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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다가왔나… “금통위원 4명 금리 인하 가능성 열어둬”
물가 목표 수렴 및 부동산 정책 시행 등을 들며 조건부로 의견 제시
美 금리와 동기화 가능성도 시사했으나 인하 폭·속도 차 크다고 봐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8-22 14:48:38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6명 중에서 4명이 3개월간 연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 총재가 이날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6명 중 4명이 3개월 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전했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수렴했고 부동산 정책이 시행될 것이라는 점에서다. 미국과의 금리 동조화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금리 인하 폭·속도 간 차이는 클 것이라고 봤다.
 
이창용 총재는 22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수준 전망과 관련해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에서 4명이 앞으로 3개월간 연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고 나머지 2명은 3개월 후에도 연 3.5%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금통위원 4명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보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은의 물가안정목표는 소비자물가상승률(전년동기대비) 기준 2%다.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 2.6%로 4월부터 줄곧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관련 정책들이 시행될 것이라는 점도 금리 인하 가능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창용 총재는 “(금통위원) 4명이 미래에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고 했는데 현재 결정과 미래 결정을 분리해 놓는 게 딱 맞는 이해”라며 “다만 미래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것 자체가 사실 인하한다는 것은 아니고 조건부”라고 말했다.
 
내수 부진 우려를 이유로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한은은 물가·금융안정을 목표로 하고 있어 경제 성장만을 위해 금리를 내릴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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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의 금리 인하 판단은 내수나 경제 성장에 좀 더 중점을 둬서 정책 제안을 한 것 같다”며 “한은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에 유의해야 하고 거기에 웨이트(무게)를 줘서 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정책 제안을 낸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수 중 소비 성장률을 비교할 때 지금 경제성장률(전망치)는 2.4%이고 소비성장률(전망치)은 1.8%로 차이가 커 더디다고 인식하기 쉬운데 소비라는 건 일시적인 소득 변화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움직일 것에 대해 영향을 받는다”며 “잠재성장률(추정치)을 2%로 보기 때문에 잠재성장률과 비교하면 소비성장률 전망이 크게 낮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미국과의 금리·증시 동기화 현상이 지속할 것이라고 봤다. 국내 시장이 선진화되고 있다는 증거란 설명이다. 다만 두 나라 간 인플레이션 차이가 커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 시장이 과거보다 훨씬 더 미국 수준을 따라간다는데 금융뿐 아니라 주식도 같이 동조화되고 있다. 일종의 시장이 선진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 이런 트렌드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미국은 고정금리가 많고 인플레이션이 높았기 때문에 미국이 우리보다 더 빠르게 금리를 올렸고 내려갈 때도 인하 폭과 스피드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빚투(빚내서 투자)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이 총재는 “금리가 예전처럼 0.5% 수준으로 내려가 영끌에 대한 부담이 적을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에게 확실히 말할 수 있는데 현재 금통위원들은 한은이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해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부추기는 정도로 통화정책 운용을 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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