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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코로나 팬데믹 끝났다” 선언
뉴욕주, 이달 초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지
당국 “아직은 공공보건비상사태 철회 계획 없어”
박선옥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9-21 00:03:37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국제 오토쇼를 방문해 캐딜락의 전기차 ‘리릭’에 시승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토쇼 행사장 방문객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면서 미국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끝났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코로나 팬데믹 종식을 선언했다. 이는 미국에서 아직 코로나 사망자가 하루 수백명 발생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1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미국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아직은 문제가 남아 있으나 코로나 상황이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400명 이상이 코로나로 목숨을 잃는다는 통계가 나왔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 종식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주 코로나 팬데믹의 종식이 “목전에 다가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CBS 인터뷰는 디트로이트 오토쇼 행사장에서 일부 진행됐는데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주변의 인파를 가리키면서 “여기 있는 사람들 아무도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다”면서 “모두들 아주 건강해 보인다... 이제 상황이 바뀌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당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뒷받침해주지 않고 있다.
 
BBC에 다르면 미 행정 관료들은 19일 언론에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당국의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면서 현재 발효 중인 코로나19 공공보건비상사태를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은 지난 8월 2020년 1월부터 적용해온 공공보건비상사태를 10월13일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미국에서 지금까지 코로나19 사망자는 100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에는 1주일새 2만3000여명의 코로나 사망자가 보고되기도 했다.
 
미국 인구 중 백신 접종을 모두 다 받은 사람은 65%이며 의료계 종사자, 군인, 일부 외국인 입국자 등은 의무접종자로 규정돼 있다.
 
공공보건 관계자들은 최근 전 세계가 팬데믹 극복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조심스런 낙관론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아직은 조심해야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 상황이 나아졌다는 것 인정하면서도 코로나 사망자 수는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특히 다가오는 겨울에 코로나19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인의 일상생활에도 찾아오는 분위기다.
 
앞서 뉴욕 주는 이달 초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지했다.
 
7일 BBC에 따르면 캐시 호츨 뉴욕 주지사는 지난 28개월 유지해 왔던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0년 4월부터 실시해온 공항과 지하철, 버스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대신 자율적 선택으로 변경됐다.
 
호츨 뉴욕주지사는 “우리 삶의 정상화로 복귀해야 한다”면서 “마스크는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라고 전했다.
 
▲ 영국은 지난해 7월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사진은 19일(현지시간) 영국 윈저의 윈저성에 있는 세인트 조지 교회에서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진행되는 모습. [윈저=AP/뉴시스]
  
한편 영국에서는 지난해 10월 이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국 국립통계청(ONS)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자 수는 7월 중순 15명 중 1명에서 8월 마지막 주에는 70명 중 1명의 비율로 대폭 감소했다.
 
다만,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는 감염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북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다가오는 겨울에 코로나19와 독감 환자 발생이 급증할 것을 우려해 50세 이상의 국민에 백신 추가 접종을 장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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