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메일에게 수학, 특히 대칭은 미덕을 상징한다. 이슈메일은 향유고래의 머리가 ‘수학적 대칭’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위엄 있게 보이며, 심지어 그에 관련하여 새로운 수학적 개념을 정의하겠다고 주장한다. 그는 ‘향유고래의 머리를 단단한 직사각형이라고 한다면 경사면에서 2개의 쿼인(quoin)으로 옆을 나눌 수 있다. 그중 아래쪽은 머리뼈와 턱을 형성하는 뼈 구조고 위쪽은 뼈가 아예 없는 미끄러운 덩어리’라고 설명한다.”
문학과 수학의 연결성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수학의 아름다움이 서사가 된다면’이 출간됐다. 저자인 세러 하트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수학 교수직인 그레셤 기하학 교수직을 맡고 있다.
이 책은 다양한 문학 작품 속에 수학적 사고가 어떻게 녹아들어 있는지 파헤친다. 가령 허먼 멜빌의 ‘모비 딕’에서 향유고래의 머리에 대한 언급은 단순한 묘사가 아니라 수학적 은유다.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속 복잡한 구조도,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악명 높은 모리아티 교수 역시 수학과 긴밀한 연관성이 있다.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서구 문학과 언어에서 숫자 ‘3’이 가지는 특별한 의미다. 저자는 숫자 3의 기하학적 특성이 문학적 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며 삼분법과 이야기의 구조(시작·중간·끝)가 어떻게 이야기에 깊이를 더하는지를 세밀하게 분석한다. 이 책도 삼분법의 원칙에 따라 3부로 구성됐다.
수학과 문학의 융합을 통해 독자들이 수학의 창의적 면모를 재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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