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최근 6년간 신규매장을 390개나 늘렸지만 신규인력을 채용하지 않아 현장노동강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정규인력 채용 대신 비정규 단시간 근로자들을 채용해 나쁜일자리를 양산하고 있으며 언제든 인력을 감축할 수 있도록 경영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서울본부(마트노조)는 20일 오전 10시 홈플러스 영등포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처럼 밝혔다. 이들은 마트근로자들을 유통기한 지난 상품 취급하는 일방적이고 무차별적인 대형마트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기 위한 취지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마트노조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마트노동자들을 유통기한 지난 상품처럼 취급하고 있다”며 “구조조정으로 노동강도가 증가하고 전환배치와 원거리 발련으로 고용불안에 시달리며 마치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처럼 취급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트노조의 주장대로 이마트는 최근 수년간 신규인력 채용에 소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공시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이마트 직원은 3만85명이었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2만7424명, 기간제근로자 2661명 등이다. 이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만5214명으로 5000여명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 6년간 이마트 내 기간제근로자는 없어졌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가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무기계약직으로 해석된다. 정규직의 다른 표현으로도 사용되지만 일부 기업에서는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이란 명칭을 별개로 사용하면서 급수 등에 차이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마트 내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중 단시간 근로자는 325명으로 집계됐다.
홍연애 이마트지부 서울본부장은 “국민 키다리아저씨로 불리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마트에서는 비정규 나쁜 일자리를 양산하는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며 “이마트의 악의적 구조조정 방법은 결국 대한민국을 좀 먹고 아이들과 국민들의 미래 삶을 후퇴시키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날 마트노조는 기자회견 장소로 홈플러스 영등포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홈플러스 영등포점은 수년 전 매각된 점포다”면서 “영등포점은 전국 매출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지만 매각 소식 등으로 직원들은 언제든 구조조정 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어느 점포든 구조조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이곳을 기자회견 장소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마트노조는 “MBK와 홈플러스는 지난해 안산점, 둔산점, 대구점, 탄방점을 매각처분한데 이어 올해 대구스타디움점과 부산가야점 폐점매각을 발표했다”며 “MBK와 홈플러스는 말로는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이야기하지만 실질적인 대책은 하나도 없는 2차, 3차 도미노 전배로 전체 근로자의 피해만 확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롯데마트는 지난해에만 12개 점포를 폐점했고 올해에도 10개 이상 폐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며 “창사 이래 최초로 희망퇴직을 유도하고 다른 법인으로 사원을 공유하겠다는 사원공유제까지 발표해 노동유연화의 끝판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규탄발언에서 공윤란 홈플러스지부 서울본부장은 “장사에는 관심이 없고 땅투기 궁리만 하는 MBK와 경영진으로 인해 2만 직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홈플러스를 지키고 고용안정을 쟁취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현숙 롯데마트지부 위원장은 “롯데마트는 비용절감, 인원감축, 구조조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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