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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워팰리스에 약 70억원대에 달하는 두 채의 호실을 보유한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은 의류사업으로 매출액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기업을 일군 입지전적 인물이다. 하지만 최근 계열사 중 유일한 상장기업인 인디에프가 저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높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세아상역과 실적 부진을 거듭하는 인디에프의 직원대우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김웅기 회장 소유의 호실이 위치한 타워팰리스 1차 단지 위치도(위) 및 전경. ⓒ스카이데일리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은 지난 8월 21일자 스카이데일리에 보도된 ‘대기업 같은 비상장 섬유재벌 1조5000억 매출’ 제하의 기사를 통해 약 50억원에 달하는 전용면적 244.66㎡(약 74평) 규모 타워팰리스 한 호실을 보유한 성공한 재계 명사로 소개됐는데, 같은 1차 단지에 김 회장은 또 하나의 호실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기부등본(집합건물)에 따르면 김 회장 소유의 타워팰리스 다른 호실은 전용면적 174.67㎡(약 52.8평) 크기로 동과 층수는 다르다.
최근 매매 사례로 비춰볼 때 김 회장이 보유한 호실은 약 25억원대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경쟁사 흡수 대기업 반열 올라 ‘1조5000억 매출’
▲ 세아상역은 지난 2007년 ‘조이너스’, ‘꼼빠니아’ 등으로 1980년대 빅히트를 친 나산과 기업합병(M&A)을 추진해 (주)인디에프를 세웠고, 이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인수 당시 세아상역이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나산을 흡수했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었다. 사진은 대치동에 위치한 세아상역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김웅기 회장은 지난 1986년 설립한 세아상역을 약 27년여 만에 총 20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기업으로 일궈냈다. 또 2007년 ‘조이너스’, ‘꼼빠니아’ 등으로 유명한 나산과 기업합병(M&A)를 추진해 (주)인디에프를 세웠고, 이를 자회사로 편입해 사세를 확장했다.
당시 업계는 “세아상역과 나산은 국내 중견 섬유기업의 쌍두마차로 불렸다”며 “세아상역이 나산을 흡수함으로써 사실상 중견기업에서는 더 이상 경쟁업체가 없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그 후에도 업계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다진 세아상역은 최근 대기업 핵심 계열사에 버금가는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세아상역의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세아상역을 비롯한 계열사들은 총 매출액 약 1조4773억원, 영업이익 약 446억원, 당기순이익 약 65억원 등을 시현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매출액 약 1조5250억원, 영업이익 약 569억원, 당기순이익 약 296억원 등을 시현하며 최근의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인수한 경쟁업체, 실적 저하 지속 후 적자
▲ 나산 합병을 통해 편입된 인디에프’는 세아상역 계열사 중 유일한 상장기업이지만 최근 저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2010년 이 후 부터는 적자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나산 합병을 통해 편입된 ‘인디에프’는 세아상역 계열사 중 유일한 상장기업이다.
현재 코스피에 주식을 공개한 인디에프는 과거 나산이 런칭한 ‘조이너스’, ‘꼼빠니아’ 및 설립과 동시에 런칭한 ‘테이트’ 등 총 8개의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의류업체다.
이들 브랜드의 제조 및 판매를 영위하는 인디에프는 세아상역의 인수로 증권가의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최근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다시 주목되고 있다.
세아상역이 인수한 이듬해인 2008년 이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인디에프의 경영 실적 추이를 보면 매년 내리막을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최근 5년간 인디에프의 실적은 △2008년 매출액 약 2269억원, 영업이익 약 91억원, 당기순이익 약 525억원 △2009년 매출액 약 2360억원, 영업이익 약 53억원, 당기순손실 약 35억원 △2010년 매출액 약 2268억원, 영업이익 약 25억원, 당기순손실 약 55억원 △2011년 매출액 약 2463억원, 영업손실 약 152억원, 당기순손실 약 254억원 △2012년 매출액 약 2154억원, 영업손실 약 68억원, 당기순손실 약 89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올들어서도 3분기 현재 매출액 1346억원, 영업손실 21억원, 당기순손실 31억원 등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2008년 이후 영업이익이 꾸준히 감소세를 보인 끝에 지난 2011년부터 순손실로 접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기 직전해인 2010년부터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2008년 당기순이익이 한 차례 급등했던 이유는 당시 합병을 실시하며 처분한 자산으로 인해 유형자산 처분액이 682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한 회계 전문가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디에프의 실적 부진에 대해 ‘자체 브랜드 인지도 저하’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그는 “과거 여성복 브랜드로 큰 인기를 끌었던 ‘조이너스’, ‘꼼빠니아’ 등이 시장의 경쟁에서 밀려나 브랜드 인지도를 잃어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07년 야심차게 내놓은 내수용 캐쥬얼 브랜드인 ‘TATE’ 마저 업체들 간의 경쟁에서 다소 밀려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 실적 달라 직원대우 차별 논란
▲ 세아그룹은 한 그룹 내 각 계열사 간 실적이 격차를 보이는 가운데 직원 연봉도 차이를 보였다. 직원 연봉 수준이 많게는 약 100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는 것이 세아그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이처럼 세아그룹은 한 그룹 내 각 계열사 간 실적이 격차를 보이는 가운데 각 계열사의 직원 대우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매년 높은 실적을 기록 중인 세아상역과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인디에프의 직원 대우가 큰 차이를 보여 그룹 내 직원간의 위화감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섬유 수출을 기반으로 하는 세아상역의 신입사원은 연봉 4000만에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약 5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간 평균 이직률도 10% 초반대에 불과하다.
