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개 북한 인권단체가 대규모 집회를 열고 ‘탈북 청년 강제 북송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문재인정부 당국자들에 대한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 해당 사건은 2019년 11월7일 문 정부가 귀순 의사를 밝힌 탈북 청년 2명을 본인 의사에 반하여 판문점을 통해 강제 북송시킨 사건이다.
25일 오후 북한인권단체 연대 모임인 ‘강제북송진상규명국민운동본부’는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300여명이 모인 이날 집회에는 탈북인을 비롯해 북한인권운동가 등이 참여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본 행사에 앞서 북한인권단체총연합 상임대표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허 위원장은 “무고한 탈북민을 흉악범으로 몰아 북한으로 강제 북송한 문재인 살인마 정권이 살인교사 행위로 인해 3만4000여명의 탈북인과 5000만 대한민국 국민이 분노에 가득 찼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제부터 대한민국이 북한 살인집단과 강제 인도조약을 체결했나”라고 되물은 이후에 “반인륜적인 살인 만행을 만천하에 공개하고 대한민국의 무너져가는 법치와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훈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명예회장은 ‘윤석열 대통령께 보내는 공개서한’을 낭독했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법치’를 기본 가치로 탄생한 나라”라며 “문재인 정부는 탈북 청년들을 강제 북송해 헌법·국내법·국제법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송두리째 허물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문 정부의 위법성을 따져 물어 관계자들이 적법한 책임을 묻게 해야 하며 북한 주민의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찾아 달라고 호소했다.
공개발언에서 미국에서 온 마영애 국제탈북민인권연대 대표는 “탈북 청년 강제 북송을 위한 입법 혐의에 오른손을 들어준 문재인을 용서할 수 없다”며 “탈북인들의 인권을 무시하고 생명을 위협하고 탈북 청년들이 와서 대한민국에 남을 것을 외쳤으나 문재인정부는 탈북 청년을 북한으로 강제 북송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희연 세계탈북여성지원연합 회장은 “자유를 찾아 온 탈북민이 걸레만도 못한 취급을 받아 북한 땅에서 처형을 당했다”라며 “20대 탈북 청년들이 자유대한민국을 찾아왔고 살길을 찾아왔으나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고 성토했다.
이날 집회에는 공개발언 이외에도 다양한 항의 시위가 포함됐다. 최근 통일부가 공개한 영상을 토대로 강제 북송 당시 상황을 재현한 퍼포먼스가 연출됐다.
포승줄에 포박되고 안대로 눈이 가려진 두 명의 청년이 당국자들 손에 끌려 강제 북송되는 모습이 재현됐으며 이들은 북한으로 넘어간 후 인민군에 의해 공개 처형당했다.
이어서 탈북 여성 5명은 ‘강제 북송 반대’라고 적힌 머리띠를 맨 후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하게 요구하며 삭발식을 거행했다. 이들은 삭발 이후에 관계자들의 엄정 처벌을 눈물로 호소했다.
2부에서는 300여명의 행사 참여자들은 ‘북송 처형된 탈북 청년은 대한민국 국민입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민주당사 인근 2km를 도보 행진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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