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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익 9.1조… ‘최악’은 피했지만 엔비디아 ‘HBM3E’ 통과는 숙제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08 09:55:47
 
▲ 삼성전자는 8일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조 원, 9조1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연합뉴스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반도체 사업의 경우 최악은 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 전체 실적의 60%를 견인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추정되는 1조 원대의 '일회성 비용(성과급)'을 제외하면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성적표를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8일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조 원, 9조1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69%, 영업이익은 274.49% 늘었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하회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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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8곳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0조8700억 원, 10조3047억 원으로 관측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에서 5조300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 영향으로 지난 2분기 영업이익(6조5670억 원)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3분기에는 1조 원가량 영업이익이 줄어든 셈이다.
 
하지만 이번 3분기에 포함된 일회성 비용을 고려하면 최악은 아니라는 평가다.
 
▲ 삼성전자 주가는 7일 장중 5만9900원까지 내려갔다. 삼성전자가 장중 ‘5만 전자’를 기록한 것은 이달 2일 이후 거래일 기준 이틀만이다. 연합뉴스
 
증권가에서는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 규모 축소,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E의 물량개선 효과 부족,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을 DS 부문의 실적 축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통상 업계에서 일회성 비용은 임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성과급' 항목으로, 이번 3분기에는 내년 초 지급할 '초과이익성과급'(OPI)의 비용이 책정됐을 것으로 알려졌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고 있다.
 
올해 초 삼성전자 DS 부문은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11조5000억 원으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할 경우 OPI 비율을 0∼3%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알린 바 있다.
 
이미 1∼3분기에 목표 영업이익을 3조원 이상 앞선 데다, 4분기 영업이익까지 포함하면 OPI 비율은 20%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초 OPI를 지급하기 위해 이번 3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1조∼1조5000억 원 수준으로 발생했을 것"이라며 "올해 초 예상했던 목표 영업이익보다 실적이 잘 나온 편이어서 OPI 비율은 20% 내외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반도체 한파'로 인한 적자 누적으로 올해 초 OPI는 0%로 책정됐었다.
 
DS 부문을 이끄는 전영현 부회장은 앞서 더 높은 OPI 지급률을 예고하기도 했다.
 
지난 8월 전 부회장은 사내게시판을 통해 "상반기 8조4000원의 이익을 달성해 2024년 경영계획 목표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현재 반도체 시황이 회복되고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어 모든 임직원이 함께 노력한다면 OPI 지급률은 예상보다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4분기부터는 DS 부문의 분기 영업이익이 6조 원대로 회복할 가능성이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향후 실적 개선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HBM3E의 엔비디아 퀄(품질)테스트가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HBM3E의 경우 예상 대비 주요 고객사의 사업화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당시 일부 고객사를 중심으로 HBM3E 8단을 3분기에 양산해 공급하고, 12단 제품도 연내 공급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3분기 양산에 나선 HBM3E 8단의 경우 '큰손' 엔비디아가 아닌 일부 고객들에게만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HBM3E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3분기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이에 삼성전자의 'D램 1위'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전체 D램 매출은 전 분기(80억5000만 달러) 대비 22% 증가한 98억2000만 달러로 1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 2위인 SK하이닉스와의 격차는 1분기 12.8%포인트에서 2분기 8.4%포인트로 줄었다.
 
전 부회장은 이날 별도 메시지를 통해 "단기적인 해결책보다는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守城)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반도체 부문의 대대적인 쇄신과 혁신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확정 실적과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은 오는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 코스피는 개장 직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부진 영향으로 2590선 부근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는 개장 직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부진 영향으로 2590선 부근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9.68포인트(0.75%) 내린 2,590.7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3포인트(0.68%) 내린 2,592.65로 출발했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400원(-0.66%) 내린 6만6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0.76%), 한미반도체(-0.54%) 등 대형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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