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인 O2O서비스와 피유엠피(PUMP) 모빌리티 공유 플랫폼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는 업체가 있다. 허니비즈는 일상에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찾아,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파가 몰아치는 지난주 강남 한 회사에서 윤문진(남·42)대표를 만났다. 윤 대표는 라이프케어 서비스인 띵동과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인 씽씽의 대표, 그리고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공유 서비스인 아잉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허니비즈란 이름은 겨울날에서 열심히 꿀을 채취하기 위해 날아다니는 꿀벌들이 모여 있는 회사란 뜻이다.
형광등 갈아주기부터 반려동물 미용 위탁서비스까지…도움 될 때 가장 뿌듯
“처음 음식 배달 및 심부름 대행 서비스로 시작해 올해로 8년 차에 접어들었어요. 처음엔 배달 업체로 시작해 전화로 주문을 받고 일을 처리했죠. 그러다 심부름 대행 서비스 업체를 벤치마킹해 2015년 ‘띵동’이란 앱을 개발했어요. 자체 시스템을 갖추고 신규 사업을 통해 규모를 확대하다보니 씽씽과 아잉 사업도 시작하게 됐어요”
띵동은 음식 배달을 비롯해 마트나 편의점의 물품 주문, 가구 조립 및 집안청소, 반려동물 위탁 서비스, 형광등 교체 등 다양한 심부름 서비스를 대행해주고 있다. 현재는 서울의 중심가인 서초와 강남구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띵동은 고객들 사이에선 잔심부름 업체로 유명하다.
띵동 사업 초기 윤 대표는 직접 메신저(=배달대행 직원)로 활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 같은 경험은 이후 사업을 확장하는데 있어 더욱 커다란 도움으로 다가왔다.
“서비스를 시작한 후 정말 특이한 부탁들이 많았어요. 역할대행 요구도 많았죠. 이별 통보를 대신해준다거나 같이 영화를 보러 가는 것 등 정말 다양한 요구사항이 들어왔어요. 처음엔 고객들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거의 다 진행했어요. 기억에 남는 사례 중 하나가 친구와 싸웠는데 사과 한 개를 싸운 친구에게 전달해 달라는 거였어요”
그는 고객들을 대신해 심부름을 대행해 줄 때 뿌듯함을 느낀다. “한 번은 집에 환자분이 계신데 거동이 불편해 병원까지 가기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119 구급대를 부를 상황까지는 아니라 저희가 부축을 해 병원까지 모셔다 드렸죠. 전 고객들에게 도움이 됐을 때가 가장 보람찬 것 같아요”
하지만 이처럼 뿌듯한 상황도 많지만 때론 난감한 상황에 마주치기도 한다. 허니비즈는 심부름 대행 서비스를 진행하며 다양한 상황에 직면하다보니 이에 따른 내부적인 기준이 만들어지게 됐다.
“한 번은 서프라이즈로 장미꽃 1000송이를 가져다 달라는 요청을 받아 여성분께 가져다드린 적이 있어요. 그런데 받은 분이 사색이 되시는 거예요. 알고 보니 그분이 스토커였던 거죠. 저희도 이런 일을 겪다 보니 받는 분의 입장도 고려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래서 이젠 서프라이즈 요청이 들어왔을 땐 상대방에게 먼저 동의를 구한 후 서비스를 진행해요”
윤 대표는 직접 현장에서 메신저의 역할을 경험하면서 메신저가 플랫폼의 한 축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에 이들의 처우개선과 인식개선이 전체적인 플랫폼의 규모나 시장을 키우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플랫폼 사업자로서 가장 공감 가는 이야기가 있어요. 플랫폼은 플랫폼에 참여하는 참여자들이 다 같이 상생하고 공생하는 형태가 가장 이상적이라는 설명이죠. 제가 직접 현장에서 경험을 해보니 메신저가 중요한 참여자란 것을 느끼게 됐어요. 메신저들이 플랫폼의 주요 참여자로, 이들이 인정과 대우를 받아야 기대 목표치가 생겨 선순환이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죠.”
자영업자와 기업 사이 상생관계 추구하고 싶어…현장의 목소리 귀 기울여야
“O2O 서비스를 시행함에 있어 자체 O2O 서비스를 진행하기보단 지역의 사업자분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찾고 있어요. 현장의 사업자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려고 하고 있어요.”
허니비즈가 진행하는 보조배터리 공유 서비스인 아잉은 3개월 만에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충전 서비스 요구가 고객의 입장에서 중요한 서비스지만 자영업자들의 입장에선 번거로운 서비스 중 하나기 때문이다.
“자영업자들은 배터리를 충전해달라는 손님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어요. 하지만 이게 굉장히 번거롭고 불편한 요구사항 중 하나거든요. 분실 등의 문제가 생겼을 경우 책임 소재의 여부도 있죠”
윤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을 심어주는 것이다. “저는 고객들이 편리함을 느꼈다는 반응에 가장 큰 보람을 느껴요. 띵동 앱과 같은 경우 고객 충성도가 높은 서비스 중 하나에요. 띵동 앱을 이용해 본 사람들은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죠. 씽씽의 경우 교통 소외 지역에서 편리하게 이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자극이 들어요”
열심히 일하는 꿀벌…일상생활에 없으면 안 되는 서비스 제공하고파
허니비즈의 트레이드 마크는 ‘꿀벌’이다. “저희 회사의 트레이드 마크는 꿀벌이에요. 그래서 메신저분들이 꿀벌 색상의 작업복을 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죠. 꿀벌 색상을 택한 것은 남들과 차별화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회사 홍보가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브랜딩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죠”
“메신저분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일을 하다 보니 사람들 눈에 잘 띄어야 위험한 일을 덜 겪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전문가 분에게 자문을 구하니 노란색과 검정색이 사람들 눈에 가장 잘 인식되는 색상이라고 하더라구요. 그 후 캐릭터 작업을 시작하면서 노란색과 검정색의 조합은 꿀벌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윤 대표는 꿀벌이 가진 의미가 앞으로 허니비즈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고 밝혔다. 그는 꿀벌처럼 조직적이고 신속하며 정확한 서비스를 진행하고자 한다.
“꿀벌은 70%의 곡물 생산에 관련돼 있어 꿀벌이 멸종하면 사람들이 음식을 먹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지구가 멸망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현재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사람들이 계속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잖아요. 그래서 전 일상생활에 없으면 안 되는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요”
[이유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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