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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소셜미디어서비스(SNS)기업 페이스북이 회사 이름을 ‘메타’로 변경한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오늘날 우리는 소셜미디어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우리 유전자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기술을 구축하는 회사다”며 “오랜 시간에 걸쳐 나는 우리가 메타버스 회사로 여겨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을 포함한 3차원 가상현실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앞서 페이스북은 2014년 VR기업 오큘러스를 인수하고, 2019년에 VR기반의 SNS 플랫폼 ‘호라이즌’ 베타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메타버스 사업에 적극 투자한 바 있다.
이날 저커버그의 발표와 함께 페이스북 회사 간판과 로고는 모두 바뀌었다. 페이스북은 그러나 기존에 서비스하던 페이스북, 왓츠앱, 인스타그램 등의 이름은 바꾸지 않고 기업 구조도 유지하기로 했다. 미 증시에서 거래되는 페이스북 주식은 12월 1일부터 주식호가시스템 심볼이 ‘MVRS’로 바뀐다.
한편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이 최근 내부 폭로와 관련해 유출 문건인 ‘페이스북 페이퍼’로부터 화제를 돌리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의 전 직원 프랜시스 하우겐이 처음 폭로한 이 문건은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전세계에 가한 부정적이고 해로운 결과에 대한 내부 경고를 어떻게 무시·경시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페이스북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이름 변경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 현실 감시위원회’(Real Facebook Oversight Board)는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시위원회는 “이름을 바꾼다고 현실도 바뀌지는 않는다”며 “페이스북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으며, 허위 정보와 증오를 세계에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 의미없는 명칭 변경으로 페이스북의 책임을 묻기 위해 필요한 조사, 규제, 그리고 실질적이고 독립적인 감독 등이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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