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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강국 신화의 주역들<9>]-보미건설 김덕영 회장

‘건물주 회장님’ 보미건설 김덕영, 수준급 임차인관리 눈길

부실공사 등 누적 벌점에 사업차질 불가피

개인명의 성북동 250억 주상복합 건물 소유

임대차 3법 발맞춘 발 빠른 태세전환 눈길

배태용기자(tybae@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8-27 13: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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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보단 질’을 강조하며 품질경영을 강조해온 중견건설사 보미건설의 명성에 금이 갔다. 최근 시공을 맡은 다수의 사업지에서 관리 미흡, 부실공사 정황이 포착 돼 정부부터 높은 수준의 벌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사진은 성북구 소재 보미타워. ⓒ스카이데일리
 
최근 중견 건설사 보미건설의 시공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보미건설이 시공한 다수의 사업지에서 관리미흡, 부실공사 등의 정황이 포착돼 정부로부터 제재 수준의 벌점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양 보다는 질’ 강조해온 보미건설 김덕영…꾸준한 성장 통해 중견건설사 반열
 
보미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66위로 성장한 종합건설사다. 대우건설 플랜트 사업부 출신인 김덕영 회장은 대우건설을 나온 후 1988년 골조 전문회사 보미주택을 설립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사명인 보미는 김 회장 딸의 이름이다. 1992년엔 보미로 사명을 변경한 후 전기통신공사 자격 획득하는 등 사업영역을 차쯤 넓혀나갔다.
 
김 회장은 1999년 주택건설 사업자 자격을 획득한 후 양 보다는 질을 중시하는 내실경영을 통해 견고한 성장을 도모했다. 2004년 ‘보미종합건설’로 사명을 변경하고 산업환경설비공사업, 기계설비공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중견 종합건설사의 외형을 갖추기 시작한 2017년 지금의 ‘보미건설’로 사명을 바꿨다.
 
보미건설은 김 회장 중심의 지배체제를 갖추고 있다. 김 회장 소유 보미건설 지분은 99.9%에 달한다. 나머지 0.1%의 지분은 계열사인 보미엔지니어링이 가지고 있다. 보미엔지니어링은 김 회장이 80%, 보미건설이 20% 등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또 다른 계열사인 보미엔터프라이즈 지분 구조는 김 회장 35%, 김 회장의 딸 김보미 씨 16%, 보미건설 49% 등이다.
 
보미건설은 품질을 최우선에 둔 김 회장의 경영방침 덕에 빠르진 않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부터 보미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매출액 1213억원, 영업익 80억원 △2016년 1663억원, 210억원 △2017년 1955억원, 230억원 △2018년 2032억원, 264억원 △2019년 2367억원, 279억원 등이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 정의섭] ⓒ스카이데일리
  
그런데 최근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빠르진 않더라고 꾸준한 성장을 도모해 온 김 회장 명성에 차쯤 균열이 생기고 있다. 부실한 사업관리·설계·용역 등으로 쌓인 벌점으로 정부 관련 공사수주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서다.
 
현재 보미건설은 선분양 제재 수준의 누계 부실벌점을 보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보미건설은 2018년 상반기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0.75점의 벌점을 부여받았다. 지난해에는 부산 진해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벌점 3점을 세 차례나 부여받았다. 누계 벌점은 2.18에 달한다.
 
‘부실벌점’이란 건설사의 사업관리나 설계, 용역 등의 과정에서 부실공사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부과되는 제재다. 벌점이 쌓이면 향후 정부 관련 공사의 입찰심사에서 불이익이 주어진다. 정부는 2018년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 사항’을 발표함으로 누적 벌점에 따른 아파트 선부양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벌점이 1~3점 미만인 경우 전체 동 지상층 기준 각 층수 가운데 3분의 1 층수 골조공사 완료 후에 분양할 수 있다. 3~5점 미만은 3분의 2 층수 골조공사 완료 후, 5~10점 미만은 전체 동의 골조공사 후, 10점 이상은 사용검사(준공) 이후에야 분양이 가능하다.보미건설이 받은 벌점은 선분양 제재 수준의 심각 수준으로 평가된다.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그동안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 온 보미건설이지만 누적벌점으로 인해 제재를 받게 될 경우 심각한 타격을 입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벌점이 쌓이면 신규 수주와 사업을 이끄는데 큰 제약이 된다”며 “자본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중견 건설사는 더욱 피해가 더욱 클 것이다”고 귀띔했다.
 
“주상복합 건물주 김덕영, 임대차3법 등장 전 전세 없애고 월세 인상”
 
▲ 보미건설의 누적 부실벌점은 2.18점으로 정부의 부실벌점 개정안의 선분양 제재 수준에 달한다.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누적벌점으로 인해 제재를 받게 될 경우 심각한 타격을 입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보미건설 본사. ⓒ스카이데일리
  
누적된 벌점으로 그동안 쌓아올린 품질경영 명성마저 휘청이고 있는 김 회장은 회사 경영과는 별개로 개인부동산을 통해 쏠쏠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 및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본인 명의로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 중이다.
 
김 회장이 소유한 부동산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것은 성북구 소재 주상복합건물 ‘보미타워’다.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초역세권에 위치해 이 건물은 대지면적 1038.3㎡ 연면적 8615.08㎡ 지하 2층, 지상 19층, 옥탑 2층 등의 구조로 돼 있다.
 
지상 1층부터 5층까지 상가 및 업무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6층부터 꼭대기 층까지는 도시형생활주택 ‘보미리즌빌’ 149호가 들어서 있다. 이 회장은 건물 내 각각의 호실을 개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사실상 건물 전체가 이 회장 소유나 다름 없는 셈이다.
 
원빌딩 이우람 팀장은 “보미타워의 경우 도시형생활주택으로 개별등기라 한 호수씩 매매해야 하는 만큼 전체적인 시세를 가늠하기는 어렵다”며 “보미타워 부지 시세만 따로 추산이 가능한 데 현재 시세는 약 250억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정부 부동산 정책 변화에 발맞춘 빠른 태세 전환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까지 전세계약을 해왔지만 임대차3법 논의가 본격화 된 올해부터는 전세매물을 거둬들이고 월세 시세도 일찌감치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신여대 인근이 S부동산 관계자는 “보미리즌빌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세계약이 더러 계약이 되긴 했지만 올 들어선 전세 매물을 찾아 보기 어렵다”며 “월세 시세도 일찌감치 소폭 올랐으며 보증금도 3000만원 이상으로는 조정하기 어렵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보유세가 증가해 이에 따른 대처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귀띔했다.
 
한편, 보미건설은 부실벌점과 관련한 스카이데일리의 취재요청에도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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