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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고차 시장과 리조트 산업이 낡고 오래된 이미지를 벗고 온라인과 문화라는 요소를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증권업계는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있던 유통업체들과 브랜드 및 플랫폼이 강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을 내봤다.
28일 유안타증권은 보고서에서 “중고차 시장은 코로나에 따른 비대면 거래 문화가 확산되면서 온라인화 돼 가고 있으며, 리조트 업체들은 단순 숙박시설에서 벗어나 테마파크 조성, 라이프스타일 공간 확대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고차 업종의 상승률은 컸다. 27일 종가 기준 케이카의 주가는 2만4900원으로 13일 상장 이후 10.7% 올랐다. 도이치모터스도 10월 이후 6.5%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1.41%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높은 상승세다.
그간 국내 중고차 시장은 ‘레몬마켓’이라고 불릴 정도로 품질이 낮고 허위 매물이 많아 오프라인으로 거래해야 하는 불투명한 산업이었다. 하지만 성능·상태점검기록부 고지 의무화, 정비 및 보험 이력 공개 등 소비자 권리 향상을 위한 조치가 시행된 뒤 분위기는 달라졌다. 온라인 활성화를 기반으로 투명한 거래가 이뤄지기 시작한 것이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면 정찰제 판매로 판매단가가 올라가며 업체들이 보증하는 인증 중고차의 중요성이 높아지게 된다”며 “국내는 유통업체들이 주도적으로 온라인 플랫폼 구축과 인증 중고차를 확대하고 있어 업황 변화에 따른 수혜도 가장 크게 볼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국내 중고차 시장은 약 40조원이고 온라인 판매 비중은 2% 수준이다”며 “중고차매매 업체들의 판매 투명성 확보와 함께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확대가 중고차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중고차 시장의 온라인화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리조트 업종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국내 숙박 산업이 호텔, 쇼핑몰, 테마파크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가 있는 복합시설형태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최근 여행 트렌드는 △쇼핑·카페 투어 등 단기 여행 확산 △새롭고 독특한 장소에 대한 수요 증가 △위생·안전 보장돼있는 시설 선호 등 다양한 형태로 변하는 중이다.
안 연구원은 “국내 레저업체들도 고급화, 콘텐츠, 문화를 접목시키면서 새로운 형태의 공간을 만들고 있고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사이트 자체를 지역의 새로운 관광단지로 발전시키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에도 국내여행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확실한 브랜드 인지도를 형성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많이 구축한 업체들이 유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중고차·리조트 업종 탑픽(TopPick)으로 케이카와 아난티를 제시했다. 두 종목의 투자의견은 ‘매수’였다. 목표주가는 케이카 3만5000원, 아난티 2만원이었다. 27일 종가와 비교해 각각 40.6%, 58.1% 여력이 있는 수준이다.
안 연구원은 “케이카는 국내 1등 중고차매매 업체로 국내 중고차 시장의 온라인 소비 확대에 따른 수혜를 가장 크게 받고 있고, 최근 공모자금도 유입되면서 중고차 사업에 필수적인 상품화 센터도 내재화 할 예정인 만큼 사업 경쟁력을 갖췄다”며 “아난티는 레저 플랫폼 업체로 가평, 부산, 남해 등을 통한 안정적인 운영 수익과 함께 신규 분양을 통해 고성장이 나타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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