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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주)알비트 박준호 부대표

“생계 막막한 미래 일꾼들 생활고 해결 도우미죠”

금융&노동정보를 이용한 빅데이터 솔루션 구축할 것

이지영기자(jy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8-27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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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알비트 박준호 부대표는 처음 스타트업 시작하면서 사업의 고충과 극복과정을 고백했다 [사진=안현준 기자] ⓒ스카이데일리
 
“스타트업을 시작할 땐 브랜드 인지도도 낮았고 자금·시간·인력 모든 것이 부족했어요. 용돈 플랫폼인 ‘써주세요’라는 첫 사업을 시작하고 투자를 못 받았던 2018년까지가 최대 고비였죠. 하지만 제가 풀고자 하는 숙제는 2030 청년들의 인지된 문제점인 페인 포인트(Pain-point)와 800만 명에 가까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페인 포인트였어요. 하지만 사업을 시작할 때 이미 답을 알고 시작했기 때문에 힘든 과정을 이겨낼 수 있었죠. 또한 사업을 운영하며 ‘써주세요’ 플랫폼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얻은 경험으로 힘든 기간을 버틸 수 있었어요”
 
㈜알비트의 박준호 부대표(48세·남)는 금융 이력이 부족한 청년 세대를 위해 초소액 급전을 빌려주고 융통해주는 용돈 플랫폼인 ‘써주세요’를 운영하고 했다. 그는 2016년 ‘써주세요’ 플랫폼을 출시한 이전, 2005년 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강남에서 핑크색 오토바이를 이용한 배달 대행 서비스 및 생활 심부름 서비스인 ‘해주세요’를 운영했다. 국내 최초의 배달 전문 서비스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박 대표는 당시 시장에서 얻은 인사이트(Insight)를 통해 ‘써주세요’의 재출발을 계획했다. 박 대표는 ‘써주세요’ 플랫폼을 통해 수집한 용돈 신청 청년 데이터를 축적해, 전국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단기 및 파트타임 노동력을 연결해주고 있다. 즉, 용돈 플랫폼을 용돈 알바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달대행 서비스 창업에서…용돈 플랫폼 ‘써주세요’로 새 출발
 
박 대표는 2005년 오토바이를 활용한 맛집 배달 대행과 생활 심부름 서비스인 ‘해주세요’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다. 박 대표가 ‘해주세요’를 창업한 시기는 전 세계에 배달 대행 문화 서비스가 없던 시절이다. 창업은 했지만 시장은 험난한 과정의 연속이었다. 박 대표는 ‘해주세요’ 사업을 12년 동안 운영하며 20만 개의 데이터로 연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2012년도에는 직원이 150명애 달할 정도로 사업을 키워 나갔다.
 
하지만 사업을 시작해보니 재정 손실은 물론 에너지 손실, 전력 낭비 등이 커지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게다가 후발 주자들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유명업체에게 밀리게 됐다. 이에 그는 2016년 2월 ‘해주세요’를 허니비즈 ‘띵동’에 매각했다.
 
“당시 ‘해주세요’를 매각하지 않으면 무너질 것 같았어요. 사회의 문화생태계에서 제가 하는 사업은 남이 쳐다보지 않는 ‘기울어진 운동장’ 같았죠. 사회 생태계에선 자금을 갖고 플랫폼을 가진 친구들에게 엔진을 달아주지, ‘기울어진 운동장’에게는 자본을 대주지 않으니까요. 사업을 지속하는 것은 산소호흡기만 들고 있는 겪이였죠. 잘못하면 폐업수순을 밟을 것 같아 양도했어요”
 
▲ 박준호 대표는 배달대행 서비스 창업에서 용돈 플래폼 ‘써주세요’ 출시로 새 도전하고 여려움을 극복하게 된 과정을 전했다 [사진=안현준 기자] ⓒ스카이데일리
  
