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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푸틴 정상회담
北·러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金 “양국관계 번영의 시대 진입”… “우크라 전쟁 러와 전폭적 연대”
푸틴 “군사경제 최고 협력 관계”… “다음 회담은 모스크바서 갖자”
곽수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19 19:42:25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북한 국빈방문을 계기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앞으로 수년 동안 러시아와 북한 관계의 기초가 될 새로운 기본문서가 준비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북한 국빈방문을 계기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앞으로 수년 동안 러시아와 북한 관계의 기초가 될 새로운 기본문서가 준비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차기 북·러 정상회담은 모스크바에서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은은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북·러가 새로운 번영의 시대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북측에서 러시아를 방문해 준 결과, 오늘날 우리는 국가 간 관계 구축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우크라이나 정책을 포함해 러시아 정책에 대한 (북한의) 일관되고 확고한 지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와 북한은 수십 년 동안 강한 우정과 가까운 이웃으로서 이어져 왔다이번 방문의 가장 중요한 성과 중 하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체결일 것이고 이것은 최고 수준에서 서명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문서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날 김 총비서와의 정상회담에서 협정을 공식 체결한 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한국과 2008년 맺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보다 협력 수위가 격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보통 전략적이라는 수식어가 다방면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의미한다면 포괄적이라는 표현은 같은 가치를 공유한다는 공감대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은 최근 몇 년 동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수도(평양)에서 일어난 일들은 인상적이라며 지난 2000년 방문(첫 방북) 이후 평양의 변화된 모습이 인상적이다. 눈에 띄게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 국민들의 노력과 김정은의 지도 덕분에 평양이 매우 아름다워졌다고 언급하면서 솔직히 말해서 그를 보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총비서와의 다음 회담(만남)은 모스크바(러시아)에서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해 러시아 정책에 대한 전적인 지지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전세계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이런 배경에서 우리는 앞으로 러시아, 러시아 지도부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러 관계에 대해 지난 세기 조·소련 시기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새로운 번영의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으로 북·러 간 우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또 북한은 세계의 전략적 안정과 균형을 유지하는 데 있어 강한 러시아의 중요한 사명과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 정부와 군, 인민이 주권과 안보 이익, 영토보전을 수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전쟁)을 수행하는 데 전폭적인 지지와 연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새벽 236분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 새벽 3시가 가까운 시간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직접 공항에 나와 푸틴 대통령을 영접했다. 두 사람은 육··공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레드카펫을 따라 걸어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의 초청으로 18일부터 12일 일정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늦게 평양에 도착하면서 푸틴 대통령은 하루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게 됐다.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을 만난 것은 2019년 이래 세 번째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것은 24년 만이다.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달 후인 20006월 온 것이 처음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방북 일정을 마친 뒤 19일 오후 베트남으로 향한다. 그는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초청으로 1920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이런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과 관련, 북한의 대 러시아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임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18(현지시간) “북한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당량의 탄약과 그외 무기들을 러시아에 제공하고 있다우리는 이란과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하는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도 같은 맥락의 발언을 했다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제공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잔인하게 전쟁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 심화는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나, 글로벌 비확산 체제 수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크게 우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러 간 구체적인 협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우리는 역내 안정과 안보를 증진하는 것과 동맹국인 한국 및 일본에 대한 확장억제 노력에 계속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중 외교·안보대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4년 만에 북한 방문을 두고 한국은 깊은 우려를 표명한 반면 중국은 러·북 간 교류가 역내 평화에 기여한다는 입장을 보여 시각차를 드러냈다.
  
19일 외교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16분부터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양자회의실에서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개최했다.
  
우리 측은 회의에서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 오물풍선 살포 및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등 의 도발과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고 러·북간 불법적 군사협력의 강화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도 밝혔다.
  
또 러·북 간 군사협력 강화에 따른 한반도 긴장 조성은 중국의 이익에도 반하는 만큼 중국 측이 한반도 평화·안정과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에 변함이 없다면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서는 ·북 간 교류가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입장만 냈다. 앞서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13일에도 원칙적으로 중국은 러시아와 관련 국가(북한)가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발전시키는 걸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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