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에서 유동성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추진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한은)은 14일 펴낸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평균인플레이션목표제(AIT) 도입을 통한 인플레이션 수용 시사 등으로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실업수당 연장, 현금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9000억달러의 5차 재정부양책을 시행했다. 이는 지난해 미국 GDP(국내총생산) 대비 4.3% 규모다. 이어 1조9000억달러(GDP대비 9.1%) 규모의 추가 부양안이 이달 10일 의회에서 확정됐다.
여기에 백신보급에 따른 경기회복 전망,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요인도 가세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시장금리에 내재된 기대인플레이션이 최근 크게 상승하면서 주요 투자은행(IB)은 근원 소비자물가가 이달부터 2%대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명목)와 물가연동국채금리(실질)의 차이(BEI·손익분기 기대인플레이션)가 작년 11월말 1.77%에서 지난 5일 현재 2.22%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한편 연준 등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게 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정상화에 따른 수요 분출이 기저효과와 맞물려 물가 상방압력으로 작용하겠으나 이는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타 고피나트 IMF(국제통화기금) 수석 경제학자도 지난달 19일 “온라인 거래 확대, 생산성 향상, 자동화·무인화, 인구고령화 등과 같은 구조적 변화도 물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원석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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