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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강국 신화의 주역들<6>]-금성백조주택

‘쪼개기 후원’에 멍든 대전의 자랑 금성백조 정성욱신화

고속성장 이면에 정경유착 의혹…창업주 50억대 부동산 재력 눈길

배태용기자(tybae@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2-27 13: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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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1년 설립 후 충청권을 중심으로 주택사업을 전개해 꾸준히 사세를 키워온 금성백조주택이 최근 조명을 받고 있다. 불법 정치후원 논란에 휩싸여 대전지역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의 명성이 크게 실추됐기 때문이다. 사진은 금성백조주택 본사. ⓒ스카이데일리
 
대전지역 아파트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 브랜드 ‘금성백조예미지’로 유명한 금성백조주택을 둘러싼 각종 잡음이 일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여당 유력후보(현 대전시장)에게 불법으로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향토기업과 지자체장 간에 정경유착 가능성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성백조주택은 정경유착 의혹으로 인해 충남을 대표하는 향토기업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고 최근 야심차게 추진해 온 서울 진출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40년 역사 이어온 금성백조주택…‘금성백조예미지’ 앞세워 대전지역 대표 향토기업 우뚝
 
금성백조주택은 1981년 설립 후 주택, 토목, 건축, 플랜트건설, 전기공사, 소방공사, 주택분양 상업시설 개발 등의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중견 건설사다. 창업주인 정성욱 회장과 동업자인 양강성 금성백조건설 전 대표가 90%에 가까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 회장은 백조주택건설의 지분을 48.8% 소유하고 있으며 동업자인 양강석 전 대표가 40.0%를 소유하고 있다. 정 회장의 형제인 정성구 씨와 부인 이계순 씨가 각각 5.10%, 0.50% 가지고 있다.
 
정 회장은 1981년 2월 대전에서 직원 4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 설립 초기에는 대전 지역 소규모 택지를 준공하며 사세를 키웠고 1990년에는 서울 마포구의회 의사당 시공을 맡으면서 활동 반경을 넓혀나갔다. 1994년에는 대전 지역 내 1260세대를 아우르는 ‘다모아아파트’ 시공을 맡으면서 사세가 몰라보게 커졌다.
 
이후 선제적 구조조정을 단행해 외환위기를 별 무리 없이 넘겼고 2000년대 들어서는 아파트 브랜드인 ‘금성백조예미지’와 프리미엄 상업시설 브랜드인 ‘애비뉴스완’ 등을 선보이며 제2의 도약에 나섰다. 지난 2017년에는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예미지 뉴스테이, 김포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 등을 통해 수도권에서의 영향력도 차츰 키워나갔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 박현정] ⓒ스카이데일리
 
특히 금성백조주택은 수도권 진출 과정에서 충청권과 맞먹는 인기를 과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의 경우 평균 5.6대 1 최고 20대 1의 경쟁률로 한강신도시 내에서 청약 접수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탄탄한 지역 기반을 토대로 수도권에서도 맹활약한 덕분에 금성백조주택 시공순위는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 2016년 60위였던 시공순위는 올해 50위로 10계단이나 뛰었다.
 
법망 교묘히 피해간 정치자금 제공에 “대전지역 전체 망신” 비판 확산
 
대전을 중심으로 사업의 기틀을 닦은 후 수도권에 진출하며 본격적으로 사세를 넓혀나가고 있는 금성백조주택은 최근 정경유착 의혹에 휩싸여 곤혹을 치르고 있다. 금성백조주택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소속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현 대전시장) 캠프에 후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현행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개인의 연간 정치후원금 한도는 2000만원이다. 지방자치단체장 후보자의 경우 500만원까지 후원할 수 있다. 그럼에도 당시 금성백조주택 임직원 10명이 1인당 100만원 넘게 총 2000만원 가량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종의 ‘쪼개기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쪼개기 방식을 통한 정치자금 불법제공 의혹으로 인해 금성백조주택은 ‘대전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이라는 기업이미지 실추는 물론 향후 수도권 진출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점쳐진다. 정치권의 한 유력 인사는 “쪼개기 방식까지 동원해서 여당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정치자금법을 꿰차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실이다”며 “금성백조주택 성장 이면에 지자체나 정치권의 도움이 없었는 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10명의 명의로 분산시켜 정치자금을 후원했다는 것은 현행 정치자금법을 사전에 알았고 목적을 이루기 위해 법망을 교묘히 피해 불법을 저질렀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며 “향토기업인 금성백조주택를 둘러싼 정경유착 의혹으로 인해 기업은 물론 해당지역 전체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고 귀띔했다.
 
수도권 영토확장 나선 지방 중견건설사 수장 정성욱, 빌딩·아파트 50억대 재력
 
▲ 정치후원금 불법 지원 논란으로 금성백조주택을 향한 여론의 시선이 싸늘해져 가고 있는 가운데 정성욱 회장의 수십억원대 부동산 재력이 새삼 화제다. 정 회장은 대전광역시에 빌딩 1채와 아파트 1채를 직·간접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이들 부동산 가치는 50억원에 달한다. 사진은 대전 서구 소재 우성아파트. ⓒ스카이데일리
 
백조건설주택을 향한 여론의 시선이 싸늘해지고 있는 가운데 그룹 오너인 정성욱 회장의 부동산 재력도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부동산업계와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은 개인·기업 명의로 대전 서구에 아파트 1채와 빌딩 1채를 소유하고 있다. 이들 부동산의 총 시세는 약 50억원에 육박한다.
 
정 회장은 금성백조주택 명의로 대전 서구 탄방동 금성백조예미지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금성백조주택은 해당 빌딩 부지를 1998년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매입한 후 2005년 착공에 돌입해 2009년 9월 완공시켰다.
 
해당 빌딩의 규모는 대지면적 1393.7㎡(427평), 연면적 1만 3635.3㎡(4125평) 등이다. 지하 3층 지상 13층 구조로 돼 있다. 빌딩은 대전 지하철 1호선 탄방역 5분 거리에 위치해 입지적인 조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빌딩에는 생명보험사 및 금성백조주택 및 계열사들이 들어서 있다.
 
이우람 원빌딩 팀장은 “해당 빌딩은 대전 지하철 1호선 인근에 위치해 있고 건축된 지 10년이 조금 넘은 점 등을 감안하면 약 90억원 대에 거래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정회장이 금성백조주택 주택의 지분의 절반가량을 소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정 회장 소유 부동산 지분 가치는 약 50억원 가량이다.
 
정 회장은 대전 서구 소재 우성아파트의 한 호실도 소유하고 있다. 정 회장은 해당 아파트를 지난 1991년 9월 매입해 현재까지 소유 중이다. 아파트의 규모는 공급면적 186.76㎡(56평), 전용적 162.02㎡(49평) 등이다. 침실 5개, 거실 1개, 화장질 2개, 발코니 3개, 드레스룸 등으로 구성 돼 있다. 인근 I부동산 관계자는 “우성아파트는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지만 주차공간이 좋고 아파트 관리도 잘 돼 있어 실수요자들의 선호가 높은 아파트다”며 “현재 시세는 2억5000만원 대에 형성 돼 있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생각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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