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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타워 앞 시위 장기화, 애꿎은 직장인·시민 불편 가중

청소노동자 파업투쟁 100일 기자회견…“텐트촌 조성”

사측 “문제해결 위해 노력”…노조 “마포빌딩 안간다”

시민들 “절박한 심정 이해하지만 시민 불편 고려해야”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3-25 18: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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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노동조합의 파업투쟁이 100일차에 돌입했다. 사진은 청소노동자들이 조성한 ‘고용승계 텐트촌’. ⓒ스카이데일리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노동조합의 파업투쟁이 100일차에 돌입했다. 이들은 고용승계를 촉구하며 100개의 텐트를 설치해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LG그룹 계열사 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S&I)은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서로간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은 채 평행선을 걷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기화된 파업투쟁으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의도 한복판서 진행 중인 시위로 인해 인근 직장인들과 시민들이 소음과 통행불편 등을 호소하고 있다. 청소노동자들과 S&I 간 갈등이 애꿎은 일반 시민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LG 트윈타워 청소노동자 노조는 파업투쟁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후 100일 동안 수많은 시민과 노동자들은 회사가 고용승계를 책임져야 한다고 함께 외쳐주셨다”며 “고용승계를 염원하는 마음을 모아 100개의 텐트를 설치해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LG트윈타워 앞을 ‘행복한 고용승계 텐트촌’으로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또 이들은 파업투쟁 100일째를 맞아 투쟁문화제 ‘고용승계 텐트촌 문화제’를 개최할 계획도 밝혔다. 문화제에선 몸짓 공연, 노래 공연 등을 진행한다.
 
S&I는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청소노동자들이 소속된 하청업체 지수아이앤씨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청소노동자들은 지난해의 마지막 날인 31일 해고됐다.
 
▲ LG 트윈타워 청소노동자 파업투쟁 100일 기자회견 현장. ⓒ스카이데일리
 
청소노동자들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고 건물 로비에서 농성을 이어가다 텐트를 이용한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사측은 청소노동자 전원에게 LG 마포빌딩 근무를 제안하며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노조는 “일하던 곳(트윈타워)에서 일하고 싶다. 마포 빌딩으로 가야 할 이유가 없다”며 거절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마포빌딩으로 가면 임금, 정년, 노조가 요구하는 대부분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면서 “마포빌딩에서 가능한 일들이 왜 트윈타워에서는 안 되는지 사측은 어떠한 설명도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I측은 농성 중인 청소노동자 전원의 고용을 제안하는 등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이상의 대안을 내놓는 건 어려워 보인다. 사측은 농성 장기화로 새로 고용된 근로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청소노동자들은 사실상 LG와의 대화를 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달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회사 임원진에게 고용승계와 관련한 입장을 물은 것 등이 그 배경이다.
 
청소노동자들과 사측이 서로간의 입장차를 줄이지 못한 가운데 노노 갈등으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17일 노조는 S&I 소속 경비직원을 고발했다. 농성장에서 경비직원이 조합원을 밀쳐 갈비뼈 등이 골절됐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S&I측은 해당 조합원이 실수로 넘어져 다친 것이며 경찰도 현장 동영상을 확인한 뒤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S&I는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노조 측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업투쟁이 100일째를 맞은 가운데 시민들 사이에선 청소노동자들과 사측간의 갈등이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핵심 업무지구인 여의도 한복판에서 쟁의 등이 장기화되는 만큼 인근 직장인을 비롯한 시민들이 애꿎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LG 직원들은 청소노동자들의 농성투쟁 후 출퇴근 등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입장을 내치비고 있다. 사측이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일부 출입구를 폐쇄한 가운데 나머지 출입구에서도 일일이 사원증을 확인하는 등 출입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입 통제 등으로 출퇴근 시간이 늘어났다는 게 일부 직원들의 입장이다.
 
또 여의도 모처에서 자주 업무를 본다던 박승현(31·가명) 씨는 “청소노동자들의 절박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여의도 한복판에서 텐트촌을 꾸리고 문화제까지 벌이는 건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고 본다”며 “본인들의 입장을 관철하는 것도 좋지만 인근 시민들과 직장인들을 생각해 서로 간 양보하면서 사태가 하루빨리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 일부 시민들은 장기화 된 농성으로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사진은 청소노동자 농성장 인근을 지나는 시민, 직장인들(위)과 농성장 인근에 조성된 조형물들. ⓒ스카이데일리
 
일각에선 장기화 된 농성투쟁이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조형물들이 외관상 좋지 않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편 청소노동자들은 여당을 향해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정부·여당이 공약 등을 통해 고용 승계 의무화를 약속했던 만큼 일련의 문제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고용노동부 등 정부부처는 2019년에 ‘용역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지침’을 발표한 상태다. 여기엔 새 업체와 용역 계약을 체결할 때 ‘(고용 승계)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고용을 승계’라고 명시돼 있다. 다만 적용 대상이 공공기관으로 한정돼 있어 민간기업엔 효력이 없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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