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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현장]- 김포시 LNG열병합발전소 건립

초등학교 옆 유독가스발전소 반발에 지자체 발뺌 논란

발전소부지 인근 학교·아파트 다수…김포시 책임 떠넘기기 급급

배태용기자(tyba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6-10 12: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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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김포 학운2산업단지에 LNG열병합발전소 건설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원성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발전 과정에서 대기오염 물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김포시와 업체관계자는 문제될 부분이 없다며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반발의 목소리를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김포 LNG열병합발전소 설립 예정지 ⓒ스카이데일리
 
최근 지자체와 기업의 LNG열병합발전소 추진을 두고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무성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발전소에서 3km 거리 안에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교육시설 10곳과 더불어 7km 이내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까지 자리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건강피해가 우려된다는 게 반발의 이유다. 그럼에도 지자체와 사업 추진업체 측은 유해성에 문제가 없다며 발전소 건립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해 양측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학교 인근에 대기오염 유발 발전소라니…지자체 불통행정에 시민들 공분
 
GS에너지와 한국서부발전(주), 청라에너지(주) 등 3사 컨소시엄은 지난해부터 김포 학운2산업단지 내에 LNG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16년 청라에너지가 김포시와 김포도시공사로부터 가구와 식품제조 공장용지를 발전소 건립이 가능한 공업 용지로 토지 이용계획을 변경해주는 조건으로 632억원에 매입했다. 규모는 10만 82㎡(3만 274평)이다.
 
건립될 LNG열병합발전소의 발전 규모는 495MW에 달한다. 해당 부지에는 206.4Gcal 규모의 열전용보일러(HOB), 축열조(3만7000㎥×2기) 등 부대시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비는 약 7000억원 규모다. 사업 추진 업체들은 지난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 김포시로부터 집단에너지사업 허가 등의 절차를 밟았다.
 
올해 내에 산업통상자원부에 환경영향평가 초안보고서를 제출하고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환경영향평가 본안보고서 제출 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까지 환경부·산업부 협의를 거쳐 공사계획 인가 등을 끝낼 예정이다. 공사계획 인가가 승인될 경우 내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공사가 진행된다. 이후 2023년 1월부터는 본격적인 가동이 시작된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 정의섭] ⓒ스카이데일리
 
이제 막 본궤도에 진입한 LNG열병합발전소 건립 사업은 예상 밖의 난관에 부딪혀 차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그것이다. 발전소 예정부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LNG를 원료로 전기를 생산할 경우 유독가스가 대기 중에 퍼질 가능성이 높다며 건강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발전소 예정지에서 직선거리 3km 이내에 가현초등학교, 고창초등학교 등을 비롯해 주거 밀집지역이 자리해 아이들의 건강이 악화된다고 피력하고 있다. 주민들은 다른 지역에 건립된 LNG열병합발전소에서 유독가스가 배출된 사례를 근거로 사업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소재한 LNG열병합발전소의 경우 유독가스인 일산화탄소가 2000ppm(공기 분자 100만 개 중 일산화탄소 분자 2000개)까지 검출된 바 있다. 이는 환경부가 정한 소각시설 오염물질 허용기준인 50ppm의 40배에 달하는 양이다. 초미세먼지의 원인물질 중 하나로 꼽히는 미연탄화수소도 최대 7000ppm까지 측정됐다.
 
“초등학교 옆 유독가스발전소 반대” vs “산업부 승인나면 지자체는 책임 없어”
 
김포 지역 주민들은 현재 LNG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저지하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선 상태다. 발전소 건립 예정지 인근 주민들 뿐 아니라 김포시민 전체가 동참하는 분위기다. 지역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규모 반대 시위를 하는 등 조직적인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열병합발전소 예정지 인근에 위치한 자연앤데시앙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인 유민희 (39·여) 씨는 “유독가스 노출 위험이 있어 주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안 그래도 김포는 수도권 타 지역에 비해 낙후도가 심한데 공기까지 안 좋아지면 누가 김포에 살라고 하겠나”고 한탄했다. 이어 “안전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유독가스 노출 우려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발전소 건설을 중단해야한다”고 말했다.
     
▲ 김포 주민들은 과거 고양시에 소재한 LNG열병합발전소에서 인체에 유해한 일산화탄소가 환경부가 정한 오염물질 수치보다 수십배 높게 측정된 점을 근거로 같은 형태의 발전소가 건립되는 데 대해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열병합발전소 예정부지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전경 ⓒ스카이데일리
 
주민들은 열병합발전소에서 생성된 에너지가 김포보다 인천 검단신도시에 더욱 많이 공급되는 점에 대해서도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다. 효율성을 따져보더라도 검단신도시에 지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포 시민 배윤경 (44·여) 씨는 “열공급도 김포보다 인천에 더 많이 공급된다고 하는데 굳이 김포에 설치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한강신도시 주민들의 동의 절차 등 김포시민들을 상대로 공청회를 거치고 주민들이 반대한다면 이를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김포시민들은 집단행동을 예고한 상태다. 유민희 자연앤데시앙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얼마 전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반대 청원 글이 작성되고 잘 알지 못했었던 김포시민들도 동참해 가는 분위기다”며 “현재 이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이들이 많아 조직적인 반대를 하지 못하는 상태이지만 향후 여론이 더 커지면 반발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고 성토했다.
 
주민들의 반발이 점차 거세지고 있지만 사업주체와 산업부는 사업 진행에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논란은 더욱더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라에너지 관계자는 “수년 전 김포에 안정적 열공급을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전력 예비율이 높아 자진 철회한 바 있다”며 “사업에 인천 검단이 포함돼 있지만 김포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는 김포에만 공급하게 돼 검단신도시와는 별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우려하는 대기오염 부분에는 방지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포시 관계자는 “배출물질 방지시설에 대해서는 서부발전에서 답변이 온 상태다”며 “답변 내용에 따르면 황산화물과 먼지는 실 배출농도가 극히 미약하고 질소산화물은 대기환경보전법 20ppm 이하로 기준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부의 승인이 떨어지면 김포시에서는 별 다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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