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편단심 하나님
보통은 사업을 하는, 그것도 젊은 나이에 사회적으로 성공해 돈 많이 벌어오는 사업가가 본업을 제치고 다른 일에 더 몰두하겠다고 선언하면 누가 이를 반기랴. 몽둥이를 들어서라도 제자리로 돌려놓을 법도 한데 주인공의 가족은 그를 존중하는 가장 큰 응원자이다. 그와 같은 신실한 믿음을 가진 천생연분을 만나서일까.
대한민국 역사의 수레바퀴가 궤도를 벗어나 역행하고 있는 요즘 국가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하는 국가비상기도회 연사로 나서고, 최근 개인 방송 채널을 통해서도 거의 매일 소식을 전하는 등 전국 각지에 신출귀몰하며 보수 우파 지지자들과 적극 소통하는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의 공개적 행보가 화제다.
이런 김 대표를 묘사하는 데 필요한 수식어는 단 3가지, 생업과 신념 그리고 믿음이면 충분했다.
김 대표는 국가 대표란 의미의 ‘국대’와‘떡볶이’가 합쳐진‘국대떡볶이’ 사업으로 대성하면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직업인 떡볶이 산업에서는 업계 상위 기업 반열에 올라 전국에 25개 가맹점을 보유한 대표 직함을 얻었다. 이런 사업적 성공 속에도 그는 반공 운동이라는 본래의 신념을 확고히 지키며 복음 전파를 사명으로 여겼다.
사업과 복음 전파는 각각 그 사회적 의미나 역할이 다른 별개의 행위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이 둘은 서로를 매개로 한 단단한 유대를 형성하고 있다.
2025년 3월16일 ‘우리나라 안에서 공산주의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는 제목으로 김 대표 유튜브 채널에 영상이 올라왔다. 그가 올린 영상 제목에서 느껴지듯 강렬한 메시지로 인해 그는 늘 외골수적인 정치 성정을 가졌다는 오해와 비판을 끊임없이 받아 왔다. 사회를 향한 강한 질책의 목소리를 숨기지 않아서다.
사업은 여러 차례 실패를 거듭하다가 마침내 대성공을 이뤘다. 그런 만큼 김 대표 스스로도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도 해 봤다. 그럼에도 그는 본업인 사업 대신 대한민국의 한 기독교인으로서 국가의 운명이 달린 신앙인으로서의 사명에 온 힘을 기울였다. 그런 속에서도 가까이는 아내와 세 명의 자녀를 비롯해 넓은 의미에서 가맹 사업 관계로 맺어진 또 다른 가족을 부양해야 했다.
사업 확장으로 이들 모두를 지켜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자리에 올랐지만 믿음과 관련해서는 한 치의 양보도 허용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인 사회 참여와 메시지를 내는 등 여느 기업인과는 사뭇 다른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것이다.
모든 것은 그가 사업가이기 이전 하나님의 아들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그에게 따라붙는 대표라는 호칭에 대해서는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반공의 필요성 인식
그러면서도 자신이 정치인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집회 등 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배경에는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분명한 이유가 있다”며 “그러므로 정치적으로 특정 성향을 갖는다거나 색채를 띠기 위해 나선다는 일부 시선은 잘못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반공(반공산주의)은 단순한 정치 이념에서 벗어나 있다. 공산주의 체제에서는 본질적으로 신앙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러한 공산주의가 뿌리 깊이 토착화한 나라가 중국과 북한이다. 기독교인으로서 신앙을 말살하는 공산주의는 결코 공존하도록 두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자신을 ‘성경을 믿는 성도’로 표현했다. 모든 사람은 예수에 의해 새 생명을 얻어 태어났으며 성경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예수님을 믿는 기독교 복음 전파 사역은 그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가 집회 현장을 누비며 개인 방송 활동을 자청하고 반공을 외치거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건 모두 예수께 순종함을 바탕으로 일어나는 행위라는 것이다. 특히 이는 정치색을 드러내면서 겪게 된 각종 위협을 비롯해 그에게 씌워진 프레임 속에서도 ‘나라의 신앙적 자유를 지키고 복음을 전파한다’는 신념으로 행동을 이어갈 수 있는 커다란 원동력이 됐다.
이전에 활발하게 해 온 유튜브 방송을 잠시 내려놓게 된 것도 종교인의 본분으로 돌아가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나라가 어려워지고 시국이 어수선해지면서부터 이를 외면해서 되겠는가 자문하며 제자리로 돌아왔다.
