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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에 학교폭력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많다. 벌써 두 달 사이에 한 아이는 자퇴를 했고, 한 아이는 고통스러워하며 상담을 청해 왔다. 참으로 화가 난다. 가해자는 학교에 다니고 피해자가 자퇴를 하는 현실이. 한 아이는 남녀 공학인데, 남자 친구들이 ‘멧돼지, 찐따’라고 하면서 놀린다는 것이다. 이 말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것에 우선 놀랐다. 찐따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절름발이의 방언’이라고 나타나 있다.
필자는 ‘찐따’가 일본어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본다. ‘절름발이, 짝짝이를 뜻하는 일본어인 찐빠(跛ちんば)로부터 유래했다’는 설에 관심이 간다.
필자의 어린 시절에는 일본어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었다. 그 중 ‘진빠’를 장난스럽게 표현하여 ‘찐따’라고 한 것으로 본다. 과거에는 ‘불량품이나 부분적으로 하자가 있는 물건’을 흔히 '찐빠났다'고 했다. 어른들이 ‘찐빠났다’고 하니, 아이들이 그것을 본받아(?) 절름발이를 ‘찐따’라고 했다.
아이들의 용어로 ‘찐따’라고 하면 영어로는 ‘loser’에 해당된다. ‘루저’는 ‘말이나 행동, 외모가 볼품없고 능력과 재력도 부족하여 어디를 가건 대접받지 못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아직 규범 표기는 없다. 필자의 어린 시절에는 ‘찐따’는 주로 소아마비에 걸린 사람을 비하할 때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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