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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성악가 박모세

“맑고 고운 희망의 목소리로 모세의 기적 선사하죠”

살 수 없다는 아기, 노래에 재능 보여…방송·행사로 전 세계 누벼

조성우기자(jsw5655@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7-23 0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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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모세(사진, 좌) 씨는 대뇌의 70%, 소뇌의 90%를 절단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적적으로 살아나 희망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어머니 조영애(사진, 우) 씨는 묵묵히 박모세 씨의 활동을 도와주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스카이데일리
 
“엄마의 도움 없이 무대 위에 서서 노래하는 것이 좋아요. 사람들이 박수를 쳐주고 환호해 주는 것을 보면 너무 즐거워요. 앞으로도 저처럼 몸이 불편하고 힘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 싶고 더욱더 행복한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기적이란, 상식으론 생각할 수 없는 기이한 일이나 신에 의해 행해졌다고 믿어지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의미한다. 기적이란 단어는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을 때 자주 사용되곤 하지만, 정작  그 말에 부합하는 일들을 찾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기적이란 말에는 우리가 쉽사리 접할 수 없는, 신에 의해 행해진 행위같은 의미가 담겨 있다.
 
성악가 박모세(28·남) 씨는 기적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인물이다. 박모세 씨는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의사로부터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생명을 존중하는 부모님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스러운 보살핌 덕분에 기적적으로 살아날 수 있었다.
 
이에 누구보다도 맑고 고운 목소리를 가진 박모세 씨와 그의 어머니인 조영애(여)를 만나 감동적인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어머니 조영애 씨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닌 박모세 씨가 태어난 것은 거의 기적이라고 했다. 박모세 씨는 환한 웃음을 보이며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건냈다. 너무나도 맑고 고운 박모세 씨의 목소리에 기자는 깜짝 놀랐다.   
 
살 수 있는 확률 1% 미만…장애에도 불구하고 노래에 재능 보여
 
박모세 씨는 전 세계가가 주목하는 인물이다. 그가 장애를 가졌음에도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희망의 노래를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임신 4개월 차에 초음파 검진을 통해 모세의 머리 뒤쪽에 뼈가 생성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이로 인해 머리 안에 있어야 할 뇌 일부가 밖으로 흘러나와 있었죠. 당시 의사가 아이는 살 수 없고 산모까지 위험하다며 낙태를 권했어요. 하지만 수술 직전 태동을 느꼈고 인위적으로 생명을 해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출산을 결심하게 됐죠”
 
조영애 씨는 우여곡절 끝에 박모세 씨를 출산했지만 숱한 죽음의 고비를 넘겼다고 회상했다. 또 아이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태어난 지 3일 만에 밖으로 흘러나온 뇌를 절단하는 수술을 했어요. 대뇌의 70%, 소뇌의 90%를 절단하는 큰 수술이었어요. 당시 의사는 수술을 해도 살 수 있는 확률이 없다고 이야기했죠. 하지만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으로 수술을 하게 됐어요. 수술 이후 호흡곤란과 경련이 오자, 의사는 마지막 순간이라고 이야기했죠. 이에 어머니는 모세를 위한 기도를 시작하셨어요. 이후 기적적으로 아기가 안정을 찾아 나갔어요”
 
▲ 지난 2013년 평창 스페셜올림픽 개막식에서 애국가를 부른 박모세 씨는 이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은 평창 스페셜올림픽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는 박모세 씨 [사진=밀알복지재단]
 
“병원에서는 모세가 보지도, 듣지도, 걷지도, 말을 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어요. 비록 불편하긴 하지만 지금 잘 생활하고 있죠. 지금 모세는 지적장애 2급, 지체장애 5급이고 오른쪽 귀도 들리지 않아요”
 
조영애 씨는 아들인 박모세 씨에게 따로 음악 교육을 시킨 것은 아니다. 다만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했던 박모세 씨에게 지속적으로 노래를 들려줬을 뿐이다.
 
“어렸을 때는 울음소리도 내지 못했어요. 그러나 5살부터 말문이 트였어요. 모세가 7살 무렵에 노래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았죠. 모세가 노래 하나에 꽂히면 계속 듣는 경향이 있는데 어렸을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카세트 앞에 앉아서 계속 노래를 들었죠. 그리고 들은 노래를 부르는데 주변 사람들이 감동을 하고 칭찬을 많이 해줬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노래를 많이 들려줬을 뿐 별다른 교육을 하진 않았어요”
 
방송·행사로 바빠…“계속해서 희망을 노래하고 싶어”
 
박모세 씨는 지난 2013년 평창스페셜올림픽 개막식에서 애국가를 불러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각종 방송 출연과 교회 공연, 해외 행사 등의 스케줄을 소화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평창스페셜올림픽 개막식에서 애국가를 부른 이후 모세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어요. 모세의 이야기를 들은 많은 사람들이 모세를 초청했죠. 실제로 미국의 선교센터의 초청을 받아 12개 주를 돌며 모금활동을 같이 진행하기도 했고, 세계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초청받아 뉴욕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죠. 우리나라에서도 스타킹,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하고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했죠”
 
어머니는 박모세 씨가 성악곡 등 찬송가뿐 아니라 대중가요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한 성인가요(이하·트로트)를 굉장히 좋아해 행사에서 트로트를 즐겨 부른다고 이야기했다. 박모세 씨는 엄마와 함께하는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 트로트를 좋아한다는 박모세(사진, 우) 씨는 앞으로도 다양한 노래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데일리
 
“노래는 모든지 다 좋아요. 특히 트로트를 굉장히 좋아해요. 안동역에서, 뿐이고, 보릿고개도 좋아하고 무조건도 좋아해요. 엄마랑 같이 노래대회에 나갔는데 거기서 최초로 4연승을 했어요. 이 무대가 가장 재미있었던 무대였어요”
 
박모세 씨는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으로 가수 장윤정 씨를 꼽았다. 엄마와 함께 한 방송의 진행을 만났던 장윤정 씨가 가장 인상 깊게 남았기 때문이다. 이어 박모세 씨는 향후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희망을 전하는 노래를 계속하고 싶다고 전했다.
 
“장윤정 누나가 좋아요.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좋고 말할 수 없이 다 예뻐요. 좋은 말도 많이 해주고 불후의 명곡에도 같이 출연해서 추억도 많아요. 나중에는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서 송해 씨를 만나고 싶어요”
  
“노래하는 게 너무 좋아요. 에너지가 넘치는 기분이죠. 저같이 몸이 불편하고 힘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고 행복한 노래를 더 많이 부르고 싶어요”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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