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2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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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6조 날렸는데… 미래에셋 임직원 4조 굴렸다
미래에셋 고객 평가손실까지 합하면 1조2576억 원
10대 증권사 임직원 주식거래도 7개월간 21조 원
고위험 상품 거래 관리·임직원 이해충돌 통제 과제
이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10-22 05:35:04
▲ 단일종목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합한 단일종목 상장지수상품(ETP)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손실이 8월 중순까지 6조 원을 넘어섰다.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단일종목 상장지수상품(ETP)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출시 이후 8월 중순까지 6조 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 고객의 확정손실은 5065억 원으로 집계 대상 10개 증권사 중 가장 컸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이 본지에 제공한 금융감독원의 2026년 ‘단일종목 ETP 개인투자자 손익’ 자료에 따르면, 출시일인 5월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통해 거래한 개인의 총손실은 6조 3130억 원이었다.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의 실현손익과 평가손익을 합산한 수치다.
 
상품을 팔아 확정한 매매손실은 총 2조 3242억 원, 매입원가와 기준일 종가를 비교한 평가손실은 총 3조 9888억 원이었다. 평가손실을 제외해도 확정한 순손실만 2조 원을 웃돈다. 연령별 총손실은 40대 2조530억 원, 50대 1조 8655억 원으로 두 연령층이 전체의 약 62.1%를 차지했다. 30대도 1조 912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고객의 매매손익은 마이너스 5065억 원으로 전체 실현순손실의 약 21.8%를 차지했다. 평가손실 7511억 원을 합친 총손실은 1조 2576억 원이었다. 고객 총손실은 키움증권이 1조 2870억 원으로 가장 컸고 미래에셋증권이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은 9994억 원, NH투자증권은 8517억 원, 한국투자증권은 5521억 원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총손실 2위, 확정손실 1위였다. 다만 고객의 이익과 손실을 상계한 순손익이므로, 증권사 자체 손실이나 불완전판매 피해액은 아니다.
 
미래에셋증권 고객의 확정손실이 5065억 원에 달하면서 손실 규모와 함께 투자자 보호조치도 점검 대상이 됐다. 고객에게 상품의 구조적 위험을 충분히 설명했는지, 거래 과정에서 어떤 보호장치를 운영했는지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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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P는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ETF와 ETN 등을 통칭한다. 모든 ETP가 레버리지 상품은 아니지만, 레버리지 ETF 역시 ETP에 포함된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일정 배수로 추종한다. 정방향 2배 상품은 기초자산이 하루 5% 오르면 약 10% 수익을 추구하지만, 5% 내리면 약 10%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처럼 한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단일종목 상품은 해당 기업의 악재와 업황 변화에도 직접 노출된다.
 
추종 대상은 보유기간 전체가 아닌 ‘하루 수익률’이다. 주가가 10% 오른 뒤 약 9.09% 내려 제자리로 돌아와도 일간 수익률을 정확히 두 배 추종한 상품에는 비용 등을 제외해도 약 1.82% 손실이 남는다. “주가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는 접근에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레버리지 ETF·ETN에는 원활한 거래를 돕는 유동성공급자(LP)가 있다. LP는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해 수급 쏠림으로 시장가격이 상품 가치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을 완화한다. 그러나 LP가 괴리율을 관리하더라도 기초자산 하락이나 레버리지 구조에 따른 손실은 커질 수 있다.
 
미래에셋 임직원 주식거래 약 4조 원 
 
고객의 고위험 거래를 관리하는 증권사에서 임직원 개인 거래도 빠르게 늘어났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금감원의 2026년 자료에 따르면, 자기자본 상위 10대 증권사 임직원의 올해 1~7월 국내주식 거래액은 16조 6195억 원이었다. 지난해 연간 13조 9106억 원보다 19.5% 많다.
 
미래에셋증권 임직원의 국내주식 거래액은 2조 7948억 원으로 메리츠증권에 이어 두 번째였다. 해외주식 거래액은 1조 1969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내외 합계는 약 3조 9917억 원으로 집계 대상 중 최대였다.
 
임직원 거래액은 매수·매도금액을 합친 것으로 투자수익과는 다르다. 단일종목 ETP 거래 여부와 손익도 확인되지 않았다. 쟁점은 업무상 접하는 투자정보와 고객 주문정보가 개인투자에 쓰이지 않도록 차단하는 장치다. 거래가 늘어난 만큼 매매 신고·승인과 거래내역 점검 등 내부통제의 실효성이 중요해졌다.
 
박 의원은 “시장 전문가라는 지위가 내부통제의 사각지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금융당국은 이해충돌 방지체계의 작동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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