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1월 건설 경기 실사지수(CBSI)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월 CBSI가 전월보다 1.2p 하락한 70.4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CBSI는 건설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지수를 나타내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함을 의미한다.
CBSI는 작년 10월(70.9)부터 2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12월(71.6)에는 연말 수주 증가로 반등했었다. 그러나 이 효과가 사라지면서 1월 지수는 다시 하락 전환했다. 특히 신규 수주 지수가 6.8p 하락한 62.6을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경기 악화를 반영했다.
부문별로는 주택 부문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주택 부문 지수는 15.3p 하락하며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고 비주택 건축(-4.6p)과 토목(-2.3p) 부문도 동반 하락했다. 또한 수주 잔고 지수(-5.4p)·자금 조달 지수(-3.0p)·자재 수급 지수(-2.3p) 등 주요 지표들도 일제히 떨어지면서 건설업 전반의 위축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만 7.4p 상승한 92.9를 기록했지만 중견기업(63.3)은 8.4p·중소기업(55.2)은 2.6p 각각 하락했다. 지역별로도 서울은 10.0p 상승한 86.7을 기록했지만 지방은 8.1p 하락한 58.9로 건설경기 침체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산연은 2월 CBSI 전망 지수가 69.3으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계속 나빠지고 있다”며 “신규 수주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단기간 내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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