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1월부터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가 일제히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3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 1위 삼성화재가 최근 보험료율 책정을 의뢰했다. 이에 앞서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도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상폭 결정을 위해 보험개발원을 통한 보험료율 책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안팎은 삼성화재가 보험료율 책정을 위한 검증에 들어간 만큼 다른 보험사들도 줄지어 의뢰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인상 전 보험개발원을 통해 적정한 인상폭 검증을 받는다. 개발원을 통한 인상폭 검증은 법적인 사항은 아니지만 적정 인상폭에 대한 근거를 갖기 위해 검증 을 받는다. 이러한 보험사들의 움직임은 사실상 내년 초 인상된 보험료가 적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일제히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나서는 것은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손해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90.3%, DB손보 92.5%, 현대해상 92.2% 등으로 집계됐다. MG손보의 경우 158.8%로 업계서 가장 높은 손해율을 보였다. 통상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은 77~80% 수준이다.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초 정비수가 인상과 가동연한에 맞춰 이미 두 차례에 걸쳐 보험료 인상을 강행한 바 있다. 그러나 보험업계는 실제 반영해야 하는 손해율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해 손해율이 높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한차례 더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실행에 옮기진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일부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 판매 축소에도 나섰다. 롯데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전화영업조직 330명 가운데 40%에 대해 희망퇴직을 받겠다는 공고를 냈다. 희망퇴직자에게 3개월치 봉급과 100만원을 추가 지급해 최대 850만원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메리츠화재, 흥국화재, MG손보 등은 전화영업 조직 일부를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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