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우한코로나)까지 더해지며 시장 관망세가 심화 되고 있다. 실제 서울 강남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호가를 낮춘 매물들이 생겨나고 있다. 다만 쉽사리 거래로 연결되지 않는 분위기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의 이달 넷째 주 주택 시장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81.1까지 떨어졌다. 집을 사려는 문의가 격감하고 있는 것이다.
강남도 예외는 아니다. 자료에 따르면 강남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73.1을 기록했다. 이처럼 매수심리가 줄어들며 강남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연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주간 아파트 상승률을 보면 서울의 주간 아파트 상승률은 0.06%를 기록했다 0.12%를 기록한 전주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다. 강남3구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강남구(-0.14%), 서초구(-0.04%), 송파구(-0.03%) 등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가 멈추고 강남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급매물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서울 특히 강남3구를 포함한 서울 구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떨어지고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주 17억5000만원(1층)에 급매물이 나왔다. 이는 이달 10일 19억5000만원(2층)에 거래된 매물보다 2억원 낮다. 지난 20일 14억1000만원(2층)에 거래된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3단지’ 전용 99㎡도 호가가 1억1000만원 떨어진 13억원(1층)에 매물이 나와 있다.
강남 뿐만 아니라 수용성 지역도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수원 금곡동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 2단지’ 전용 84㎡ 주택형은 6억3000만원짜리 급매물이 나왔다. 연초 신분당선 연장선 호재로 매도 호가가 8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호가가 1억7000만원이나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우한코로나 여파로 당분간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이라 보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 상황에서 만약 코로나 사태가 길어진다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다”며 “지역 경제 침체가 국가 경제 침체로, 나아가 글로벌 경제 침체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그동안 집값이 많이 오른 서울 지역을 비롯해 수원, 용인 등에서도 급매물이 몰리면서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는 지역들이 나타나지만 코로나 사태가 아직 올해 말까지 갈지 여부에 대해서 속단하기 어렵다”며 “올해 여름 전후 귀추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배태용 기자 / 생각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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