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또다시 확률상 불가능한 득표 패턴이 나오면서 부정선거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선거 당일 현장투표는 엎치락뒤치락 경합한 여당 후보가 사전투표에선 모든 투표소에서 전패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선거 불신에 따른 대통령 지지층 이반 현상이 표출되고 있다.
지금까지 당일투표에서 이긴 후보가 사전투표에서 승부가 뒤집혀 민주당 후보에게 패한 선거는 문재인정부 5차례, 윤석열정부 들어서만 3번째다.
단 한 번도 예외 없이 사전투표는 민주당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연승을 거두다 보니 시스템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게 정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득표 현황 분석 결과 11일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관내 사전투표소 20곳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당일투표에서는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을 벌였다.
사전투표는 진 후보의 일방적인 독주였다. 진 후보는 염창동 투표소에서 5799표(68.7%)를 얻어 2306표(27.3%)에 그친 김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눌렀다. 등촌1동에서도 3459표(66.6%)를 가져온 진 후보가 김 후보(1473표·28.3%)를 앞질렀으며 등촌2·3동과 화곡1~8동, 가양1~3동, 방화1~3동 등 모든 투표소에서 민주당의 진 후보가 평균 65.7%를 가져가며 김 후보(30.6%)를 제압했다.
이처럼 사전투표에서 상대를 두 배 이상 압도적인 표 차로 따돌린 야당 후보가 당일투표에선 김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경합하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당일투표 득표 분석 결과 진 후보는 등촌1동2투표소에서 38.5%에 그쳐 김 후보(54%)에 뒤처졌고 등촌2동3투표소는 45.1%로 역시 51.9%를 얻은 김 후보에 뒤졌다.
등촌2동1투표소와 3동3~8투표소에선 김 후보가 내리 이겼으며 화곡2동1투표소와 3동5투표소·4동1투표소에서도 김 후보가 압도했다. 3동4투표소에선 65%를 차지한 김 후보가 진 후보(32.6%)와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승리했다.
또 가양1동5투표소에서 56.6%를 획득한 김 후보가 진 후보(39.2%)를 눌렀고 1동6투표소에선 47.9%(463표)로 동률을 이루며 팽팽하게 접전을 펼쳤다. 2동1투표소는 72.1%대 26.6%로 김 후보가 무려 3배 가까이 앞섰으며 치열한 접전 끝에 가까스로 신승을 거둔 투표소도 쏟아졌다.
김 후보는 가양2동4·5투표소와 3동1·2·4투표소에서 연이어 승리했으며 화곡6동5투표소에선 62.2%를 기록하며 진 후보(35.8%)보다 2배 가까이 많은 표를 얻었다. 우장산동1~8투표소에선 김 후보가 내리승을 신고했다.
당일 현장투표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친 여당 후보가 사전투표에서는 전패한 결과를 두고 통계전문가들은 기존 학설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람이 결괏값을 조작한 결과가 아니고선 통계학 역사를 새로 써야 할 형국이라는 것이다.
4.15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 지금까지 허병기 인하대 명예교수와 통계학회장을 지낸 박성현 서울대 통계학과 명예교수, 박영아 명지대 물리학과 교수 등이 사전투표와 당일투표 간 ‘극명한 불일치’ 현상에 인위적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는 전문적인 식견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통계청장을 지낸 유경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4.15 총선 한 달 뒤인 2020년 5월 세계적 권위의 미국 통계분석 전문가 윌터 미베인 교수가 4.15가 부정선거라고 분석한 데 대해 “아닐 확률이 98.4%”라고 반박했지만 그 이후로 현재까지 입을 닫고 있다. 최초 분석 이후 같은 패턴이 6차례 더 되풀이된 가운데 유 의원은 선거 조작에 관한 공개 발언을 자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력고사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박영아 명지대 물리학과 교수는 “동전 1000개를 던져 모두 앞면이 나올 경우의 수보다 발생하기 어려운 확률”이라며 “4.15 총선 결과는 창세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나올 수 없는 확률”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계 권위자 “확률제로 현상… 조작 아니고는 불가능”
文정부 5차례·尹정부 3차례… 민주당 후보 예외없는 승리
사정당국 수사커녕 꿈쩍 안해 “尹 부정선거 수사 외면하나”
민경욱·공병호씨 등 “사전투표는 사기도박 판 깔아주는 격”
유수의 통계학 권위자들이 ‘확률 제로’라고 입을 모아도 수사는커녕 사정당국이 미동조차 하지 않자 윤석열 지지층의 이반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정권이 바뀐 뒤에도 선거 때마다 거듭되는 ‘사전투표 민주 전승’ 등식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이 강화되는데도 정부가 수사에 나서지 않는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4.15 총선을 분수령으로 분출한 부정선거 반발 기류는 문재인 정권의 거센 탄압 속에서 끊임없이 세를 확대했다. 부정선거를 주장해 온 국민은 지난해 5.9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부정선거 감시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윤 후보 당선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자평하면서 사정당국의 대대적인 수사를 기대했다.
