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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863>]-현대해상화재보험

현대해상 정몽윤, 대통령 비웃는 친인척 배불리기 논란

범현대가 기업 전폭적인 일감지원 통해 사세 키운 ‘정몽윤 사돈기업’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4-03 0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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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기업의 친인척 기업에 대한 ‘일감몰아주기’가 쟁점 사안으로 부각된 지 오래다. 오너 또는 오너 일가가 개인 기업을 설립해 계열사로부터 일감을 받아 배를 불린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사익추구 행위로 지적돼 왔다. 이러한 행위는 시장의 건전한 경쟁을 방해하고 중소업체들의 활로를 차단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평가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통해 재벌기업의 일감몰아주기 행위를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부 재벌기업에서는 오너 일가 기업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행위가 자행돼 국민적 반감 또한 날로 높아지고 있다. 최근 현대해상화재보험(이하·현대해상) 정몽윤 회장 역시 일감몰아주기 논란에 휩싸여 여론의 눈총을 사고 있다. 현대가(家)의 7남인 정 회장은 범현대가 기업들을 통해 사돈 기업에 막대한 일감을 몰아줘 배를 불려 준 것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정 회장의 사돈 일가는 가세가 기운 이후에도 탄탄한 재력을 축적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스카이데일리가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을 둘러싼 사돈기업 배불리기 논란과 이에 대한 주변의 반응 등을 취재했다.

▲ 정몽윤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가세가 무너졌던 부국일가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정 회장의 사돈이 운영하는 솔로몬테크노서플라이는 범현대가 기업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사세가 급격하게 성장했다. 사진은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사돈 홍성진 대표 소유 호실이 자리한 현대까르띠에710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최근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이하·현대해상) 회장의 도 넘은 가족 챙기기 행보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정 회장이 자신이 이끄는 현대해상은 물론 형제들이 이끄는 범현대가 기업들을 동원해 사돈 기업의 배를 불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당시부터 심각한 문제로 지목해 오던 대기업 오너 일가의 일감몰아주기 행위를 일삼아왔다는 지적이다. 
 
혼맥으로 이어진 현대그룹·부국물산…쓰러진 사돈가문 먹여 살린 현대家 7남 정몽윤
 
정몽윤 회장은 1982년 고 김진형 전 부국물산 회장의 자녀 김혜영 씨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현대가(家)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당시에도 재계를 주름잡는 최고의 재벌가문이었다. 건축자재 판매를 시작으로 성장한 부국물산 역시 당시만해도 건설업까지 진출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두 가문의 혼인은 재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상당한 화제가 됐다.
 
1990년대 들어서도 꾸준히 사세를 키워나간 부국물산은 1997년 외환위기의 여파로 사세가 크게 기울었고 결국엔 자금압박을 견뎌내지 못하고 몰락의 길을 걷고 만다. 부국물산을 비롯한 수많은 계열사들이 줄줄이 폐업했고 핵심 회사인 부국개발도 2007년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추게 된다.
 
공교롭게도 부국물산은 몰락의 길을 걸었지만 오너 일가는 건재했다. 고 김 전 회장 둘째 아들 일가의 활약 덕분이었다. 김관영 제이엘투자운용 대표와 아내 홍성진 솔로몬테크노서플라이 대표는 따로 기업을 설립해 부국물산의 역사를 이어나갔다. 두 사람이 이끄는 기업이 당당히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사돈인 정 회장의 든든한 지원이 자리하고 있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김해인] ⓒ스카이데일리
 
정 회장은 자신이 이끄는 현대해상을 비롯해 형제기업인 범현대가 기업들을 통해 사돈 기업에 일감을 몰아줬다. 일례로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인 솔로몬테크노서플라이는 설립 초기 비교적 잠잠한 모습을 보였으나 현대해상 헬프데스크 운영 계약, 현대해상 서버시스템 운영관리 계약, 현대기아차그룹 구매시스템 운영 계약 체결 등 굵직한 계약을 따내며 급격하게 성장했다.
 
솔로몬테크노서플라이는 각 지역 사업장마저 범현대가 기업 사옥에 자리하고 있다. 여의도 사업장은 현대캐피탈 빌딩에, 부평 사업장은 인천광역시 현대해상부평 사옥에 각각 자리하고 있다. 남양 사업장은 현대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에, 파주 사업장은 현대자동차그룹 파주인재개발원 등에 각각 위치해 있다.
 
솔로몬테크노서플라이는 전문경영인 또한 현대맨 출신으로 앉혔다. 2015년 취임한 후 현재까지 기업 경영을 이끌고 있는 김선태 대표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현대오토에버시스템즈(이하·현대오토에버) 출신이다. 1983년 현대자동차에 발을 내딛은 현대오토에버에서 전무,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지냈다.
 
일감부터 사업장, 전문경영인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범현대가 기업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솔로몬테크노서플라이는 나날이 매출 규모가 오르고 있다. 2009년 5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 규모는 2014년 216억원으로 약 4배 가까이 올랐다. 이후 2015년에는 275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올랐고 지난해엔 394억원까지 급등했다. 불과 10년도 채 안되는 기간 동안 매출 규모가 8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든든한 사돈 덕에 망해도 잘 사는 부국물산 일가, 강남 지역에만 아파트 2채 소유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희라] ⓒ스카이데일리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입고 사세를 확장시킨 사돈 홍성진 대표는 일찌감치 남다른 재력을 과시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홍 대표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 소재 방배3차 e-편한세상 한 호실과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소재 현대까르띠에710 한 호실을 개인 명의로 소유했다.
 
홍 대표가 소유하고 있는 현대까르띠에710 호실은 전용면적 199.67㎡(약 60평), 공급면적 149.7㎡(약 45평) 등의 규모다. 홍 대표는 이곳을 1999년에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곳의 시세는 18억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방배3차 이-편한세상 호실의 경우 규모는 전용면적 277.18㎡(약 84평), 공급면적 244.87㎡(약 74평) 등이다. 홍 대표는 이곳을 2005년 매입했다. 매입 당시 시세는 23억원 수준으로 확인된다. 현재 이곳의 시세는 최고 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 대표는 해당 호실을 통해 7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시현 중이라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방배동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 단지는 교통이 편리하면서도 생활환경이 조용해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인데 지난해 급격한 가격상승을 기록했다”며 “홍 대표 소유 호실의 시세는 29억원 안팎으로 앞으로 꾸준히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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