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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인터넷 매체 ‘더 탐사’가 방송에서 광고성 떡볶이 밀키트를 판매하며 먹방(먹는 방송)을 선보여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떡볶이 제품이 진보언론이 운영하는 쇼핑몰에 제품을 유통해 온 회사에서 제작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미 구축된 진보 언론의 뉴미디어 생태계의 제품 판매 연결고리에 희생자의 무고한 죽음이 악용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온라인매체 ‘민들레’와 ‘시민언론 더탐사’는 14일 오전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의 실명이 적힌 포스터를 전격적으로 공개하며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무엇보다 ‘더탐사’가 전날 유튜브 생방송에서 '떡볶이 먹방’을 진행해 논란이 불거졌는데, 떡볶이 판매를 위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유족의 동의 없이 공개했다는 게 비난의 골자다.
15일 방송에서 이들은 소송비용 마련을 위해 떡볶이 판매를 하고 있다고 밝히며 “엄청난 소송에 시달리고 있고 우리 보도를 인용해 게시판에 글을 쓰신 분이 고발당했다. 그분도 도와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먹방 모습 뒤로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측이 ‘용산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미사’를 통해 희생자를 호명하며 기도하는 장면이 함께 나왔다.
해당 제품은 뉴미디어 사업체 데마시안에서 제작한 ‘퀵킷 밀 떡볶이’이다. 이 업체는 진보 성향의 온라인 매체인 딴지일보(대표자 김어준) 운영자이자 2017년 1월 딴지라디오 본격게시판 방송에 출연했던 개발수뇌가 2016년 설립한 기업이다.
개발수뇌는 딴지일보 사이트 수뇌부 소속의 개발담당으로 딴지일보에는 운영 업체의 CEO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설립 시작부터 ‘데마시안샵’이라고 하는 쇼핑몰을 통해 유튜버나 스트리머와 연계하는 커머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는 유튜브에서 친 민주당 성향의 시사평론 프로 ‘김어준의 다스 뵈이다’를 방송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것은 ‘퀵킷 밀떡볶이’로 ‘더탐사’의 유튜브 떡볶이 먹방 제품과 동일하다. 이 제품은 ‘김용민닷컴’ ‘고발닷컴’과 같은 진보 성향의 온라인 매체 쇼핑몰에서도 이날 기준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김용민닷컴’은 친민주당 성향 시사평론가 겸 종교인 김용민 씨가 운영 중인 홈페이지다. 그는 2013년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 설립에 참여했고, 2019년에는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를 창립하는 등 대표적 진보계 인사로 활동 중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친 민주당 성향의 온라인 매체 커넥션으로 만들어진 ‘생태계 고리’에 유족의 동의 없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가 이뤄진 게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 또한 논평에서 “(더탐사가) ‘소송 비용 마련’이라는 구실로 떡볶이를 먹으며 방송을 진행했고, 웃음 띤 얼굴로 연신 맛있다고 말하는 진행자의 표정에서 희생자에 대한 애도나 추모는 도무지 찾아볼 수 없었다”며 “그저 국가적 슬픔인 참사를 매체 홍보의 기회로, 경제적 이익의 수단으로 삼으려 하는 숨은 저의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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