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부동산 대책 부작용으로 수도권 청약 시장이 들끓는 동안 지방 시장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양극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1순위 단지는 13곳이다. 13곳을 살펴본 결과 수도권 지역에서 역대 최대 청약 결과를 기록하는 동안 지방은 완판 단지가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대림산업 계열사 삼호가 이달 충청남도 금산군에 공급한 ‘e편한세상 금산 센터하임’은 1순위 청약접수에서 4개 중 2개 평형이 미달 됐다.
이 단지는 삼호가 올해 처음 공급하는 단지로 견본주택 개관 이후 업체 자체 집계결과에서 3일간 방문객만 1만 2000여명에 달하던 곳이었다. 여기에 ‘e편한세상’ 브랜드가 지역 내 처음으로 들어선다는 기대감까지 있었다. 하지만 정작 1순위 청약 결과에서는 미달을 기록했다.
이달 울산광역시에서 분양된 학성동 동남하이빌아파트(일위종합건설)는 2순위 청약까지 전 평형이 미달 됐다. 전체 69 세대 중 미달물량만 49세대에 달한다. 강원도 평창군에 분양한 평창 엘리엇아파트(에이치아이건설) 역시 150세대를 분양해 2순위까지 3건만 접수, 147세대가 미달됐다.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으로 이달 25일까지 지방에서 분양을 진행한 사업지는 올해 전체 3곳이다. 즉 모든 업체가 지방 분양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의미다.
반면 수도권 청약 시장은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이달에는 대우건설이 경기도 수원시에 분양한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가 1순위 15만6505명을 끌어모으며 역대 수원 최대 청약자 수를 기록한 바 있다.
인천시에서는 기성건설이 분양한 구월 뷰그리안이 1순위 1.3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고 의왕시에서 동아토건이 분양한 의왕 오전 동아루미체도 39세대를 분양해 1순위부터 기타지역까지 전체 365건을 접수받으며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청약 과열 현상이 고조되면서 지방 분양 단지의 관심을 더욱 떨어트렸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12·16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일부 지역에 집값 상승이 대두되며 청약 시장 역시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수도권 지역에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지방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현상이다. 추가적인 풍선효과가 예상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양극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생각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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