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취미로 몸을 가꾸는 이들도 근육 생성에 도움을 얻기 위해 암암리에 스테로이드 제제를 복용한다. 하지만 선수든 일반인이든 그 결말은 다르지 않다.
크고 작은 부작용을 경험하거나 심하면 장기 손상으로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과거 학자들은 이 약의 뛰어난 염증 완화 효과에 반해 ‘기적의 치료제’로 부르기도 했다. 실제로 현재도 염증약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스테로이드는 정확히 어떤 약일까? 신간 ‘스테로이드 인류: 기적과 죽음의 연대기’는 지금도 현장에서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약학자 백승만 경상국립대학교 약학대학 교수가 스테로이드의 면면과 그 역사를 파헤친 책이다.
스테로이드는 단 하나의 물질을 일컫는 용어가 아니다. 크게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으로 나뉘는 여성 호르몬과 테스토스테론을 포함하는 남성 호르몬 그리고 부신피질 호르몬 등 스테롤(sterol)을 닮은 구조의 화합물을 모두 통칭하는 용어다.
1장에서는 스테로이드와 관련해 스포츠계 도핑의 역사 및 스캔들을 다르며 2장에서는 여성 호르몬 프로게스테론을 이용한 피임약 개발의 과정을 담았다.
3장에서는 또 다른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발견과 관련 물질을 화학적 거세에 사용한 역사를 풀어냈다. 4장 염증을 치료하는 스테로이드인 부신피질 호르몬 코르티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또한 책은 새로운 과학적 발견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찬 역사 속 인물들의 성취와 좌절을 박진감 넘치게 그려내 우리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 역시 제공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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