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기업들이 주식·회사채를 통해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 규모가 전월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는 채무상환 목적의 중장기채를 위주로 발행되고 있는 반면 주식은 지난해 말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발행 규모가 줄었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이 29일 발표한 ‘2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2월 주식과 회사채 발행액은 19조9666억원으로 전월 대비 29.0%(4조4943억원) 증가했다.
주식 발행 규모는 12건, 6846억원으로 전월 대비 4건이 줄고 금액은 64.2%(1조2272억원) 줄었다. 기업공개(IPO) 건수는 8건, 1624억원으로 모두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됐다. 유상증자는 전월대비 2건, 1조1000억원 감소한 4건, 52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두산중공업(1조2125억원), 한국증권금융(6120억원), 두산퓨얼셀(3360억원) 등 대기업 계열사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집중되면서 이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42.2%(5조7215억원) 증가한 19조28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회사채는 53건, 6조7900억원으로 전월(44건·4조5200억) 대비 50.2%(2조2700억원) 급증했다. 이 중 자금용도·만기 채무상환 목적의 1년초과~5년이하 중기채(5조5800억원)·5년 초과 장기채(1조2100억원) 위주의 발행이 지속됐다. 또한 비우량물 공모발행이 본격화됨에 따라 신용등급 A등급 이하 채권 비중이 전월 대비 22.7%p나 확대됐다.
한편 지난달 금융채 발행은 172건, 11조808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3765억원(40.0%) 늘었다. 금융채 중 금융지주채 발행은 7건, 1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2%(7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은행채는 1조4600억원(62.7%) 급증한 13건, 3조79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시중은행은 3조2600억원, 지방은행은 5300억원으로 각각 67.2%, 39.5% 늘어났다.
기타금융채 발행은 1조8465억원(37.1%) 늘어 6조8180억원이었다. 2월 들어 증권사가 1조1000억원의 채권 발행을 재개한데다 신용카드사도 1조6800억원을 발행했다. 반면 할부금융사와 기타금융사는 각각 3935억원과 1600억원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46건, 68400억으로 전월(30건, 6090억원) 대비 750억원(12.3%) 늘어났다.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2월중 발행 실적이 없었다. P-CBO란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다.
한편 2월말 전체 회사채 잔액은 586조5312억원으로 전월대비 7조7026억원(1.3%)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도 순발행 기조를 지속했다.
한편 지난달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규모는 117조988억원으로 전월대비 8.2%(8조9212억원) 증가했다. CP의 발행규모는 총 29조6529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8103억원(10.5%) 늘었다. 잔액도 198조8272억원으로 전월대비 증가했다.
단기사채의 발행 실적은 전월 대비 6조1109억원(7.5%) 늘어난 총 87조4459억원이었다. 이 중 일반단기사채는 70조4041억원, PF-AB단기사채는 8조8825억원으로 전월대비 각각 8.1%, 21.0% 늘어났다. 기타 AB단기사채는 8조1594억원으로 전월 대비 8.0% 감소했다. 잔액도 전월대비 3조2543억원(6.5%) 증가한 53조2029억원을 기록했다.
[한원석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