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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경영 금융업<66>]-현대해상화재보험

현대해상 원톱 이철영 자질론에 체면 구긴 왕회장DNA

실적·재무건전성 악화…소송남발·보험금미지급 보험사 오명도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8-26 13: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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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해상화재보험의 실질적인 경영을 책임지는 이철영 부회장의 경영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실적부진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고액 연봉을 챙기는 등 책임경영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경영인을 둘러싼 각종 논란의 화살은 오너인 정몽윤 회장에게도 일부 향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해상화재보험 본사 ⓒ스카이데일리
 
현대해상화재보험(이하·현대해상) 오너와 최고경영자의 경영행보를 둘러싼 각종 잡음이 일고 있다. 현대해상 실질적인 경영을 책임지는 이철영 부회장이 실적부진, 미흡한 고객배려 등으로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임명권자인 오너 정몽윤 회장에게도 일부 책임의 화살이 향하는 모습이다.
 
현대해상 ‘원톱’ 이철영, 실적 곤두박질에도 고액보수 꼬박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달부터 홀로 현대해상 경영을 책임지게 됐다. 경영지원과 기업보험 부문 등을 맡아온 박찬종 전 사장이 회사를 떠나면서 지난 6년간 현대해상을 지탱해온 ‘투 톱’ 체계가 깨졌다. 앞으로 홀로 오너인 정 회장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지만 벌써부터 기대보단 우려의 시선이 주를 이루는 분위기다.
 
이 부회장의 경영능력을 의심케할만한 사안이 여럿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선 가장 확실한 경영성과 지표인 실적은 암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연결) 2512억원, 반기순이익 1646억원 등을 기록했다. 전년 상반기 영업이익 3728억원, 반기순이익 2628억원 등에 비해 각각 30% 이상 감소한 수치다.
 
현대해상은 실적 부진은 자동차보험료의 대폭 인상을 단행한 이후라는 점에서 주변의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올해 초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료를 3.9% 인상했다. 경쟁사인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 각각 3.5%, 삼성화재 3% 등에 비해 높은 인상률이다. 그럼에도 지난 6월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료를 1.5% 또 올렸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상대적으로 낮은 인상률을 적용한 경쟁사들도 올 상반기 약간의 실적하락이 있긴 했지만 현대해상의 하락폭엔 크게 못 미쳤다. 현대해상의 경쟁사인 KB손해보험은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각각 11.6% 감소했는데 그쳤다. 메리츠화재는 되려 3.1% 가량 순이익이 상승했다.
 
현대해상은 재무건전성 부분에서도 손해보험업계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현대해상의 지급여력비율(RBC)은 227%였다. 전 분기 대비 8.3% 상승했지만 업계 평균치인 252.1%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상승률도 업계 평균치 9.5%를 밑돌았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보험금을 요청할 경우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지 나타내는 지표다. 해당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가 안정적임을 의미한다.
 
현대해상은 실적부진, 재무건전성 악화 등으로 곤욕을 치르는 와중에도 이 부회장의 처우만큼은 동종업계 내에서 단연 ‘TOP급’을 유지했다. 지난해 이 부회장은 급여, 상여 등을 합해 총 14억500만원에 달하는 보수를 수령 받았다. 실적이 곤두박질친 올해 상반기에도 급여 2억2600억, 상여 5억8800만원 등 8억17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고객 상대 소송남발·보험금미지급 손보사 오명…CEO 처우는 업계 ‘TOP급’
 
현대해상은 고객배려 부문에서도 미흡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흡한 고객배려는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적개선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현대해상은 고객을 상대로 소송을 남발하는가 하면 보험금 미지급 건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의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지난 상반기 기준 1768건으로 삼성화재에 이은 업계 2위다. 중·반복을 제외해도 1389건에 달한다. 그만큼 보험사와 계약 고객 간 마찰이 잦다는 의미다. 분쟁조정에 따른 소제기도 12건으로 동종업계 평균치를 상회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보험금 부지급건수는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기준 현대해상의 보험금 부지급건수는 총 1만1533건에 달했다. 경쟁사인 KB손해보험(4757건), DB손해보험(5239) 등의 2배를 훌쩍 넘는 건수다. 부지급률도 업계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1.74%에 달했다.
 
보험금 부지급과 부지급률은 말 그대로 보험사에 계약고객이 보험금을 청구한 건 중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경우와 그 비율을 말한다. 보험회사가 정당하게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부지급의 사례가 많을수록 해당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금융소비자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을 살펴봐야겠지만 고객을 상대로 분쟁조정 신청 등이 많다는 의미는 보험사가 약관을 악용해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보다 적은 규모로 보험금을 지급하려는 행태를 자주 보인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련의 논란에 대해 현대해상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등이 상승하는 등 업황이 나빠져 실적이 악화됐다”며 “현실적으로 방법이 많지 않지만 사업비 절감과 보험사기 대응 등으로 비용누수를 최소화해 실적을 끌어올릴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금 부지급의 경우 보험사기나 치료만료 등 보험금을 줄 수 없는 경우에 대해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그 수가 많은 것으로 현대해상은 줘야 할 보험금에 대해서는 지연을 최소화 하고 확실히 지급하는 편이다”며 “분쟁건수도 타 회사에 비해 보유하고 있는 계약이 많기 때문에 그에 비례해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강주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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