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인공지능(AI)·드론·로봇 등 최첨단 기술이 시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기술이 되도록 하겠다”며 “인구 1000만의 메가시티 서울에서 꽉 막힌 도로가 아니라 뻥 뚫린 하늘을 날아다니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줄 서울형 도심항공교통(UAM)을 내년부터 본격 시작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1일 시청에서 열린 ‘UAM(드론)·AI·양자 신기술 협력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에 나서 ‘서울형 도심항공교통(S-UAM) 미래 비전’을 주제로 △2030년 UAM 상용화 △2040년 UAM 도심~광역 입체교통망 완성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대한민국 육군·고려대학교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콘퍼런스는 민·관·군 협력을 기반으로 안전 운항 체계를 확보하고 미래 첨단 교통 서비스 구축에 협력하기 위해 열렸다고 시는 설명했다.
오 시장은 “교통 체증과 혼잡은 서울뿐 아니라 전 세계 대도시의 공통적인 문제로 이미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은 하늘로의 확장을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며 “미래 교통수단인 UAM에 대한 산업 규모는 향후 20년간 500배 증가하고, 서울의 UAM 이용객도 2040년 4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적인 의료 서비스를 자랑하는 서울은 이미 많은 상급병원에 항공인프라 헬기장이 갖춰져 있고 연 200회 이상의 헬기 운영을 통한 응급 이송 경험도 풍부해 UAM을 응급의료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서울은 무엇보다 촘촘한 대중교통망과 교통약자를 위한 자율주행 버스 등 우수한 대중교통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효율적인 UAM 운항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 사업을 통해 인프라·관제·소음 등 UAM 운항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실증 사업 이후에는 안전성이 검증된 한강 노선을 중심으로 관광·의료 여객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며 “운행 초기 단계에는 한강을 중심으로 한 동서축을 기초로 관광·응급의료 여객 노선을 구축하고, 2030년 이후 성장 단계에는 한강과 4대 지천을 중심으로 한 동서남북 노선 축을 연결하고 인근 연접 도시들과의 협력을 통해 수도권 광역 노선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UAM이 주요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될 2035년 이후 성숙기에는 주요 도심을 연계한 간선 체계 및 민생 맞춤형 노선을 구축해 서울형 UAM 네트워크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상·지하의 교통과 끊김 없이 연결될 수 있도록 서울 주요 지점 곳곳에 버티포트(정류장)을 구축해 촘촘한 서울의 하늘길을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2030년까지 여의도·수서·잠실·김포공항 4곳에 주요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UAM 탑승과 다른 교통수단으로의 환승이 수월하도록 앱을 통한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서울형 UAM 체계가 완성되면 수도권 내 통행시간이 획기적으로 절감돼 연간 2조2000억 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컨대 대중교통이나 승용차로 1시간가량 소요되는 판교~광화문역 25㎞ 구간을 UAM으로 약 15분 만에 주파할 수 있고 잠실~인천공항도 25분 만에 오갈 수 있다는 추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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