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가점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의 커트라인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한제 적용 지역은 가점이 높아 가점이 낮은 30대 실수요자들은 사실상 당첨이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정부가 12·16대책을 통해 상한제 적용지역을 대폭 늘림에 따라 30대의 당첨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 평균 가점은 53.9점으로 지난해 (57.8점)보다 다소 낮아졌다. 하지만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의 당첨 커트라인은 70점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한제 발표 직후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모든 주택형에서 청약 최저가점 69점, 일부 인기 평형에서는 최고 79점을 기록했다. 이는 무주택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인 만점(84점)에 가까운 수치다.
반면 상한제 비적용지역에서는 다소 낮은 청약가점을 기록했다. 이달 초 분양을 마친 안양 아르테자이와 안산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의 평균 당첨가점은 59.61점과 59.82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한신공영이 강북구 미아동에 분양한 꿈의숲 한신더휴는 평균 당첨가점이 57.47점으로 이들 단지보다 더 낮았다. 현대건설이 서울 종로구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창경궁도 평균 당첨가점이 57.90점이었다.
상한제 적용지역과 아닌 지역 간의 가점 온도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난 16일 정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을 크게 확대했다. 정부는 강남4구(강동구 포함)와 양천·동작, 마·용·성·서(마포·용산·성동·서대문), 영등포·광진·중구까지 서울의 13개구 전체와 경기 광명·하남·과천의 13개동, 그리고 재개발·재건축이 진행 중인 서울 강서·노원·동대문·성북·은평구의 37개동을 추가 분양가 상한제 지역으로 결정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이 확대되면서 앞으로 청약 과열 현상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청약 가점이 낮은 20대, 30대 등의 내집 마련은 더욱 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상한제 적용 지역은 주변 집값에 비해 새로 공급된 아파트가 훨씬 더 저렴하기 때문에 청약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가 상한제 적용지역을 확대하면서 앞으로 공급 부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가운데 추가적으로 공급되는 단지에는 더욱 많은 청약 통장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가점이 낮은 이들의 내집 마련은 더욱 멀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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