김 대표는 “사회에 던진 메시지는 공산주의 척결과 자유민주주의 수호 등 정치적 목적을 우선시한 것 같지만 예수께 순종하는 소명을 다하자는 의미가 더 크다. 비록 사회적으로 비판의 대상이 될지라도 기업 대표의 위치와 자신을 걸고 위험을 무릅쓴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공산화되는 대한민국을 막아야 하는 이유, 삶에서 복음화 실천이 중요한 것은 공산주의 사상이 팽배한 사회 속에서는 성경을 믿어서는 안 되는 것으로 규정하기 때문이다”며 “기독교인으로서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스스로 당당히 기독교인이라 말할 수 없지 않은가”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무신론인 유물론을 바탕으로 하는 공산주의 사상은 당연히 질타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에게 국대떡볶이 대표라는 수식이 붙은 건 2009년부터다. 그의 삶은 여러 가지 색이 다채롭게 섞인 팔레트 같았다.
김 대표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세 자녀의 ‘아버지’와 사랑하는 아내의 ‘남편’으로 사는 삶에 충실하면서도 하나님 아버지를 마음을 다해 섬겼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말씀인 복음을 운반·전파하는 ‘전도사’ 역할도 성실하게 수행했다.
그러는 와중에 나라가 어려운 시국에 직면했다.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불법 체포와 구금에 이어 탄핵 소추로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펼쳐지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김 대표는 명백한 절차적 하자가 있는 무리한 체포 과정에서의 무법 행위에 화가 나고 그런 무법 행위를 저지르는 무리가 비겁하게 느껴졌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과정은 그야말로 불법 천지였습니다. 계엄은 엄연히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권한입니다. 그런데 수사 권한이 없는 공수처가 체포에 나선 것을 비롯해 탄핵 자체도 불법이 아닙니까. 나라가 무너진다는 게 이런 거로구나 생각했습니다.”
복음은 최우선의 가치
김 대표는 “대한민국이 본래 가져야 할 색채와 방향을 잃어버린 게 아쉽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 문제에 원론적으로 접근하려다 보면 결국 대한민국 정체성에서 출발하게 된다”며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반공산주의 국가로 그 안에서 반공을 외치는 게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임에도 대한민국 건국 시기부터 중국 또는 북한화하려는 노력이 지속돼 왔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공산주의 사상을 퍼뜨리는 것이 반국가 집단 세력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대한민국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지키고자 하는 애국자라면 국가 안보를 무너뜨리는 개인과 집단, 나아가 정당을 지지할 수 없는 것이며 지지해서도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김 대표는 직접 문제를 바로잡기로 결심했다. 적어도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는 반공산주의 운동이 당연하고 이를 외치는 것이 비난받을 일도 아니고 칭찬받기 위해 하는 일도 아니라는 생각에서였다. 이런 김 대표에 대해 찬성과 반대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다.
김 대표는 이러한 상황이 안타까웠다. 그 사이 공산주의는 사람들을 공포감에 몰아넣고 소수에 의한 다수 통제 방식의 사회가 구축됐다.
“성경에서는 개인을 부패의 존재로 보고 권력 분립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며 “그런데 성경을 배척하는 인본주의 사상에서는 소수 엘리트가 나머지를 지배하도록 강요하는데 이것이 공산주의 이념으로 완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음 전도를 최우선 순위에 두는 김 대표는 믿음을 절대적인 가치로 여긴다.
공산주의가 잘못된 것이라는 명확한 신념을 갖고 돈을 버는 떡볶이 판매보다 복음 전도를 우선순위에 뒀다. 그에게 생업은 진실을 알리기 위한 활동 도구가 되었다. 이를 통해서 성경에 입각한 올바른 가치를 되찾고 싶었다.
김 대표는 “진심으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내 이웃의 구원이다. 이를 위해 성경을 가르치고 복음을 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 물리적인 자유를 막고 핍박하는 것이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성경을 소개하고 배우도록 하는 것이 진정으로 한 사람을 위하고, 사랑하는 하나님을 소개하는 본질적 이웃 사랑 실천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앞으로의 바람을 묻는 질문에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예배와 복음을 전하는 자유가 있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 그런 사회에서 사는 게 자신의 소박한 꿈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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