 업체와 지역 부동산이 협업해 만드는 재팬타운의 무효화를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 박희라 기자] ⓒ스카이데일리
 
청원글 게시자는 “우리나라는 일본으로 인해 역사적으로 큰 아픔이 겪었고 그 아픔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까지 위안부 문제와 초계기사건, 독도도발 등의 문제가 있었고 선조들은 우리나라 영토에서 일제식 건물과 문화를 지우는데 노력해 왔다”고 피력했다. 이어 “지역상권을 살리고자 재팬타운을 유치하는 것은 역사를 잊는 일이다”며 정부차원의 제재를 요청했다. 해당 청원은 10일 기준 7만9800여 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재팬타운 조성 소식에 배곧신도시 주민들 역시 즉각 행동에 나섰다. 주민들은 ‘지역상권 활성화’라는 명분 보다 국민 정서 역행과 지역 이미지 실추 등에 대해 크게 우려하는 모습이다. 배곧신도시 소재 문영센스빌 주민 이정화(35·여) 씨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도 될 것이고 지역 상권도 살릴 것이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래도 일본은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그는 “한·일 간의 국제정세가 갈수록 악화돼 가고 있는 상황이고 특히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해라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다 아는 사안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재팬타운을 조성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아무리 돈이 중요하지만 해야할 게 있고 하지 말아야 할 게 있다”고 비판했다.
 
배곧신도시 주민 김혜성(31·남) 씨는 “일본 내에서 혐한정서가 확산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고 반일정서가 커져가고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일본은 과거 우리 민족의 역사와 혼을 빼앗으려 했는데 그런 점을 생각하면, 분노를 해도 모자를 판국에 그들의 문화를 가져와 재팬타운 거리를 조성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재팬타운 조성을 추진하는 부동산개발업체와 이를 허가해준 지자체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 모르겠다”며 “특히 분양수익을 가져가는 시행·시공사 힘찬건설은 정작 자신들이 대부분의 이익을 취하면서도 분양대행 업체를 앞세운 채 자신들은 돈벌이를 위해 뒷짐만 지고 있었다는 이야기인데 이 역시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다”고 꼬집었다.
 
재팬타운 조성 반대 여론 속 사업 의지 피력, 지자체 선 긋기
 
▲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재팬타운 조성 반대에 대해 약 8만명에 가까운 동의를 얻었으며, 나아가 지역민들까지 반대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재팬타운이 들어설 주상복합단지 배곧헬리오어반크로스 전경 ⓒ스카이데일리
 
재팬타운 조성을 반대하는 청원글이 다수의 공감을 얻으며 반대 여론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부동산개발업체는 이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관련 지자체 역시 자신들은 관련 없는 일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재팬타운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김종민 부동산메카 대표는 “재팬타운은 순전히 1차, 2차에 걸쳐 50여개 일본음식점이 들어오는 것이다”며 “우리나라와 일본 간의 역사와 크게 연결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사카에서 10년 정도 생활했는데한국 여행객들이 줄서서 일본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 한국에 일본 음식점을 내면 힘들게 일본 땅까지 가서 먹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유치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 내 일본 식당의 음식값이 너무 비싸다”며 “5000~6000원인 일본 라멘이 한국에선 9000~1만2000원씩 하고 있으며 초밥도 한국은 한 개에 1700원 선인데 일본은 1200원이면 더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업주들과 같이 서울 홍대까지 가서 일본음식을 먹어보고 시장조사를 마쳤다”며 “일본과는 역사적 문제가 있지만 문화는 문화대로, 정치는 정치대로, 스포츠는 스포츠대로 가야한다”며 “내용이 와전되다 보니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흥시청 관계자는 재팬타운 조성 논란에 대해 “시흥시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개인 간에 부동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음식점이 들어서는 것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타운도 아니고, 주상복합건물 1~2층에 점포가 들어오는 형태다”며 “근린생활시설에 들어오는 음식점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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