박 대표는 ‘해주세요’ 사업을 정리하고 공백기 없이 1억 1700만원의 자본금을 가지고 2016년 원오원컴퍼니를 설립했다. 2016년 그는 ‘써주세요’의 전신인 P2P 대출 플랫폼 ‘펀디101’을 출시, 금융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박 대표는 4월에 알비트 법인을 설립했으며 2017년 2030 용돈플랫폼인 ‘써주세요’를 출시했다. 그는 ‘써주세요’를 통해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기 쉽지 않은 저 신용·저학력·저소득·저학력의 청년들이 50만원 미만의 초 소액을 빌릴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 이처럼 박 준호 대표는 사회 초년생인 신파일러(Thin Filer, 신용평가가 곤란할 만큼 금융거래 정보가 적은 사람)를 위한 금융사업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저 신용·저학력·저소득의 2030 청년들은 스마트시대에 금융권에서 소외되고 있어요. 요즘 젊은 세대는 큰 돈 보다는 당장 필요한 10만원이나 짧게 쓰고 짧은 시간에 갚을 수 있는 30만원 정도에 대한 니즈가 강해요. 또한 이 친구들은 정규직이 아니기 때문에 금융권에서의 신용도도 낮아요. 이 친구들이 돈을 빌리려 하면 소액이 필요한데, 큰 돈은 이자수익 때문에 갚을 능력이 안 되고, 결국 신용불량자로 몰리는 안 좋은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죠. 저는 시장 조사를 통해 젊은 친구들이 소액을 원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을 알아냈어요. 그래서 전 은행권과 다른 비 대면으로 신용평가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68월에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어요
 
고객과 소통 통해 새로운 ‘신용평가 모형’ 만들어
 
박 대표가 금융업을 시작할 때는 정부에서 P2P(peer to peer) 사업에 대한 규제가 심해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게다가 문과 출신인 본인이 금융업을 하는 것에 대해 주변의 시선 또한 따갑기만 했다. 박 대표는 금융권 출신도, 경제학도도 아닌 문과계 출신이었다. 때문에 박 대표 주변에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P2P 금융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니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박준호 대표는 당시 금융업을 시작하며 정부에서 P2P(peer to peer) 사업에 대한 어려움과 극복과정을 고백했다 [사진=안현준 기자] ⓒ스카이데일리
 
“처음 사업을 했을 때, 아무 조건 없이 휴대폰 본인 인증으로만 고객들에게 3억원을 빌려주었어요. 원금이 30만원으로 작다보니 금리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더군요. 하지만 돈을 빌려 간 친구들이 소액을 갚아놓고 왜 못 갚는지 이해가 안 갔어요”
 
“2016년도에 3억원을 빌려주었는데 1억 5000만원이 연체됐어요. 사업 첫 달 50%가 부도난 셈이죠. 그때부터 이 친구들의 돈을 빌리는 방식을 알게 됐어요. 돈을 빌릴 자격 조건이 안 되는 친구들에게 휴대폰 인증으로만 돈을 빌려주니 1억 5000만원 정도가 상환이 안 됐죠. 그때부터 정신차리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했어요”
 
박 대표는 이들에게 제도권의 방식으로 돈을 빌려줘선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써주세요’ 플랫폼만의 상환 가능한 대상을 탐색하고, 발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써주세요’만의 신용평가 모형을 만들었다.
 
박 대표는 2016년 9월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조그만 방에 앉아서 모든 고객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저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객들의 전화번호를 일일이 추가했어요. 고객과 전화나 카카오톡 등으로 연락하고 대화를 시도했죠. 그렇게 1년 6개월간 아침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법이 허락하는 한에서 고객들과 소통했어요. 저는 일반적인 채권추심의 방법이 아닌 고객들과 대화를 시도한 것이죠. 예를 들어 ‘우리마저 문을 닫으면 당신들이 돈을 어디서 빌리려 하느냐’, ‘서로 소통하면서 부국론을 만들어가자’ 등등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고 대화하며 저만의 방법론을 만들어 갔어요”
 
박 대표는 낮은 회수율에도 포기하지 않고, 상환 가능한 청년 구직자을 탐색했으며 2030 저신용, 저학력, 저소득에 최적화된 신용행동평가모형인 SFCC을 개발했다.
 