세아상역은 높은 연봉 외에도 직원들을 위한 전 직원 중식대 지급, 헬스장 지원과 체력단련비 지급, 차량유지비 지원, 통신요금 지원, 직원용 콘도 보유 운영 등의 복리후생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급여와 처우들은 김 회장이 유력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세아상역은 남다른 직원들 배려에 힘입어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포춘코리아’에서 선정하는 ‘한국의 일하기 좋은 기업’에서 특별상과 본상을 각각 수상했다.
더욱이 멘토링활동, 리더십교육, 승격자 교육, 어학교육비 지원 등 다양한 교육제도를 실시 중이며 사이버 연수원을 운영해 임직원의 역량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해외바이어들을 많이 접하는 직원들의 어학능력 향상을 위해 월 10만원의 사외 어학지원금 지원 및 사내어학강좌를 개설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를 비롯한 제 2외국어와 영어 등을 가르친다. 이 또한 김 회장이 언론에서 밝힌 내용이다.
반면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인디에프는 세아상역에 비해 많게는 약 1000만원 정도 연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인디에프의 직원수는 남자 199명, 여자 225명 등 총 424명이다. 이들이 지난해 받은 연간 총급여액은 남자 94억3341만원, 여자 77억3052만원 등 총 171억6400만이다.
이를 1인당 급여액으로 환산하면 남자 4464만원, 여자 3260만원에 전체 1인당 평균은 373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기업들에 비하면 적지 않은 급여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5000만원에 가까이 되는 세아상역에 비해서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만큼 차이가 크다는 것이 인디에프 직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로 근속연수만 해도 남자 6년 4개월, 여자 3년 등 전체 4년 8개월에로 나타나 세아상역의 절반에 불과하다.
인디에프 소속의 한 직원은 “연봉도 연봉이지만 회사에서 지원되는 복지 수준도 세아상역에 비해 인디에프가 현저히 뒤처져 직원들의 사기가 낮은 편이다”고 토로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아상역과 인디에프는 각각 수출, 내수 등 사업방식에 차이가 있고 최근 실적에서도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지만 이들 기업 모두 김웅기 회장이 이끌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두 기업의 차별적 대우가 좋은 평판을 받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해외 현지공장 노동자 사태로 곤욕 치러

▲ 지난 4월 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세아상역 해외 노동자들의 증언과 시위 진압 장면이 담긴 2분29초짜리 동영상이 올라왔다. 세아상역은 당시 노동 탄압 논란의 중심에 서 곤욕을 치렀다. ⓒ스카이데일리
이처럼 업계의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세아상역은 해외 계열사 소속 직원에 대한 불합리한 대우가 세상에 알려져 한 차례 곤욕을 치룬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3일 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세아상역 해외 노동자들의 증언과 시위 진압 장면이 담긴 2분29초짜리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동영상에 등장한 세아상역 니카라과 현지 노동자들은 “화장실에 가면 경고를 받는다”며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기만 해도 해고된다”고 성토했다.
이에 국제민주연대 등 국내 10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해외한국기업감시’는 “니카라과는 물론 과테말라, 아이티, 인도네시아, 중국 등지에서 현지공장을 운영하는 세아상역에서 노동 탄압이 발생해 유감이다”며 지난 5월 16일 강남구 삼성동 세아상역 본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기자회견 당시 ‘해외한국기업감시’는 “한국 세아상역이 노조를 결성하려는 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해고하고 이에 항의하는 이들을 폭력으로 진압했다”며 “노조 인정, 해고 노조원 복직, 폭력사태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아상역 관계자는 “사실과 다른 사안으로 회사가 피해를 입었지만 노조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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