하지만 취임 후 1년6개월이 다 되도록 검찰 수사는커녕 또다시 불가사의한 패턴으로 야당 후보가 당선됐는데도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아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하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금융 공기업에 다니는 윤한민(가명·43) 씨는 “블랙시위(부정선거 주장하는 시민 진영)는 선거 조작의 진실을 밝힘으로써 국회의 3분의 2를 차지한 가짜 국회의원을 모두 솎아 내고 윤 정부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 주자는 취지가 분명히 있다”면서도 “사정당국의 수사를 지시하는 것은 대통령의 권한인데도 정부 출범 2년이 다 되도록 수사할 생각조차 안 하며 부정선거를 외면하고 있어 피가 끓는다”고 본지에 밝혔다.
사전투표가 부정선거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회의원을 지낸 민경욱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국투본) 상임대표도 14일 방송에서 “지난 7번의 선거에서 적용돼 온 득표수 차이값이 강서구 보궐선거에서도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전투표 압승 결괏값으로 당일투표 당락 뒤집기’ 패턴이 또 한 번 드러난 사실을 지적하고 “사전투표는 사기도박에 판돈을 갖다 주는 격이기 때문에 거기에 돈을 얹는 순간 내 돈이 아닌 것”이라고 촌평했다.
부정선거 이슈에 관해 꾸준히 파헤쳐 온 공병호 박사는 “사전투표율 22.6%대 당일투표율 26.1%로 모집단을 비교해 볼 때 당일투표 비율이 사전투표율보다 3.5%가 많은 모집단에서 승리했는데도 그보다 적은 사전투표 모집단에서 더블스코어로 진 것으로 나와 통계학상 있을수 없는,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잇단 선거 조작 의혹에도 수사당국이 사실상 책임을 방기하며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한다는 공감대가 윤 대통령 지지층에서 형성되는 가운데 성난 민심이 대통령실을 직접 향하고 있다.
여태껏 정권 인수인계 과정에서 모종의 합의가 있었다는 말들이 나오는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층을 중심으로 급기야 문재인·윤석열 간의 ‘부정선거 덮기’ 거래 의혹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탈북 청년 강제 북송 사건 등 정권 초기 잇따라 불거진 문 정권 비리 의혹 사건에서 검찰이 이전 정부 수반이었던 자연인 문재인 씨를 사법처리 공소장에서 매번 제외하면서 1차 확산됐고 부정선거 수사 의지가 없음이 드러나면서 2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윤 정권에서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맡은 석동연 변호사의 변심도 단초를 제공했다. 부정선거 진실 규명 운동에 참여했던 석 변호사는 윤 정권에 합류하면서 침묵을 이어 가고 있다. 석 변호사는 올해 7월 기자의 전화를 받지 않았고 문자로 보낸 질의에도 “드릴 말이 없다”고 직답을 회피했다.
대통령의 대학 동기인 김용빈 변호사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임명은 성난 민심에 활시위를 당긴 격이다. 올해 7월 선관위 역사상 35년 만에 외부 출신 사무총장으로 전격 기용되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선거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정리·발표하면서 또다시 공분을 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사정당국의 침묵은 윤 대통령의 직·간접적인 의중 때문이라는 여론이 만들어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블랙시위 참가자는 통화에서 “어느 간 큰 검사가 감히 수사를 임의로 안 할 수 있겠나”라며 “이건 분명히 VIP(대통령)의 지침이 있었기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고 격앙된 심경을 전했다.
일각에선 김태우 후보가 투표함 보전 신청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가능성이 희박하다. 김 후보는 부정선거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민 전 의원은 “(선거 전) 부정선거를 이슈화할 것을 요청했지만 김 후보가 ‘선거를 앞두고 있다’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공병호 박사는 “선관위가 투표함 보전 상태를 해명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까지 공개하겠다고 한다”며 투표함의 외부 통갈이 가능성을 제기했다. 투표함을 보전해 재검표하더라도 이미 바꿔치기한 투표지에서 조작 증거를 발견하기 쉽지 않게 됐다는 이야기다. 부정선거도 진화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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