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북부 철도부지 39층 복합단지 연내 첫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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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다리 규모·선형 변경… 2028년 준공 예정
화곡지구중심 면적 확대… 면목지구 도로 확충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14 11:45:52

▲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위치도 및 예상 조감도(오른쪽 아래). 서울시

장기간 방치된 서울역 북부 대규모 철도부지가 2028년까지 최고 39층 높이 전시·호텔·판매·업무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화곡역 지구단위계획은 기존보다 구역이 3배가량 확장됐고 면목지구 일대는 특별계획구역 및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지정됐다.

14일 서울시는 11일 열린 제10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의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은 서울의 관문이자 국가 중앙역인 ‘서울역 일대 공간 대개조’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은 지난해 12월 건축허가 이후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일부 내용을 수정했다.

주요 내용은 문화재위원회심의 등 관련 기관 의견을 반영한 서울역광장 간 연결 다리의 규모와 선형 변경과 지역경관 조망용의 시민 개방 공간인 최상층 전망대의 위치 조정 등이다.

또 도심권 업무지원을 위해 계획된 국제회의시설에 ‘전시장’ 용도를 추가해 서울시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지역 활성화를 꾀했다.

서울역 북부 역세권에는 연면적 약 34만㎡, 최고 39층 규모의 컨벤션·호텔·업무·판매시설 등 도심권 마이스(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이벤트) 산업을 선도할 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연내 착공과 2028년 준공이 목표다.

서울시는 이번 변경안 가결로 강북권에서 최초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장과 전시장 등을 갖춘 국제문화복합지구 조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계획안 변경 결정으로 서울역 공간재편의 시작을 알리는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의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국가 중앙역인 서울역의 위상을 강화하고 도심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화곡역 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왼쪽)과 ‘면목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 예상 조감도. 서울시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아울러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지하철 5호선 화곡역 일대의 ‘화곡역 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변경안)’과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 일대 ‘면목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화곡역 일대는 2015년 ‘강서 미라클메디특구(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됐고 광역철도 ‘대장홍대선(2031년 준공 예정)’의 환승역세권 조성을 앞둬 이번에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했다.

통합관리를 위해 화곡역 역세권 범위까지 지구단위계획구역을 확대(기존 면적 5만5900㎡→14만1673㎡)했으며 △법정 주차대수 강화(소형 주택 제한) △부설주차장 일반 개방 시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적용했다.

사가정역 일대(면적 12만5000㎡) 면목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에는 2016년 결정고시 이후 여건 변화가 반영됐다. 역세권 통합개발 유도와 주요 보행축 활성화를 통해 지구 중심성을 강화하고자 사가정역 역세권 일대를 특별계획구역 및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신설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