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눈이 녹지 않은 제주 한라산과 전북 부안에 반가운 봄 손님이 찾아왔다.
18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세복수초의 개화가 14일 확인됐다고 알려 왔다. 올해 개화 시기는 지난해 1월15일에 비해 한 달가량 늦은 것으로 이는 입춘이 지나도 한파가 지속돼 봄꽃 개화가 늦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세복수초는 1~3월 그늘진 숲속에서 꽃을 피우는 여러해살이풀로 뿌리줄기가 짧고 굵으며 흑갈색이고 잔뿌리가 많다. 줄기가 많이 갈라지면서 자라는데 10~30cm까지 큰다. 잎 역시 가늘게 갈라져 가늘다는 뜻의 세(細)가 붙게 되었다. 줄기 끝에 한 개씩 꽃이 달리고 꽃지름은 3~4cm다. 꽃받침은 5~6장으로 꽃잎보다 넓다. 우리나라 제주도에 자생하며 일본에도 분포한다.
한편 세복수초와 헷갈리기 쉬운 복수초는 해발 고도 800m 이상의 경사면의 초지에서 자란다. 꽃이 필 때는 5~15cm로 키가 작지만 나중에는 30~40cm까지 자란다. 보통은 가지가 갈라지지 않는데 간혹 갈라지기도 한다. 잎은 어긋나며 서너 차례 깃꼴로 갈라지는 겹잎으로 줄기에 난 잎자루가 세복수초보다 길어 쉽게 구분이 된다. 꽃은 3~4월에 줄기 끝에 한 개씩 피며 꽃지름은 2.8~3.5cm로 세복수초보다 약간 작다. 꽃받침은 8~9장, 꽃잎도 10~30장으로 세복수초보다 풍성하다.
세복수초·복수초는 눈 속에서도 꽃이 핀다고 해 ‘얼음새꽃’ ‘설연화’로도 불린다. 눈 속에서 노란색 꽃이 무리 지어 피는 모습이 강렬한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또 한의학에서는 간·폐·신경 질환에 처방되어 어혈을 없애고 부종을 내리고 해독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항암 관련 약용자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편 국립공원공단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는 변산반도의 깃대종(특정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동식물)인 변산바람꽃과 복수초·노루귀 등 봄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변산바람꽃은 변산반도에서 처음 발견돼 이름이 붙은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계곡이나 깊은 숲속에서 자란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사무소는 변산바람꽃 자생지가 탐방객 접근이 어려운 곳에 있는 점을 고려해 2011년부터 탐방로 인근에 대체서식지를 조성해 개방하고 있다. 올해는 28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18일간 대체서식지를 개방한다.
방문을 원하는 탐방객은 변산반도국립공원 내변산탐방지원센터를 찾아 인적 사항 기재 후 출입증을 수령해야 한다.
변산반도국립공원 관계자는 “방문 도중 야생화를 훼손하거나 정해진 구역을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탐방객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