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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의 성경&정치·경제

갈수록 혼탁해지는 대선 정국, 당신의 선택은

최악이 아닌 ‘차악’을 골라야 하지만 국민은 현명

전직 대통령 평가에 대한 악의적 공작 성공 못해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1-10-24 12:10:55

 
▲안호원 칼럼니스트·목사
 “오직 성령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 할 법이 없느니라.”<갈라디아서 5 : 22 ~ 23>
 
이번 칼럼은 입장이 다른 집단으로부터 몰매 맞을 각오를 하고 쓰고자 한다. 글을 쓰기에 앞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두둔하는 입장에서 쓰는 게 아니라 논쟁의 문제를 냉정하게 지적하고자 쓰는 것이란 점을 말해두고자 한다.
 
5개월 남짓 남은 대선 정국이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더 혼탁해지고 있다. 역대 어느 선거판보다 지저분한 쑥대밭이 될 것 같은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폭로가 이어지고, 서로를 헐뜯고, 이에 대한 해명과 이를 방어하기 위한 역공을 하는 추한 모습을 보게 된다.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SNS, 유튜브, 인터넷상에서까지 ‘도’를 넘는 익명의 막말과 비방으로 도배질을 한다. 인격모독과 훼손, 인간성 상실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여당 후보는 과거 ‘검사’를 사칭한 범법자이기도하고 불륜관계(도덕성), 형수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쌍말(윤리적)을 하고, 대장동 비리 의혹 등으로 거센 논란이 일고, 야당의 유력한 후보는 처가를 둘러싼 의혹, 고발 사주 의혹에 이어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수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거기에다 반려견에게 사과를 내미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것이 22일 밝혀지면서 ‘사과 희화화’ 파문으로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여·야 후보들이 대선 가도에서 뜻밖에 위기를 맞게 되었다. 이재명과 윤석열 두 후보들이 어떻게 이를 돌파하는지가 대선 행보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추세를 보면 아무래도 이번 20대 대선은 정치 혐오증을 부르는 참 우울한 대선이 될 것만 같다. 이는 여·야를 불문하고 딱히 마음을 준 후보가 없다보니 최악이 아닌 차악의 후보를 뽑는 대선이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되기 때문이다. 윤석열 후보는 손바닥에 ‘왕(王)’이라고 쓰인 한자 때문에 곤혹을 치루면서 연일 말실수로 세인들에 입방아에 오르는 등 비난의 화살이 수없이 쏟아져 수모를 당하는 처지가 됐다.
 
윤 후보는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 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맞다. 역대 정권 중 전두환 정권 시절 경제적으로 가장 좋았다는 기사를 본 적도 있다. 그 당시 일부 ‘정적’들은 상당히 불편해했던 시절이었지만, 정작 국민은 경제적으로도 풍요했고, 또 취업도 잘되던 시절로 알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윤 후보의 말은 전두환 정권 당시 경제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책임지도록 해서 실제로 그때 3저 현상의 여파가 있었지만 경제가 잘됐다는 말을 한 것이다. 경제정책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부분에 대해 얘기를 한 것뿐이고, 자신도 그렇게 전문가를 기용 관리하며 밝은 정치를 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다. 그럼에도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해운대 발언이 어찌 망언이고 석고대죄를 할 일인가. 그가 밝힌 입장문도 적절했다. 이걸 두고도 공격한다면 극성 친문이거나 민주당 지지자다.
 
전직 대통령의 ‘공과’는 역사와 국민이 판단하고 심판하는 것이다. 지금 누구라도 말 할 순 없다. 과거 여당 모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나신’ 합성 사진을 들고 국회의사당에 서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이를 지적하자 그 뻔뻔한 의원은 ‘표현의 자유’를 말하며 능구렁이처럼 웃었다. 여당의 여성의원까지 묵인 동조했다. 그렇다면 윤석열 후보도 자기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 가 있는 게 아닌가. 누구에게든 공정하고 공평해야 하는 게 맞지 않는가. 문제를 삼을 만한 것도 아닌데, 무슨 큰 건수라도 잡은 듯 야당까지 윤석열 후보를 공격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저희 당에서 정치를 하는 분들은 특히 호남 관련 발언을 할 때 최대한의 고민을 해서 발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에 실망을 준 일이 있다면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며 “당 대표로서 이런 다른 의견들이 당의 기본 정책이나 핵심 가치에 반영되는 일이 없도록 정확하게 선을 긋겠다”고 덧붙였다. 그 말이 듣기 거북하다. 왜 호남을 특유화 지역으로 만들며 성역화하려고 하는 지 그 저의를 알 듯 말 듯하다. 홍준표 후보의 내부 총질, 유승민 후보가 윤 후보 손바닥에 낙서한 것을 미신맹종자로 밀어붙이는 등, 윤석열 죽이기 공작의 음모가 조금씩 그 실체를 드러낸다.
 
