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까지 도입하며 서울 주택시장을 압박하자 시중에 넘치는 유동자금이 비규제지역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서울권은 분양가 상한제와 전매 제한 등으로 인해 비규제지역 입지가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22개동과 마포·용산·성동·영등포구의 5개 동의 경우 일반 아파트는 이달 28일 이후 규제가 적용된다.
적용단지의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내년 4월 29일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 신청시 분양가가 제한되고 분양권 전매 제한기간도 분양가격에 따라 최장 10년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의 규제로 기존 주택 가격은 오르고 새로 공급되거나 공급된 단지에는 수요자들이 몰릴뿐 아니라 추가 공급되는 단지의 경우에는 분양권 전매 또한 장기간 막힘으로 인해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도권 비규제지역 내 민간택지는 6개월 이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며 공공택지는 전매기간이 3년이다. 또한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 등의 규제지역은 소유권 이전 등기일까지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 중인 공공택지인 경우에는 최대 8년까지 분양권을 사고 팔 수 없다.
이 같은 차이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수도권 비규제지역에 쏠리고 있다. 다수의 비규제지역 내 민간택지는 기록적인 청약 결과를 보이는가 하면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기 안양시에 분양한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부’의 경우 14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452명이 몰리며 평균 45.4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5층 높이에 6개동으로 전용면적 39~84㎡인 558가구가 조성된다. 이 단지는 가구당 2건까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 더욱 인기를 끌었다.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전매가 풀린 의정부시의 ‘탑석센트럴자이’ 전용면적 84㎡의 분양권은 최초 분양가 대비 65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서울을 중심으로 집중됐던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옮겨가는 것”이라며 “정부의 규제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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