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7일 연속 7000선을 밑돌았다. 18일은 장 초반 7000선을 넘어섰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에도 기관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하락 마감했다. 7월23일 7096.89를 기록한 이후 종가 기준 17거래일 연속 7000선에 도달하지 못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11p(1.55%) 내린 6869.83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7000선을 넘어선 지수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전환해 7000선 아래로 밀렸다. 매도세의 중심은 기관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9560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360억 원, 7630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000원(2.19%) 내린 26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만7000원(1.03%) 오른 166만2000원에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45p(3.52%) 내린 834.20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870억 원, 390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4160억 원을 순매도했다. 양 시장 모두 기관의 매도세가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를 눌렀다. 기관 매도는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날 국내 증시의 상승을 부추길 만한 재료는 부족했다. 간밤 뉴욕 증시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제외하고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2% 내렸고 나스닥종합지수도 0.32% 하락했다. KB증권은 “미·이란 긴장감 고조에 따른 유가 및 국채금리 상승 부담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반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62% 상승하며 반도체주 강세를 보였다.
배경은 중동 긴장 고조였다. 미국과 이란이 6월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른 최종 합의 시한이 다가왔지만 양측은 연장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수준의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핵무기 보유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도 미국이 수주 안에 양해각서를 이행하지 않으면 보다 공세적인 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KB증권은 반도체 부문의 선방 원인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반도체 배제 정책을 들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애플에 중국 창신메모리(CXMT)와 양쯔메모리(YMTC)의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압박했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산 반도체가 다시 선방할 수 있다는 기대를 품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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