수법은 여권의 공작 전문가들이 자료를 흘리고 야당 의원이 가공해서 뉴스버스라는 인터넷 언론사에 제공하여 특종으로 뿌리면 메이저 언론들은 이 인터넷 언론 기사를 가져와 윤석열의 음모라며 무차별적으로 보도하게 된다. 다음 단계는 친 여권 여론조사 기관에서 여론을 조작하여 발표한다. 다시 어용방송과 언론들은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여 윤석열의 지지율이 폭락했다며 떠들고 대서특필한다. 이렇게 되면 국민들은 방송과 SNS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다. 때를 맞춰 H씨니 Y씨니 하는 사람들은 윤석열로는 안되니 내가 적임자라며 공작의 배에 올라탄다.
 
가상을 하자면 이렇게 해서 경쟁력 없는 후보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다. 드디어 공작은 성공하고 정권교체의 꿈은 허망하게 무너진다는 것이다. 나중에 그 공작의 실체가 드러날 때쯤이면 이미 대통령 선거는 끝났고 모든 방송과 언론은 새 대통령을 미화 찬양 하는데 이미 국민의 기억은 그런 공작이 있었는지 조차도 모른다. 마치 오래된 옛날 얘기처럼 기억의 저편에서 가물거릴 뿐이다. 다시 국민은 양아치 같은 정권 아래서 붕어 가재 개구리처럼 살아간다. 또 선거철만 되면 정치꾼들이 앞다퉈 광주묘역에 가서 무릎을 꿇는가. 그들에게 자신의 부모에게 찾아가 불효했던 것을 속죄한 적이 있었는가 묻고 싶다. 진실성이 보이지 않아서 하는 말이다. 부모에게 속죄하지도 않으면서 5.18 광주묘역에서는 무슨 잘못을 속죄하는 건지, 하나 같이 표를 얻기 위한 행위로 비춰지면서 역겹기만 하다.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 기념비를 바닥에 깔아 밟고 지나가게 한 행태는 잘못된 처사다. 아무리 원흉이라 할지라도 그에게도 인격은 있는 법이고 명예도 있다. 법조계에서도 아무리 중죄인이라 할지라도 기본적 인격을 존중한다. 그럼에도 불구, 얼굴을 짓밟으며 희희낙락 하는 모습은 참으로 추해 보인다. ‘뿌린 대로 거둔다’ 는 성경 말씀이 생각난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교육상 바람직하지 못하다. 왜곡되고 편견의 그릇된 역사는 당장 철거를 해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번 정치공작이 성공하지 못하는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윤석열 후보가 정치에 때묻지 않은 사람이라는 점을 국민이 높이 평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야당 후보들은 윤석열 후보가 정치에 경험이 부족해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지만 오히려 그런 부족함이 신선함으로 부각되면서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앞서 몇 개의 윤석열 죽이기 공작도 이래서 실패한 거다. 지금 진행되는 ‘개 사과 공작’도, 앞으로 올 공작들도 실패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아직은 대한민국이 희망이 있다고 본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최재형 후보 같은 분이 원자력폐기의 내막을 잘 알면서도 윤석열 후보의 고발사주 운운에 진실을 밝히기는커녕 내부총질 하는 홍준표 후보를 도우면서 깨끗한 정치를 말하는 것을 보았는데, 깨끗하고 밝은 별이 뜨기도 전에 혼탁한 정치에 휩쓸리는 것 같아 그 점이 아쉽다. 공자의 말 중 ‘유상지여하우불이 (唯上知與下愚不移: 가장 지혜로운 사람과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가 있다.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유지만 하면 되니 더 변할 필요가 없고,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변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 변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특히 야당 후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옛말에도 ‘올라가지 못할 나무는 애초에 쳐다보지도 말라’고 했다. 모쪼록 서로 물고 뜯는 바닷게처럼은 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좌우하는 이번 대선에서 어느 쪽이 옳은 선택인가. 답은 몰라도 진리는 있다. 본인이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란 자신이 없다면,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변해야 할 때는 변해야 한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야당의 누가 대선후보가 되든 야당을 찍어야 한다. 그런 선택을 해야만 하는 국민은 슬프기만 하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로마서 10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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