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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헌식의 대고구리
유주의 현토군 위치는 산서성 동남부였다
유주 지명이동 통한 中 역사왜곡에 전혀 다른 위치로 옮겨져
성헌식 필진페이지 + 입력 2020-04-06 17:54:58
▲ 성헌식 역사 칼럼니스트(고구리역사저널 편집인)
요동군과 같은 유주에 속했던 현토군(玄菟郡)에 대해 인터넷 위키백과는 “현토군은 본래 예맥(濊貊)의 땅이다. 예맥의 군장 남려(濊君南閭)가 28만명의 무리를 이끌고 투항하자 한 무제가 창해(滄海)군을 설치했다가 얼마 후 철폐했다. B.C 108년 위만조선을 멸망시키고 그 땅에 현토군을 설치했다”고 설명한다.
 
중국 바이두(百度)백과는 현토군의 강역에 대해 “대략 개마고원 또는 그 주변평원으로 함경남북도와 중국 요녕성과 길림성의 동부 일대고 치소는 함경남도 경내다(大约是今盖马高原及其周边平原、朝鲜咸镜南道、咸镜北道以及中国辽宁东部、吉林省东部一带,郡治大体在咸镜南道境内。)”고 말한다. 식민사학계 역시 중국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과연 그런지 지금부터 원래 현토군의 위치에 대해 알아보겠다.
 
먼저 <한서지리지>에 기록된 현토군은 다음과 같다. “한 무제 4년에 설치했다. 고구려(高句驪)현을 왕망이 하구려(下句驪)현이라 불렀다. 유주(幽州)에 속한다. 가구는 4만5006호, 인구는 22만1845명에 3개현이 있다. 고구려현의 요산(遼山)은 요수(遼水)가 나오는 곳이고 서남쪽으로 요대(遼隊)까지 흘러 대요수(大遼水)로 들어간다. 또 남소수(南蘇水)가 있는데 서북쪽으로 요새 밖으로 흘러간다. 상은대(上殷台)현을 왕망이 하은(下殷)이라 했다. 서개마(西蓋馬)현을 왕망이 현토정(玄菟亭)이라 했다. 마자수(馬訾水)는 서북으로 염난수(鹽難水)에 들어가 서남으로 흘러 서안평(西安平)에서 해(海)로 들어간다. 2개 군을 지나고 2100리다.”
 
▲ 중국이 제멋대로 그린 현토군. [사진=바이두 백과사전. 필자 제공]
 
위 <한서지리지>에 언급된 요수가 서남쪽으로 흘러가는 요대(遼隊)는 요동군의 “요대현은 왕망 때 순목이고 요양현은 대양수가 서남으로 흘러 요양에서 요수로 들어간다, 왕망이 요음이라 했다(遼隊,莽曰順睦。遼陽,大梁水西南至遼陽入遼。莽曰遼陰.)”는 요대현과 같은 곳이라 이 두 군은 인접한 지역임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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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현의 요산은 요수가 나오는 곳이라 했다. 이곳은 명나라 때 이묵이 그린 ‘대명여지도의 산서여도’에 그려져 있다. 즉 현토군에 속한 고구려현은 요산이 있는 산서성 동남부 화순 부근으로 보인다. 게다가 요동군에 속하는 양수(梁水)가 흐르는 장자현도 탁장수 상류에 보인다.
 
참고로 여기서의 고구려(高句驪)현은 나라이름이 아니다. 나라 고구리(高句麗)의 전신인 북부여의 시조 해모수가 태어난 고향명이었는데 북부여를 대신해 불렀던 별칭이기도 하다. 중국은 <한서지리지>의 현토군 문구를 악용해 동북공정을 진행하면서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정권’이라는 구호를 내걸었는데 麗가 아니라 驪였던 것이다. ‘麗’가 나라이름으로 쓰일 때는 ‘리’로 발음한다고 한자사전에 명기돼 있다.
 
또한 현토군은 원래 예맥의 땅이라고 했다. 예의 위치는 <수경주> 권10에 산서성 동남부를 흐르는 청장수 부근임이 밝혀졌으며 요동군에 속하는 양수(梁水)와 무척 가깝다. 예의 위치에 대해서는 아래 싸이트를 참조하면 된다.
 
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94377 (고구려 예맥족의 활동무대는 산서성 동남부)
 
아울러 <한서지리지>에 유주의 현토군 내에 남소수(南蘇水)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통감주>에 “신성 서남쪽에 방산이 있고, 동북쪽으로 남소성·목저성 등과 접한다(《通鉴注》 新城,西南傍山,东北接南苏木底等城)”는 기록을 통해 남소성은 신성(新城)의 동북쪽에 접한 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산서성 동남부에서 지명이동 된 한사군 내 현토군. [사진=필자 제공]
 
위에서 말하는 신성은 바로 “춘추시대 진(晋)의 땅. <좌전> 희공4년 ‘태자가 신성으로 달아났다’에 두예가 붙인 주석에 ‘신성 곡옥’ 지금의 산서성 문희현 동쪽 20리”(春秋晋地,《左传僖公四年》太子奔新城,《杜注》“新城曲沃”在今山西闻喜县东二十里。)로 현재 행정구역명은 산서성 임분(臨汾)시 양분(襄汾)현 신성(新城)진이다. 신성 위치는 http://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30275(잃어버린 중원땅 증거하는 고구려 강역 신성)를 참고하자.
 
이렇듯 원래 현토군의 위치는 산서성 남부였다. 그러나 명나라에 의한 유주의 지명이동이라는 역사왜곡에 의해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던 것이다. 현토군 뿐 아니라 한사군의 대명사인 낙랑군도 예외는 아닌 것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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