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3기 신도시의 사전청약 이달 15일부터 시작된다. 사전청약은 정부가 시장 내 수급 불안을 조금이라도 빨리 꺼트리기 위해 내놓은 복안이지만, 공급 물량이 적어 시장 불안 꺼트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견해가 나온다.
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사전청약으로 총 3만 가구가 풀린다. 이중엔 정부가 야심 차게 준비한 3기 신도시 사전청약도 포함된다. 1차 사전청약은 7월 15일부터 시작되는데, 1차 물량은 3기 신도시 계양지구(1100가구)를 포함해 총 4400가구다.
2차는 10월 남양주 왕숙2지구 등에서 9100가구, 3차는 11월 하남 교산지구 등에서 4000가구, 4차는 12월 부천 대장지구와 고양 창릉지구 등에서 1만2700가구가 공급된다.
사전청약 일반공급 대상은 공고일 기준 수도권 무주택자다. 남양주 왕숙 등 대규모 택지(66만㎡ 이상)에서는 해당 시 거주자에게 일부 물량이 우선 공급되고, 나머지는 수도권 다른 지역 거주자에게 돌아간다. 중소규모 택지 물량은 해당 시·군 거주자만 신청할 수 있다. 거주자 지역우선공급을 위해선 해당 시·군에서 1년 이상 거주 의무 기간을 채워야 한다.
하반기 사전청약 물량 가운데 1만4000가구는 신혼희망타운이다. 전체 공급 물량의 절반에 달하는 데다 공공분양주택 특별공급 가운데 신혼부부 대상 물량도 30%에 달한다. 신혼희망타운은 혼인 기간이 7년 이내이거나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여야 신청할 수 있다. 모집 공고일로부터 1년 이내에 혼인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예비신혼부부,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한부모가족이다.
이번 사전청약은 그동안 서울의 전세난이 무주택 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나타났던 만큼 이들에게 빠르게 공급을 함으로써 시장 불안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당장 15일부터 청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부동산 업계 안팎에서는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는 “사전 청약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워낙 적기 때문에 인기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과열이 일어나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지역은 인기가 덜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 수요를 그나마 빨아드릴 인기 지역의 공급량만 봤을 때, 공급 규모가 적기 때문에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생각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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