“우리만의 방법으로 저 신용, 저학력, 저소득 청년에게 최적화된 신용행동평가모형을 개발했죠. S는 사회성을 뜻하는 Social의 약자에요. 폐쇄적인 친구들이 돈을 안 갚을 확률이 높다는 걸 알아냈죠. F라는 ‘사실’을 뜻하는 Fact의 약자에요. 돈을 빌리는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는 이유, 상환해야 하는 이유, 상환을 못 했을 때의 변수 등을 이야기하며 크로스 체크를 했어요. C는 경력을 나타내는 Career의 약자에요. 20대는 무직이 많기에 알바를 포함한 고객의 과거에 이력을 주로 봐요. C는 통신비를 나타내는 Communication expense의 약자에요”
 
“보통 젊은 친구들은 금융권은 연체해도 통신비가 절대 연체 안해요. 통신비가 연체되면 핸드폰이 안 되는 거니까요. 핸드폰은 꼭 살려죠. 그래서 전 핸드폰이 장기연체 뙜음은 가능성이 없다고 평가해요. 저는 이런 사실성을 바탕으로 상환 가능한 청년 구직자 대상을 탐색하고 발굴했죠”
 
박 대표는 고객들과 끊임없이 소통해 만들어낸 SFCC 신용평가 모형을 2018년 1월 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적용했다. 그 결과, 누적 대출 17억에서 최종 연체율이 0.5%로 줄었다. 연체율 0.5%는 1000명 중 5명만이 연체를 한다는 놀라운 결과다. 박 대표는 SFCC 모형의 효과를 인정받아 벤처캐피탈로부터 8억 2800만원을 투자받을 수 있었다. 
 
“벤처캐피털에서 ‘써주세요’에 축적한 데이터의 시장성과 가능성을 본 것에 큰 의미가 있죠. ‘써주세요’의 신용평가 모형은 전통적인 여신의 방법이 아닌 핀테크의 방식에서 진일보된 것이 생각해요. 저는 돈은 이자놀이가 아니라 사람을 얻는 것이라 생각해요. 지금의 20대 고객들은 월급이 적지만 향후 30대가 되면 월급은 계속 오를 거에요. 저는 고객들이 사회초년생일 때 관계를 맺어, 정상적인 사회구성원이 됐을 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고 싶어요”
 
“청년의 꿈과 희망을 지지하는 가교역할을 하고 싶어요” 
 
▲ 박준호 대표는 ‘써주세요’ 플랫폼을 통해 노 크레딧(Nano-Credit)을 빌린 저신용, 저학력, 저소득인 청년 구직자에게 노동으로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해결책을 마련하고 일자리를 연결하는 계획을 설명했다 [사진=안현준 기자] ⓒ스카이데일리
 
박 대표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청년 실업률이 높음에도 인력난에 허덕이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써주세요’ 플랫폼을 통해 저신용, 저학력, 저소득인 청년 구직자에게 노동으로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해결책을 마련하고 일자리를 연결해 빌린 돈을 상화하게 하는 방법을 진행 중이다.
 
“나노크래딧(Nano-Credit)은 저희가 만든 신조어로 신용기반의 Credit-Based에서  Nano(10억분의 1)인 최소 신용의 단위를 말하는 거예요. 저희 플랫폼에서 나노크래딧을 빌린 이력이 있는 사람을 1순위로, 구인자에게 단기일자리를 연결해주고, 또한 청년 구직자에게 신용을 코칭해주는 트레이닝을 해주려고 해요”
 
나노크레딧(Nano-Credit)은 빌린 나노크레딧(Nano-Credit)을 상환하게 하고 단기 일자리를 통해 실업기간을 단축하거나 추가소득을 확보하게 하는 계획이다. 또한 구인을 원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평판 관리가 된 믿고 사용할 수 있는 노동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전국에 580만의 자영업자와 300만의 소상공인이 있어요. 이들의 50%가 인력난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할 경우, 적어도 420만 명은 일할 사람이 없는 상황이에요. 저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일자리를 연결해주고 싶어요”
 
박 대표는 청년들의 내면에 있는 꿈과 희망을 위해 가교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직도 청년을 위해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저는 71억 중에 한 명인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71억 중에 한 명이 자기 분야에서 고객들과 소통하면서 변화시키고 무엇인가를 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저는 대중과 소통하면서 세상에서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고, 세상에 없는 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회사 슬로건이 ‘2030의 청년 YOU 님의 꿈과 희망을 지지한다’인데. 청년의 깊은 내면에는 각자의 꿈과 희망이 있기에 이를  만들고, 실현하는 과정에서 돈과 일자리가 필요한 거였어요. 저는 2030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어머니 같은 가교 역할로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지지하고 싶어요”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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