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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음식점 매출 22개월째 부진… ‘역대 최장’ 불황
2월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 전년比 3.8%↓
“고물가·고금리 이어 계엄·美 관세 겹악재”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13 09:37:51
▲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월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103.8(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8% 감소했다. ⓒ스카이데일리
 
대표적인 내수 업종으로 꼽히는 숙박·음식점업이 통계 집계 이래 전례 없는 장기 불황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이 전혀 해결되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세·국내 정치적 혼란 등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자영업 위기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월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103.8(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8%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숙박·음식점의 매출을 기반으로 작성된 서비스업 생산지수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2023년 5월부터 올해 2월 사이에 작년 1월만 제외하고는 내내 감소했다.
 
작년 1월엔 생산이 작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만 면했을 뿐 보합으로 제자리걸음이었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22개월째 단 한 번도 늘지 못하는 불황이 계속된 것이다. 서비스업 생산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최장 부진’ 기록이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가 2년 가까이 하락하면서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회복됐던 업황도 다시 팬데믹 수준으로 악화했다. 2월 생산지수는 2022년 3월(101.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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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음식점업 업황은 최근 더 악화하는 분위기다. 숙박·음식점업 생산(계절조정)은 전달보다 3.0% 줄어 2022년 2월(-8.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작년 연말 항공기 사고·탄핵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 위축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특히 음식점업 불황이 두드러진다. 음식점업 생산지수(불변)는 2월 100.4까지 떨어졌다.
 
숙박업 생산지수는 같은 달 119.0을 기록하며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계속되는 숙박·음식점업 불황은 이미 심각한 수준의 자영업 불황을 더 심화할 수 있는 악재라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숙박·음식점업 불황이 본격화한 2023년 폐업 신고 사업자는 98만6487명으로 이미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이중 음식점이 15만8000명으로 세 번째로 많았다.
 
작년에는 숙박·음식업 생산이 연중 단 한 번도 반등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폐업이 더 늘어났을 수 있다.
 
올해는 조기 대선, 미국의 막무가내식 관세 폭탄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소비 심리는 더 약해지고 있어서 내수 부진이 고용 위기로 악순환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소비 부진이 계속된 상황에서 미국 관세 폭탄으로 기업 투자와 고용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더 강한 자영업 불경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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