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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개인용 컴퓨터(PC) 도입이 성큼 다가왔다. PC 운영체제(OS)의 절대강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곧 AI PC의 비전을 공개한다고 CNBC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1∼23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릴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Build)를 통해 선보일 AI PC 잠재력은 침체된 PC시장에 큰 회오리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MS의 AI사업 최고책임자 무스타파 술레이만이 직접 무대에 나서 MS의 AI가 윈도에 어떻게 내장돼 어떤 것들이 새롭게 가능해질지 설명할 예정이다. 술레이만은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인 데미스 허사비스와 함께 ‘알파고’로 잘 알려진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다. 인플렉션AI을 막 창업한 그를 3월 MS가 전격 스카웃해 구글·오픈AI와 다른 AI언어모델 ‘MAI(마이)-1’의 개발을 맡겼다.
1월 사티아 나델라 MS CEO도 AI가 PC의 필수기능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윈도’의 소유자라는 점이 MS의 탁월한 강점이다. 이미 3월 MS가 자사 AI 모델 코파일럿을 기본 탑재한 PC·노트북을 출시한 가운데 업계 관계자는 “AI를 기반으로 어떤 서비스와 기능을 제공하느냐가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MS의 이번 발표는 구글이 14일 ‘개발자 회의 2024’를 열고 최신 ‘제미나이’ AI 모델을 탑재한 검색 엔진 등을 공개한 지 일주일 만이다. 구글은 전 세계 90%의 시장을 점유한 검색 엔진 등 자사의 전 제품에 제미나이를 탑재해 사실상 제미나이 생태계를 구축했다. 전 세계 인구 4명 중 1명이 제미나이를 사용하고 있다.
구글에 앞서 챗GPT 개발사 오픈AI 역시 보고 듣고 말하는 GPT-4o(포오)를 내놨다. 텍스트 소통 위주의 기존 모델과 달리 실시간 음성으로 질문·답변이 가능한 AI다. 오픈AI의 주요 투자자인 MS는 오픈AI의 모델에 기반해 현재 코파일럿을 운영 중이다.
MS가 자체 개발한 AI반도체 ‘코발트100’도 이번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11월 나온 고성능 컴퓨팅 작업용 중앙처리장치(CPU) 코발트100는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고효율‧고성능을 유도할 제품으로 기대된다. “시중의 칩보다 40%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MS도 자신만만하다.
시장 반응 또한 뜨겁다. 1월 애플을 제치고 꿈의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넘어서며 전 세계 시총 1위 기업에 등극한 MS는 1분기 618억6000만 달러 매출과 2.94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매출이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608억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2.82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7%, 총이익은 219억4000만 달러로 19.7% 점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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