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NFT에 주목해야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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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Talk]-NFT 사업에 뛰어드는 각종 업계

지금 NFT에 주목해야 할 이유

김학형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2-17 00:02:40

최근 각종 업계가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특히 게임업계에서 메타버스, P2E(Play to Earn)에 이어 NFT가 대표적인 신사업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간단히 말해 메타버스는 사회·경제 활동이 가능한 가상세계를, P2E는 돈 버는 게임을 말한다. NFT(Non-Fungible Token)는 말 그대로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대체 불가한 토큰이다.

NFT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과 같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암호(가상)화폐의 한 종류다. 기존 암호화폐와 가장 큰 차이는 상호 교환이 불가능한 점이다. 고유하면서 상호 교환이 불가능해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이다. 그래서 게임, 예술품, 부동산 등 무언가의 소유권을 명확히 할 목적으로 많이 쓴다.

암호화폐와 마찬가지로 소유권, 판매 이력 등의 정보가 모두 블록체인에 저장되므로 이론상 불법 복제나 위조가 불가능하다. 온라인에 올린 글이나 사진은 누구나 쉽게 복사할 수 있다. 허용되지 않더라도 복제될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모나리자’ 같은 예술 작품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지만 인터넷에는 복제된 이미지가 수없이 많다. 이처럼 온라인 공간은 그 특성상 ‘희소성’을 가지기 어렵고 고로 ‘가치’를 갖기 어렵다. NFT는 바로 이런 희소성과 가치를 증명할 수단이 될 수 있다. 고유한 가치가 있다면 거래할 수 있을 것이고, 거래가 되면 하나의 경제를 형성하게 된다.

실제로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던 바둑 대국은 NFT로 경매에 나와 2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블록체인 기술로 대국의 모습, 사진, 서명 등을 NFT로 발행해 고유한 가치를 가진 소장품으로 인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속속 NFT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전문 계열사 네오플라이와 블록체인 기반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네오플라이는 블록체인 플랫폼 네이핀을 개발하며 네오위즈는 기존 출시 또는 출시 예정인 ‘브라운더스트’, ‘아바(A.V.A)’, ‘골프 임팩트’ 등의 게임에 네오핀 기반의 NFT가 결합된 P2E 게임을 내년 1분기 출시한다.

위메이드는 이미 블록체인을 적용한 모바일 게임 ‘미르4’ 글로벌 버전을 올해 8월 170개국에 출시했다.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에 NFT를 적용하는 한편 내년 NFT 거래소를 열 계획이다. 컴투스홀딩스는 내년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 ‘프로젝트 MR(가칭)’, ‘게임빌 프로야구’를 블록체인 기술에 NFT를 접목해 세계 시장에 내놓는다. 컴투스홀딩스는 국내 3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꼽히는 코인원의 2대 주주다.

가품에 민감한 명품·패션 업계가 종이 보증서보다 강력한 NFT를 가만히 둘리 없다. 유럽 명품 업계의 3대 주자인 LVMH(루이비통), 리치몬트(까르띠에), 프라다는 구매 이력을 확인하거나 진품을 인증할 수 있는 블록체인 컨소시엄 ‘AURA(아우라)’를 결성했다. 앞으로 출시할 모든 제품에 NFT 인증서를 발급한다.

나이키는 운동화 정보를 NFT로 만드는 특허를 등록했으며 이를 적용한 상품에 별도로 ‘크립토킥스’라는 브랜드를 사용한다. 이를 구매하면 운동화와 NFT를 함께 받는다. 정부 여부도 확인할 수 있고 운동화 소유권도 추적할 수 있다. 나이키 한정판 운동화는 수천만, 수억원대까지 거래되기 때문에 거래 이력과 진품 파악이 중요하다.

다만 이러한 NFT 바람에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NFT의 성과를 판단할 역사가 아직 없으며, 시세를 책정할 때 활용할만한 지표도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NFT 사용 권한만 갖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저작권, 상표권, 특허권, 퍼블리시티권 등 지적재산권이 아니기 때문에 소장품에 가깝다. 하지만 단순한 소장품도 애호가 사이에서는 높은 가격으로 사고판다. NFT는 예술품(소장품)과 그 무언가 사이를 그리고 일반인과 애호가 사이를 더욱 좁힐 것으로 예상한다.

김학형 hh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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