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영업이익 실현에 실패했다. 중국 저가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적자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고 올해 실적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모아진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3조4756억원, 영업손실 1조3594억원 등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4분기 매출액은 6조4217억원으로 전 분기 매출액 5조8217억원 대비 6000억원(10.3%)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4219억원으로 전 분기 영업손실 4367억원 대비 148억원 줄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중국발 LCD 공급 과잉에 따른 판가 하락과 글로벌 경쟁 심화로 경영환경과 실적이 악화돼 고강도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사업 구조조정의 방향은 경쟁력이 없는 대면적 LCD 부문을 줄이고 현재 독점하고 있는 대면적 OLED 부문을 늘리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장기적인 기대감은 살아난 모습이다. OLED TV패널 가격은 LCD TV 패널에 비해 평균 5배 정도 높고 지난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올해는 한자리 중후 반 수익성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둔화 및 LCD 경쟁 격화 등 최악의 업황을 감안할 만큼 기대치가 매우 낮은 상황이다”며 “구조조정의 시작은 단기간 비용 상승이 수반되나 중장기 LCD 수급 변동성에서 벗어나 OLED 중심으로 회사 체질이 바뀔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이다”고 분석했다.
수익성 중심으로의 사업 개편으로 2020년 OLED TV 부문이 전체 TV 사업 내에서 약 56%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며 LCD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 속에 내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P-OLED(플라스틱 OLED)사업을 향후 성장 기회가 가장 큰 분야로 보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개발, 생산, 품질 등 역량을 강화하고 전략 고객과 협업 체제를 확립해 사업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현재 P-OLED 사업 환경은 결코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기회 또한 많은 사업이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P-OLED 사업 운영에 대한 전략 방향성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성장기반을 착실히 만들어 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OLED 팹(Fab) 생산이 확대되며 대형 OLED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며 P-OLED 사업도 상반기 출하가 본격화된 오토용 제품과 더불어 스마트폰 물동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의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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