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 고위 관계자가 핵실험 재개 여부 질문에 “모든 면에서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점령지를 뺀 나머지 자국 국토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촉구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의하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타스 통신 인터뷰에서 ‘미국의 적대적 정책 대응으로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나’는 질문에 “이는 당면한 문제다. (재개는) 모든 요소와 모든 면에서 거듭 고려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어떤 것도 예측하지 않겠지만 간단히 말해 상황이 꽤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소련 붕괴 1년 전인 1990년부터 30년 이상 핵실험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압박 등 앞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최근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을 철회하는 한편 핵교리 개정으로 핵 사용 문턱을 낮췄다.
29일(현지시간) B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영국 뉴스채널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현재 키이우 정부가 통제하는 영역부터 먼저 나토의 보호 아래 둬야 확전을 막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뒤 그 영토의 약 18%를 점령 중이다.
나토 헌장 5조는 ‘하나의 회원국이라도 공격당하면 다른 모든 회원국은 해당 국가 방어에 동참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 중이다. 우크라이나를 나토의 핵우산 아래에 둠으로써 푸틴을 견제한다는 게 젤렌스키 대통령의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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